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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신촌 라멘맛집 렌게 - 묘한 경계선에 위치해 있는 라멘 맛집 같아~ 카라아게는 덤으로 맛있어~ -

by 분홍거미 2022. 12. 18.

요근래 어쩔 수 없이 식단을 좀 조절해야 하는 관계로 거의 한달을 단군신화 곰 뺨치는 수준으로 거의 풀때기만 먹어여 했었다.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아진 것 같아서 방심하면 안 되지만 하루 정도는 사치 좀 부려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날씨가 춥다보니 따뜻한게 생각나는게 그 와중에 생각나는게 라멘~ㅋㅋ

 

홍대나 합정 또는 망원쪽은 가보고 싶은 곳은 얼추 가봐서 신촌에는 뭐가 있나 좀 찾아봤더니

 

눈에 들어오는 라멘가게가 있었다.

 

게다가 카라아게까지 하니 금상첨화라 생각해서 아침 일찍 신촌으로~ ( 좀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오늘도 실패...)

 

 

 

며칠 전 눈이 온 이후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오늘 아침은 유난히 더 춥게 느껴진다.

 

최근에는 신촌역에 내릴 일이 거의 없지만 가끔씩 괜찮은 먹거리 있어서 왔었는데...

 

예전에 꽤 자주 다녔던 초밥집이 아직도 있어서 같이 가던 후배녀셕과 다시 한번 가볼 생각~

 

 

 

 

 

 

 

 

신촌역 로터리(라고 해야 하나?) 외가댁이 이쪽 근처였기에 어렸을 때 

 

어머니가 사진을 종종 찍어주셨는데 동생녀석과 같이 찍었던 장소가 어렴풋이 이곳 아닌가 싶은 생각이든다.

 

생각해보면 사진을 잘 찍는다는 아니지만 사진찍는 센스는

 

어머니가 필카로 찍은 사진들을 보면 어머니한테 물려받지 않았나 싶음

 

 

 

 

 

 

 

 

전철에서도 그렇고 이제는 번화가라고 하기는 다소 무색한 신촌이지만 

 

이따금씩 들리는 외국어가 점점 많아지는 걸 보면 관광업계 쪽에는 다소 호재가 아닌가 싶긴 한데...

 

흐름을 잘 타서 불황을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도 있지만

 

한번 큰 일을 겪었으니 내국인을 무시하는 같은 과오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혹독하게 겪지 않았었나? 그 결과가 어땠는지?

 

 

 

 

 

 

 

 

이 근처에 교회가 두군데나 있어서 그런지 예배 전인지 끝난 후인지는 모르겠다만 꽤 붐비는 골목

 

 

 

 

 

 

 

 

아... 맞다... 이제 슬슬 크리스마스구나...

 

잊고 살았던게 꽤 오랫동안이라 그런지 인식하는게 아직은 익숙치 않다.

 

 

 

 

 

 

 

 

지나가다가 사람들이 몇명 서있길래 봤더니 우유를 파는 곳이네?

 

우유를 파는 테이크아웃 까페라... 이것도 꽤 괜찮은 컨셉인 것 같다.

 

포스팅을 좀 찾아보니 아직 프렌차이즈 가맹식으로 운영하지 않고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도 곳곳에 좀 있는 것 같으니 한번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음

 

 

 

 

 

 

 

위치는 지도 참고~

 

 

 

 

 

 

 

 

 

큰 대로변에서 내려오다 보니 오른 편에 괜찮은 버거집이 있는 것 같아서 찍어봄~

 

여기 다시 올 일이 언제일지는 모르겠다만

 

근처에 수제 마카롱으로 유명한 도토리앤다람쥐랑 엮어서 오면 좋을 것 같다.

 

근데 남자 혼자서 청승맞게 햄버가는 그렇다치더라도 마카롱은 좀~ㅋㅋ

 

 

 

 

 

 

 

 

바로 맞은 편에 오늘 갔었던 렌게()가 있었는데 홍대근처오면 길을 헤매는 병이 도졌는지 또 지나침~ㅋㅋ

 

가게의 이름은 흔히 일본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는 사기 숟가락을 뜻하는 렌게를 가게이름으로 해놨더라.

 

음... 면도 면이지만 국물을 음미하면서 먹으라는 속뜻이 있지 않을까 싶었음

 

 

 

 

 

 

 

 

 

주문은 빈자리가 있으면 들어와서 키오스크에서 하면 된다.

 

일단 진한 육수 라멘에 아지츠케 멘마와 수비드 닭가슴살을 추가했고 사이드로 카라아게를 주문~

 

그리고 면과 공깃밥은 무료이긴한데 하단에 추가를 해서 결제를 하면 된다.

 

 

 

 

 

 

 

 

오픈형 키친에 닷지테이블로 이루어져 있고 대략 9명정도는 한번에 앉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가게 내부

 

 

 

 

 

 

 

 

앞에 먹을 때 사용할 그릇이나 젓가락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고

 

 

 

 

 

 

 

 

주문한 요리들을 순서대로 준비하시면서 유일한 반찬인 깍두기를 주시는데

 

 

 

 

 

 

 

 

비쥬얼은 투박하게 썰어져 있고 뭔가 맛이 밋밋할 것 같이 생겼지만

 

막상 먹어보면 라멘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깍두기다~

 

 

 

 

 

 

 

 

주문한 라멘과 카라아게가 나왔다~

 

주문한 순서대로 음식이 완성되면 다음 주문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너그럽게 기다려주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만 오픈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인데

 

사장님 혼자서 음식을 준비하시다보니 그 정도는 살짝 이해해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아마 입소문 타고 사람들이 더 몰리게 되면 그 때는 혼자가 아닌 둘 내지는 셋이서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테니~

 

왠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가게를 오픈하고 게다가 음식을 업으로 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정도의 음식이라면 그저 더 잘 되기를 바라며 응원하고 싶은 생각~

 

지금은 아니다만 남일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

 

 

 

 

 

 

 

 

어쨌든 멘마와 수비드 닭가슴살 추가한 라멘부터~

 

 

 

 

 

 

 

 

후추를 듬뿍 올린 닭가슴살을 먼저 맛보고 싶었는데 

 

일단 국물부터~

 

 

 

 

 

 

 

 

닭을 베이스로 한 라멘이라서 그런가 뒷맛은 굉장히 깔끔하고 입에 남는 맛이 없어서 좋다.

 

하지만 의외로 첫맛은 마치 돈코츠라멘 내지는 라이트한 지로 라멘의 묵직함처럼 다가오는데

 

이 과정이 어색하지 않게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가는게 좋았다.

 

분명 이 두가지 맛의 느낌은 격차가 꽤 느껴질 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게 의외였다.

 

오늘처럼 추운 날에는 살짝 묵직함을 느낄 수 있는 진한 육수 라멘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았음

 

 

 

 

 

 

 

 

이에 반해 수비드한 닭가슴살은 격렬한 국물맛 사이에 차분하게 느껴지는

 

순백의 아름다움 같은 아주 정직한 닭가슴살의 맛이었다.

 

뭔가 폭풍 속의 고요함 같은 그런 느낌이었음

 

멘마는 굉장히 부드럽고 죽순 특유의 첫맛의 살짝 거부감이 들 수 있는 향도 없어서 좋았고

 

면은 라멘의 일반적인 두께의 생면이었는데

 

국물이 적당히 스며들어 있어서 먹을 때마다 국물과 감칠맛이 돌아서

 

살짝 묵직한 국물과 딱 좋은 두께였던 것 같음

 

 

 

 

 

 

 

차슈는 살짝 얇은 편이긴 했지만 맛은 두터운 차슈 못지 않은 불맛과 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카라아게~

 

 

 

 

 

 

 

 

자... 가끔 카라아게가 먹고 싶어서 배달로 카라아게를 주문해서 먹어보면...

 

이 가게이던 저 가게이던 크게 다르지 않은 마치 KFC 너겟같은 비쥬얼을 하고 있을 거다. 그치?

 

아마 이런 비주얼을 갖고 있는 카라아게 배달로 받아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여~

 

지금까지 카라아게가 맛있었던 가게들을 보면 대부분 이런 비쥬얼을 갖고 있다.

 

치킨과는 또 다른 세계의 겉바속촉의 진수 중에 하나가 카라아게 아닌가 싶은데

 

렌게의 카라아게도 여지없이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음~

 

 

 

 

 

 

 

 

완전 살로만 되어 있는게 아니라 살짝 지방부분도 붙어 있는게 고소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같이 나온 레몬을 카라아게에 살짝 뿌려서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줘서 좋더라.

 

양이 부담스러우면 미니 카라아게로 주문해도 좋을 것 같다.

 

어쨌든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맛이 좋은 곳을 찾을 때면 살찌는 건 뒤로 제쳐놓고 항상 기분이 좋다.

 

여기 야끼교자도 괜찮을 것 같더라.

 

카라아게가 좀 부담스러우면 야끼교자를 같이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음~

 

그리고 사장님 혼자서 일하시는게 아니라 직원인지 아르바이트 직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일어를 사용하시는 거보니 유학생이 아닌가 싶은데...

 

타지에서 공부하랴 일하랴 힘들겠지만 앞으로 인생의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그리고 사장님도 든든한 렌게의 식구가 될 수 있도록 실수를 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음식 장사라 쉽지는 않을테지만)

 

이해해주고 가르쳐 주시길 바래요~

 

또한 렌게에 가는 손님 입장에서도 실수가 있다면 너그럽게 이해해주는 아량도 베풀어주시길~

 

그게 나중에 다 돌아옵니다.

 

오늘 맛있는 라멘도 라멘이지만 그 모습을 보니 새삼스럽게 떠오르는 뭔가가 있어서 가슴이 북받치더라...

 

 

 

 

 

 

 

 

토요일은 정기휴무이고

 

그 외에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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