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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오랜만에 쌍문역이다~ 나드리슈니첼 -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 슈니첼~ -

by 분홍거미 2023. 1. 7.

돈까스 내지는 돈카츠와 일맥상통하는 음식이 슈니첼도 포함되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아직은 그리 대중적이라고 하기에는 좀 쉽지 않음 음식이다. 독특하게도 말이지...

 

우연히 스쳐지나가듯이 검색하다가 집에서 멀지 않은 쌍문역 근처에 슈니첼을 하는 곳이 있어서 가봤다.

 

아침 일찍 사패산 등산에 부대찌개까지 먹고 저녁에 슈니첼이라니...

 

몸상태를 망각하고 저지르는 거 아닌가 싶지만 열심히 운동하면 괜찮지 않을까?

 

 

 

 

 

딱히 술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고(사실 술 약속은 거의 없는 편~ㅋㅋ)

 

저녁 먹으러 혼자 밖에 나오는 건 오랜만인 것 같다.

 

 

 

 

 

 

 

 

최근에 구입한 조던2 시카고~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하는 운동화를 최근에 거의 신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이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

 

컬러조합도 컬러조합이지만 모양이 묘하게 끌어 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음

 

눈이 와서 길이 그다지 깨끗하지 않았지만 신고 싶은 걸 어떡하냐~ 신어야지~ㅋㅋ

 

 

 

 

 

 

 

 

추운 겨울이면 유난히 수증기로 자욱해지는 만두가게

 

왠지 시장이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 중에 하나인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쌍리단길이라고 불리우는 이 주변 지역에는 이제 적당히 자리를 잡은 곳들도 있고

 

여전히 생기고 사라지고 하는 곳들도 있고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새로 생기는 것에 대한 기대감보다

 

이젠 어쩔 수 없이 사라지는 허전함이 마음이 밀려드는게 강한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집근처에 아주 오랫동안 있었던 보쌈가게가 사라졌다.

 

그것도 말없이 말이지...

 

예전 성당에서 세례교리를 해주시던 수녀님이 꽤 엄하신 분이셨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안 보이시길래 여쭤봤더니 다른 곳으로 가셨다고...

 

수녀님들은 원래 그렇게들 가신다고 했지만 마음 한켠에 허전한 구석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다.

 

여기에 비할바는 아니겠지만 

 

뭔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허전함은 여전히 큰 것 같다...

 

 

 

 

 

 

 

 

각각 골목들마다 괜찮은 가게들이 많은게 쌍리단길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드리 슈니첼 가는 길목도 다르지 않음

 

 

 

 

 

 

 

 

야... 꽃가게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이제는 꽃으로 감정표현 하는게 진부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적지 않을테지만

 

꽃만큼 마음을 담아주는 악세사리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난 이런게 좋다.

 

누가 되었던 간에 아주 정직하지만 간접적인 표현이라서 말이지~

 

아무튼 요즘은 이렇게 꽃가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음

 

 

 

 

 

 

 

 

그렇게 5분 정도 걸어서 나드리 슈니첼에 도착~

 

이런 저녁 시간 대략 6시 좀 넘어서 가서 그런가 나 밖에 없었다...

 

주말이고, 이른 저녁시간이기도 하고 쌍문역 근처는 번화가라고 하기도 힘드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음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모던하니 상당히 깔끔하더라

 

테이블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1인 좌석들도 있어서 혼자오기도 편하고

 

일단 손님이 없어서 4인 테이블에 편하게 앉음~

 

 

 

 

 

 

인테리어가 엄청나다!는 아니지만 혼자와도 왠지 편하고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라서 좋았다.

 

특히 이런 아날로그 전구 감성이 그렇지 않나 싶고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오른 것 같은데

 

그래도 슈니첼이란 음식을 감안하면 적당한 가격아닌가 싶음

 

일단 주문은 슈니첼, 굴라쉬 그리고 치즈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이거 좀 과하게 주문한게 아닌가 싶더라~ㅋㅋ

 

 

 

 

 

 

 

 

벽에 작은 선반이 은근히 귀엽다.

 

 

 

 

 

 

 

 

수저, 나이프 그리고 포크는 셀프로 세팅해놓고

 

 

 

 

 

 

 

 

주문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빵이랑 슈니첼 찍어 먹을 소스 그리고 스프가 나온다.

 

 

 

 

 

 

 

 

스프는 뭔가 감자 느낌도 나는 것 같고 진한 크림 스프같은 느낌도 나고 

 

어쨌든 정형적인 느낌은 생각보다 들지 않았다.

 

 

 

 

 

 

 

 

빵은 어쩔 수 없이 시판되는 빵인 것 같았는데 적당히 데워져서 나오는게 좋았고

 

하나는 스프에 찍어 먹고 하나는 굴라쉬에 찍어먹었는데 

 

음... 나름 매력있던 것 같음

 

직접 만든 빵으로 한다면 더 매력적이겠지만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스프에도 그렇고 굴라쉬에도 그렇거 딱히 이질감도 없고 잘 어울리니 크게 상관없더라.

 

 

 

 

 

 

 

 

슈니첼을 찍어먹을 소스는 3가지가 나오는데

 

오른쪽부터 아마도 라즈베리쨈인 것 같았고 타르타르 소스에

 

마지막은 이게 참깨 소스인지 겨자소스인지 아님 땅콩소스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은 상당히 은은한 소스였는데

 

왠지 생각에 따라서 맛이 나는 것 같아서 더 좋더라~ㅋㅋ

 

이 소스가 뭐였는지 안 물어본게 오히려 득인 것 같았음

 

 

 

 

 

 

 

 

잠시 후에 슈니첼, 굴라쉬 그리고 치즈 샐러드가 나왔다.

 

 

 

 

 

 

 

 

오리지널 슈니첼처럼 투박하지 않고 샐러드과 감자가 곁들여진 슈니첼이었는데

 

역시나 비쥬얼은 내가 생각하는 아주 단순하고 가감없는 고기튀김같은 슈니첼은 아니었지만

 

노릇노릇한 돈까스처럼 입힌 빵가루 튀김옷도 기름지지 않고 감자튀김 역시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더라.

 

 

 

 

 

 

 

 

사실 굴라쉬는 여기서 처음 먹어봤드...

 

뭔가 굴라쉬가 나오는 정도의 음식가게라면 혼자서 가기에는 아무래도 무리인 곳이 대다수라서

 

나에게는 접하기 쉽지 않은 음식 중에 하나인데

 

이렇게나마 직접 경험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들었다.

 

 

 

 

 

 

 

 

치즈샐러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음

 

신선한 야채는 기본이고 치즈도 적당히 들어 있고 발사믹 식초를 뿌려서 그런가 슈니첼이랑 잘 어울리는 샐러드였다.

 

뭐랄까 특별한 건 없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건 갖춘 샐러드란 느낌이 들었음

 

 

 

 

 

 

 

 

굴라쉬를 처음 맛을 본 건데

 

첫술에 느낌은 좀 묵직한 토마토스프의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게다가 소고기에 감자 그리고 토마토까지 들어가서 그런가 한끼 식사로도 괜찮은 맛과 양이었음

 

굴라쉬를 본토 느낌의 맛을 먹어본 적이 없지만

 

아마도 먹어본 것과 크게 갭차이가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았다.

 

 

 

 

 

 

 

 

 

그리고 슈니첼을 일단 소스없이 잘라서 먹어봤다.

 

고기는 소고기였고 상당히 얇게 저민 고기 위에 볼륨감있는 빵가루 옷을 입혔지만

 

전혀 두텁다는 느낌이 없어서 삼청동에서 먹었던 슈니첼과는 또 다른 바삭한 느낌의 슈니첼이라서 좋더라.

 

집밥들이 같은 음식이라도 다르고 매력 포인트가 다르듯이 그런 느낌 아닌가 싶다.

 

 

 

 

 

 

 

 

위에서 얘기했듯이 아주 기본에 충실한 치즈 샐러드였다고 생각~

 

생각해보니 메뉴를 좀 욕심부리긴 한 것 같네~ㅋㅋ

 

 

 

 

 

 

 

 

우선 라즈베리 소스부터~

 

고기와 달달한 라즈베리 소스가 어울릴까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라즈베리가 살짝 신맛이 도는 단맛이 있어서 그런가?

 

이게 은근히 잘 어울리데? 처음이라 그런가 꽤 신박한 조합이더라.

 

 

 

 

 

 

 

 

타르타르 소스는 무난무난~

 

 

 

 

 

 

 

 

'내가 무슨 맛이게?'라고 하는 듯한 이 소스는 아마도 참깨소스가 아닐까 싶다.

 

간이 진짜 슴슴해서 판단하기 힘든데 뭔가 상상에 맞기는 맛의 소스랄까 

 

그래서 여러가지 맛이 나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독일 현지에서 먹을 법한 슈니첼의 여러 걸음을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전에 삼청동에 갔을 때도 그렇고 나드리슈니첼도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가격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당분한 슈니첼은 뒤로 하고 다른 걸 또 찾아봐야지~

 

 

 

 

 

 

 

돌아가는 길에 길거리 풍경은 또 다른 느낌이다.

 

올해의 춥고도 추운 겨울이 지나면 아마도 모두에게 따뜻한 봄이 오겠지? 올거야...

 

 

 

 

 

 

 

사장님 혼자서 운영하고 계셔서 음식이 생각보다 빠르게 나오지 않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주면 좋지 않을까 싶고

 

아직 딱히 오픈시간이나 마감시간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지도 정보가 나오지 않은 걸 보니

 

확실히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것 같기는하다.

 

토요일에 먹었으니 아마도 토요일은 무난하게 하는 것 같고

 

나중에 운영시간을 물어보고 포스팅하는 선구가 정보를 올려주지 않을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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