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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k Story

한번 꼭 가봐야겠다 생각했던 설악산 등산 - 한번으로 족하다 두번은 좀... -

by 분홍거미 2022. 11. 7.

전부터 친구녀석들이 설악산 한번 가자라고 주구장창 얘기했었는데

 

악산이 다 그렇듯이 높이와 상관없이 사람을 아주 파김치 만드는 산들인데

 

그중에서도 설악산이다보니 어느 정도 체력 좀 길러놓고 느긋하게 계획해서 가자고 했는데

 

지난 주에 뜬금없이 설악산 가자고 하는 바람에 나도 휘둘려 버려서 '에라 모르겠다, 가자~'라고 얘기해서

 

토요일 새벽에 차로 출발~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아래 오색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택시로 한계령까지 이동해서 아마 6시쯤이었나부터 출발했는데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무슨 스팀팩 맞은 마린처럼 후다닥 올라가려는 친구 녀석들 때문에

 

입구에서 사진도 못 찍고 올라감~

 

초반부터 살벌한 경사면으로 시작하는 한계령 코스인데 친구녀석들은 스팀팩 약빨이 남았는지

 

템포가 좀 빠름~ 중간에 좀 천천히 가자고 난리쳐서 느긋하게 올라가는 도중에 해가 슬슬 뜨기 시작한다.

 

 

 

 

 

 

 

 

사실 늦은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일출을 보러가면 구름이 적당히 있는 일출보기가 힘들더라.

 

이번에는 단풍구경도 아니고 일출이 목적도 아니었고

 

그저 셋이서 전부터 한번 완주해보자는 한계령-대청봉-오색 등산코스가 목적이었기에

 

딱히 아쉬움은 없었다.

 

어쨌든 산에서 일출을 보는 건 기분좋은 일이지만~

 

 

 

 

 

 

 

 

올라갈 때는 잘 몰랐는데 가끔씩 뒤돌아보면 처음부터 사람잡는 코스구나라고 새삼스럽게 생각하게 됨

 

 

 

 

 

 

 

 

초반에 과한 스퍼트 때문에 힘들어서 퍼지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대략 등산시간을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

 

일단 한계령삼거리까지만 잘 가면 다음부터 과하게 힘든 곳은 없으니까

 

 

 

 

 

 

 

 

 

 

 

 

 

 

 

 

 

서북능선 올라가는 한계령 삼거리까지는 은근히 데크계단이 많던데...

 

이상하게 나는 올라갈 때 데크계단이 더 힘든지 모르겠음 마치 에너지를 스멀스멀 빼가는 것처럼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

 

 

 

 

 

 

 

 

 

 

 

 

 

 

 

 

 

햇살을 등지고 있긴 하지만 설악산 풍경의 위엄은 여지없이 드러나는 것 같음

 

 

 

 

 

 

 

 

초반부터 그렇게 달라더만 나도 그렇고 이미 파김치~ㅋㅋ

 

 

 

 

 

 

 

 

 

 

 

 

 

 

 

 

 

 

 

 

 

 

 

 

 

 

 

 

 

 

 

 

 

 

 

그래도 고생한 보답을 해주는지 겨울로 넘어가는 늦가을임에도 풍경이 멋지다.

 

 

 

 

 

 

 

 

한계령 삼거리부터 서북능선 길은 좀 편한 줄 알았는데

 

다른 능선들과는 다르게 너덜바위가 많아서 만만치가 않았다.

 

체력 회복할 틈을 안 줌

 

 

 

 

 

 

 

 

그래도 이정표에 줄어드는 거리를 보면 은근히 희망을 갖게 되는데...

 

어림도 없음~ㅋㅋ

 

 

 

 

 

 

 

 

 

 

 

 

 

 

 

 

 

그나마 끝청 쪽에 가까워지면서 좀 편하게 걷기는 했는데

 

한고비 넘으면 또 한고비의 오르막길이 있다보니 이거 정상까지 갈 수 있을까 의문까지 듬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르다보니 어느새 끝청 전망대에 도착!

 

 

 

 

 

 

 

 

 

 

 

 

 

 

 

 

 

 

 

 

 

 

 

 

 

 

 

 

 

 

 

 

 

 

 

친구녀석들이 찍어준 사진~ㅋㅋ

 

햇살을 정면으로 맞을 거라곤 생각 못해서 선크림 안 바르고 올라갔는데

 

자외선 차단 마스크라도 쓸 걸 그랬다.

 

친구녀석이 찍어 준 사진을 보니 확실히 단렌즈 심도는 무시 못할 것 같다.

 

조만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A7C에 쓸 35mm 단렌즈 하나 좀 구입해봐야겠음

 

 

 

 

 

 

 

 

 

 

 

 

 

 

 

 

 

 

 

 

 

 

 

 

 

 

 

 

 

 

 

 

 

 

 

끝청 전망대가 은근히 사진찍기 괜찮은 곳이다.

 

사방으로 설악산 능선들을 한번에 볼 수 있어서 대청봉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미리 볼 수 있는게 좋더라.

 

 

 

 

 

 

 

 

운동 임계점이라고 했던가? 초반에 체력의 최대치까지 올라가면 진짜 힘든 상태인데

 

어느 때부터 이 임계점을 넘어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이 가벼워지고 체력도 초반처럼 된 것 같은 느낌

 

예전에 배운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

 

어쨌든 이 임계점을 넘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몸이 가벼워져서 완주하는데는 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이미 단풍들은 사라지고 낙엽만 있어서 눈이 그리 즐겁지는 않았지만

 

구름 한점없는 하늘은 이유없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얼추 4시간 반정도 시간이 흘러서 중청대피소가 보이기 시작!

 

 

 

 

 

 

 

 

대청봉은 눈앞에 있으니 금방 올라갈 것 같아서

 

 

 

 

 

 

 

 

 

중청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함~

 

사실 친구녀석들이랑 등산하면서 산에서 점김 먹기는 처음인 것 같다.

 

 

 

 

 

 

 

 

보통 일출보러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지

 

느즈막히 출발해서 앉을 자리도 있고 간단하게 라면이랑 과일 좀 먹으면서 휴식~

 

 

 

 

 

 

 

 

배도 든든하게 채웠고 대청봉을 향해서 다시 출발~

 

 

 

 

 

 

 

 

 

 

 

 

 

 

 

 

 

뭔가 성산일출봉 오르기 전에 길 같은 느낌도 들고

 

 

 

 

 

 

 

 

 

 

 

 

 

 

 

 

 

이런 돌길을 오르다보니 한라산 올라가는 느낌도 들고

 

설악산은 그간 올랐던 산들의 힘든 곳을 모두 같고 있는 느낌이었음

 

힘든 산의 알짜배기라고나 할까? ㅋㅋ

 

 

 

 

 

 

 

 

그렇게 점심먹은 시간 포함해서 5시간 반 정도만에 대청봉에 올랐다~

 

 

 

 

 

 

 

 

정상을 만끽하고 있는 표정이 아니고 그냥 파김치~ㅋㅋ

 

 

 

 

 

 

 

 

 

 

 

 

 

 

 

 

 

정상 아래 공룡능선도 보이고 울산바위도 보이고

 

 

 

 

 

 

 

 

속초시에 바다까지 보이는 근래 보기 힘든 아주 묘한 풍경이었음

 

 

 

 

 

 

 

 

정상석에서 사진찍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좀 있고 우릴 기다렸다는 듯이 바람도 미친듯이 불어서

 

느긋하게 사진찍지는 못하고 오색코스로 하산~

 

 

 

 

 

 

 

 

일본여행가서 일본친구랑 등산했던 오오야마(大山) 등산 길의 느낌도 나는게 

 

개인적으론 재밌는 경험이었음

 

 

 

 

 

 

 

 

 

 

 

 

 

 

 

 

 

평지라고는 거의 없는 오색코스는 내려가기도 힘들더라.

 

 

 

 

 

 

 

 

거의 반 정도 내려왔을 때는 낙엽까지 있어서 미끄러워지기 쉬우니 다리에 힘도 많이 들어가고

 

 

 

 

 

 

 

 

이 철계단이 보이면 희망이 보이는 순간~ㅋㅋ

 

 

 

 

 

 

 

 

 

 

 

 

 

 

 

 

 

중간쯤에 내려오면 물소리가 들리는데 체력도 내려갈만큼 내려가고

 

오색코스는 주위에 그다지 볼만한 것도 없어서 왠지 음악처럼 들리는게 기분전환도 되고 좋다.

 

 

 

 

 

 

 

 

그렇게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오색코스는 내려오면서 느낀건데 진짜 짧은 코스로 가야하는게 아니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마치 백운대 하루재에서부터 정상까지 쉼없이 몇시간을 올라가는 느낌에

 

낙엽 떨어지고 앙상한 나뭇가지만 있는 시기라면 딱히 볼 것도 없고 경사도 가파른데 바닥은 항상 신경써야 하고...

 

시간은 좀 걸리더라도 한계령 코스로 올라가는게 딱 좋을 것 같다.

 

 

 

 

 

 

 

 

장장 8시간만에 설악산도 정복~

 

예상 시간은 10시간 정도였지만 생각보다 앞당겼다는 건 그 동안 열심히(는 아니지만~ㅋㅋ) 등산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친구녀석들에게 연락해봤는데 산 제일 잘타는 녀석도 온몸이 쑤신다고~ㅋㅋ

 

운전도 내가 해서 산을 그 정도 오르고 내렸다면 이미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텐데

 

이상하게 지난 주부터 몸이 아프질 않다.

 

이게 좋은 징조인지 나쁜 징조인지 모르겠네...

 

아무튼 돌아올 때 친구가 공룡능선도 한번 가보자고 했는데 그 땐 '어딜~'이라고 생각했는데

 

등산하고 이 정도 몸상태라면 한번 도전 해볼만 할 것 같다.

 

날씨 따뜻해지면 함 같이 가야지~ 

 

 

 

 

 

 

 

 

설악사 등산코스는 대략 이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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