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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k Story

족두리봉 - 비봉능선 - 정릉탐방지원센터 등산하기 - 이번에도 리벤지 성공~ -

by 분홍거미 2022. 12. 11.

몇년 전이었지?

 

미세먼지가 아주 대놓고 판을 치던 시기라서 등산하는게 꺼려지는 시기가 있었다.

 

비온 다음 날에는 무조건 날씨 맑고 공기가 깨끗해지는 공식이 있어서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친구녀석들이랑 비봉능선 가자고 아무 생각없이 얘기했었는데~ㅋㅋ

 

아주 죽을 뻔했다. 

 

몸은 퍼지다 못해 녹아내릴 것 같은 체력의 한계 때문에 주구창장 바닥만 보고 오르내렸고

 

친구녀석들은 뭔 이런 코스를 잡았냐고 죽을 것처럼 덤비고 싶었지만 체력이 읍고~ㅋㅋ

 

이 날 이후로 두고두고 아주 욕을 왕창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요즘 설악산 등산 전후로 체력이 생각보다 올라온 느낌이 들어서 리벤지하러 재등산하기로 했었는데

 

그날이 어제였음~

 

한 녀석이 더 있어야 했었는데 좀 아쉽긴 하지만~

 

 

 

불광역 1번 출구로 나와서 

 

 

 

 

 

 

 

 

대호아파트 출발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

 

 

 

 

 

 

 

 

날씨가 계속 흐리다고 했는데 슬슬 좋아지는 분위기인지 아닌지 아직은 애매한 하늘이었다.

 

 

 

 

 

 

 

 

여기까지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비봉능선을 시작하는 곳이다.

 

왼쪽이 족두리봉으로 올라가는 곳이고 오른쪽 데크는 둘레길이라서

 

비봉능선을 타려면 반드시 왼쪽으로 올라가야함~

 

 

 

 

 

 

 

 

설악산 한계령 코스를 갔다와보니 왠지 족두리봉에서 비봉능선를 지나서 문수봉까지 코스가

 

한계령 코스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더라.

 

초반부터 암릉길이라 체력을 은근히 잡아먹는데 오버하지 않고 적당히 올라가면 그리 힘들진 않았음

 

 

 

 

 

 

 

 

조금만 올라가면 은평구 쪽이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함

 

 

 

 

 

 

 

 

하늘이 극적인 일출은 아니었지만 나름 시작을 장대하게 열여주는 느낌이라서 왠지 힘솓는 느낌이 들긴 했는데

 

그래도 힘듬~ㅋㅋ

 

 

 

 

 

 

 

 

처음 왔을 때에는 여기가 족두리봉인 줄 착각할 정도로 너무 힘들었는데...

 

왠지 스타트가 좋았다. 생각보다 몸이 점점 가벼워지는 느낌이었고

 

 

 

 

 

 

 

 

구파발쪽의 파도처럼 밀려드는 듯한 하늘이 좋다.

 

추운 날씨에는 구름이 적당히 걸쳐있는 하늘보기가 쉽지 않은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선물이었음

 

 

 

 

 

 

 

 

첫 능선을 지나서 부지런히 올라감~

 

 

 

 

 

 

 

 

 

 

 

 

 

 

 

 

 

족두리봉까지 올라가는 길은 흙길보다는 대부분 암릉이라서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열심히 올라가면서 하늘이 점점 열리기 시작하면

 

 

 

 

 

 

 

 

족두리봉이 보임~

 

 

 

 

 

 

 

앞으로 넘어야 할 능선들도 일단 확인 좀 하고

 

 

 

 

 

 

 

 

 

전날 아끼는 후배녀석과 거하게 술을 잡순 친구녀석은 숙취 때문에 아주 죽을 맛이라고 올라가지 않고

 

기다리다가 다시 이동

 

 

 

 

 

 

 

 

올라갔던 족두리봉이 보인다~

 

비봉능선에서 아마 가장 힘든 코스가 족두리봉에서 향로봉이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거의 V자형 높낮이라서 기껏 체력 회복하고

 

다시 바닥을 치게 만드는 은근히 체력 잡아먹는 구간 아닌가 싶음

 

 

 

 

 

 

 

 

그래서 좀 걱정하긴 했다만 생각보다 가볍게 잘 올라왔다.

 

친구녀석도~

 

 

 

 

 

 

 

 

잠깐 쉬면서 에어조던11 바시티 레드 선착에서 Got 'em하고 기분좋게 다시 출발~

 

향로봉근처 이 구조대 근무소까지 왔다면 거의 절반은 성공했다고 보면 됨~

 

 

 

 

 

 

 

 

비봉까지는 생각보다 멀지 않다~

 

 

 

 

 

 

 

 

워낙에 독특한 좁은 길이라서 그런지 이건 생각나더라~ㅋㅋ

 

 

 

 

 

 

 

 

돌계단이 제법 긴 곳이 있었는데 여기였나 헷갈림~

 

 

 

 

 

 

 

 

 

 

 

 

 

 

 

 

 

예전에는 주위 풍경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었던 초저질 체력이었는데...

 

이제는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까지 생긴 걸 보면 나름 체력 많이 좋아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더라.

 

 

 

 

 

 

 

 

아까 잠깐 돌계단이 능선길에 오르는 곳인 줄 알았는데...

 

응~ 아니야~ 여기였음~ㅋㅋ

 

왜 그런지 모르겠다만 계단은 항상 올라갈 때마다 장소를 불문하고 힘든 코스다.

 

 

 

 

 

 

 

 

열심히 올라와서 비봉으로 가는 능선에 도착~

 

 

 

 

 

 

 

 

다음 목표까지 점점 줄어드는 표지판을 보면

 

예전에는 한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이제 하나씩 채워간다는 기쁨이 생기는게 참 재밌다.

 

 

 

 

 

 

 

 

예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느낀 건 향로봉 삼거리까지만 오면 어찌저찌 마무리를 짓기 쉬운 것 같음

 

너무 힘들면 중간에 내려갈 수 있는 길도 제법 많고

 

 

 

 

 

 

 

 

향로봉 삼거리에서 향로봉 정상쪽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있기는한데

 

체력 깎아먹기 싫어서 패스~

 

 

 

 

 

 

 

 

이제 큰 고비 넘으니 옆에 의상능선 길도 훤히 보이기 시작한다.

 

 

 

 

 

 

 

 

막상 올라갈 때는 몰랐는데 비봉 정상도 생각보다 높더라.

 

 

 

 

 

 

 

 

족두리봉에서 올라가는 길에 정상들 찍는게 쉽지 않아서

 

항상 거치고 나서 찍게 됨~

 

 

 

 

 

 

 

 

비봉 정상 아래 도착~

 

예전에는 당연히 이런 길이 있는지도 몰랐고 있어도 안가... 아니 못 갔을거임~ㅋㅋ

 

 

 

 

 

 

 

 

비봉 정상올라가는 길의 중간 정도에 올라오면 유명한 코뿔소 바위가 있다.

 

 

 

 

 

 

 

 

친구녀석은 무섭다고 패스하고

 

나는 미친척 하고 올라감~ㅋㅋ

 

 

 

 

 

 

 

 

위치가 확실히 고소공포증을 불러일으킬만큼 애매한 위치긴 했는데

 

아무튼 재밌는 경험어었음~

 

이번에도 어김없이 프리하이커2를 신고 갔는데 일단 대만족~

 

최근 나이키 ACG라인 가이아돔 고어텍스를 국내에서도 발매한 것 같은데

 

이상하게 아직 공홈에는 없더라. 좀 더 기다려보고 구입해볼 생각~

 

사실 아웃솔 때문에 구매하기가 좀 그랬는데

 

가이아돔을 구입하고 한라산에 등산한 블로거가 있어서 그 정도라면 문제없을 것 같아 구매하려고 한다.

 

가격도 특이하게 해외보다 저렴(?!)하게 나왔고

 

 

 

 

 

 

 

 

여기서부터 비봉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이 참 재밌더라.

 

영상이나 사진으로 볼 때만큼 그리 무섭지 않고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 같아서

 

 

 

 

 

 

 

 

 

 

 

 

 

 

 

 

 

우뚝 서있는 비봉정상에 진흥왕순수비...

 

 

 

 

 

 

 

 

인증샷 하나 남겨주고~

 

 

 

 

 

 

 

 

올라왔던 길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발 아래 코뿔소 위치가 저렇다.

 

만만하게 올라갈 곳은 아니긴 하네~ㅋㅋ

 

 

 

 

 

 

 

 

비봉정상을 뒤로 하고 조금 더 걸어서 사모바위에 도착~

 

 

 

 

 

 

 

 

여기만 오면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사모바위도 올라가볼까 생각했는데 올라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내려오는게 애매해서 패스~

 

 

 

 

 

 

 

 

칼로리바란스를 가끔 먹으면서 이게 어떻게 다이어트가 되는건지 몰랐는데...

 

스틱하나가 3끼였음~ㅋㅋㅋ

 

3등분해서 1끼에 1/3씩 먹는 거~

 

사모바위 근처 공터에서 잠시 쉴 겸 6끼를 순삭해버림~ㅋㅋ

 

 

 

 

 

 

 

 

사모바위까지 온거면 거의 성공했다고 보면 된다.

 

승가봉에 살짝 올라가서~

 

 

 

 

 

 

 

 

올라온길 한번 더 확인해주고

 

 

 

 

 

 

 

 

마지막으로 남은 문수봉~

 

 

 

 

 

 

 

 

통천문을 지나면

 

 

 

 

 

 

 

 

어느새 눈 앞에 문수봉이 보이고

 

 

 

 

 

 

 

 

갈림길이 나오는데 문수봉 쉬움과 어려움이 나오는데

 

솔직히 두 코스 다 어려운 건 매한가지다.

 

그냥 쉬움, 어려움으로 구분할게 아니라 똑같이 힘든데 무서움, 안 무서움으로 구분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음~

 

어제는 쉬움코스로 가봤는데 깔딱고개라서 힘듬

 

 

 

 

 

 

 

 

의상능선에서 올라오는 마지막 정상도 보이고

 

 

 

 

 

 

 

 

 

본격적으로 깔딱고개가 시작된다~

 

 

 

 

 

 

 

 

확실히 체력이 좋아기진 한 것 같더라.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는데

 

예전에는 여기서 몇번을 쉬었는지 모를 정도로 엄첨 고생했는데 말이지~

 

 

 

 

 

 

 

 

청수동암문을 지나서~

 

 

 

 

 

 

 

 

대남문을 지나 대성문 가기 전에 마지막 경사를 오르는데

 

야... 진짜 몸을 아주 쥐어짜는 줄 알았음

 

 

 

 

 

 

 

 

대성문에서 잠깐 앉아서 쉬다가 바로 하산~

 

 

 

 

 

 

 

 

영취사를 거쳐서~

 

 

 

 

 

 

 

 

정릉탐방지원센터에 도착!

 

어쨌든 오래 전 만신창이가 되었던 코스에 리벤지 성공~!

 

원래 항상 점심먹으러 가는 기차순대국까지는 걸어서 가는데

 

어제는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너무 허기져서 버스타고 내려감~ㅋㅋ

 

전 날 과음과 배고픔에 친구녀석은 당분간(?!) 금주를 선언~ㅋㅋㅋ

 

역시나 힘들게 하는 코스이긴 한 것 같다.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등산이었음~

 

 

 

 

 

 

 

 

 

잠깐 쉬는 시간이랑 비봉 정상에 올라갔던 시간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럽다.

 

나중에 셋이서 한번 더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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