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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삼청동 독일식 돈까스 슈니첼 맛집 더 베이커스 테이블 - 슈니첼은 신명나게 두들겨야 제 맛??? -

by 분홍거미 2023. 1. 1.

며칠 전에 뜬금없이 슈니첼이 먹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나더라.

 

돈까스야 개인적으로도 소울푸드이기도 하고

 

 항상 얘기했듯이 이제 상향평준화된 음식 중에 하나가 돈까스인데 구지 슈니첼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직구로 야구공이 미트에 꽂히는 듯한 아주 정직한 맛이 궁금했다.

 

특히 신명나게 두둘겨서 얇게 펴진 돼지고기에 겉옷을 입히고 바삭하게 익혀낸 슈네첼의 맛은 과연???

 

 

 

 

서울에서 슈니첼을 하는 곳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더라.

 

그렇다고 이거 하나 먹자고 남해의 독일마을을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나마 가까운 삼청동에 있어서 다른 궁금한 음식도 있고 해서 가봄~

 

 

 

 

 

 

 

 

1월 1일 새해 첫날...

 

새해 첫날부터 청승떨면서 돌아다니기는 좀 싫다만 하필이면 일요일이니 어쩌겠어

 

오늘 아님 또 다른 날을 기약해야 하는데~

 

 

 

 

 

 

 

 

높디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던 곳은 송현 열린광장으로 아주 시원하게 해놨는데

 

겨울이라서 그런지 딱히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전철역 근처는 그럭저럭 한산해 보이는 느낌이었는데

 

 

 

 

 

 

 

 

삼청동 쪽으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

 

게다가 대부분이 외국인...

 

새해 첫날부터 타지에서 보낼만큼 그만한 가치가 된다고 생각하는게 우리나라란 증거아니겠나?

 

 

 

 

 

 

 

 

만약에 슈니첼을 먹고 집어 넣을 공간이 더 있으면 가려고 

 

라면땡기는 날은 일단 남겨두기로~ㅋㅋ

 

결국 배부른데다가 휴무일이라서 못 갔지만~

 

 

 

 

 

 

 

 

생각보다 길거리가 한산하더라.

 

 

 

 

 

 

 

 

드문드문 있는 갤러리들의 인테리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매번 북적대는 길인 것 같은데 새해 첫날은 조용하게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

 

 

 

 

 

 

 

 

없어지고 새로 생기고를 반복하는 건 비단 삼청동 뿐은 아니겠지만 

 

간간히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눈길을 끄는 건 사실

 

 

 

 

 

 

 

 

차로 갈까 생각했었는데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는 것도 꽤 좋음

 

 

 

 

 

 

 

 

응??? 홍합밥으로 청수정이 유명한 건 익히 알고 있었고 가본 적도 있다만

 

이렇게 줄을 설 정도였던가???

 

 

 

 

 

 

 

삼청동 수제비는 한술 더 떠서 줄이 더 길더라.

 

음... 좋은 현상이긴 하다만 수제비를 구지 오랫동안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올라가는 길에 눈길이 가는 가게가 있어서 일단 찍어놓음

 

왠지 음식이 정갈해보여서 촘 더 알아보고 가볼 생각~

 

 

 

 

 

 

 

 

또 다른 갤러리 앞에 전시물인데 뭔가 어느새 다가올 봄날에 따끈따끈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아서

 

왠지 헛웃음이~ㅋㅋ

 

 

 

 

 

 

 

 

그렇게 적지 않은 시간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삼청동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더베이커스테이블

 

이태원 경리단길에 베이커리 매장이 하나 더 있고 삼청동은 빵이 메인이라기보다는 음식이 메인인 것 같은 느낌이더라.

 

마이클 리이터라는 독일분이 거의 20년동안 한국에서 생활하시면서 만든 곳이라고 하던데

 

독일 음식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슈니첼을 하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해서 꼭 와보고 싶었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더라.

 

아침겸 점심 식사대용 메뉴도 많았고 베이커리도 운영을 하고 있어서

 

빵을 사용한 메뉴들이 꽤 많았는데

 

마음같아서는 하나씩 찬찬히 순서대로 먹어보고 싶은 그런 비쥬얼들의 음식이 참 많았음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인데

 

독일을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만

 

아마도 독일에 일반적인 음식가게라면 이런 분위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분위기였음

 

 

 

 

 

 

 

 

일단 주문은 으깬 감자와 버섯소스를 올린 예거 슈니첼이랑 살짝 신맛이 돌지 않을까 싶어서 

 

토마토 스프도 같이 주문을 했다.

 

주문하고 나서 바로 수저와 슈니첼 먹을 때 사용할 포크와 나이프도 바로 나옴~

 

 

 

 

 

 

 

 

사람들이 있어서 돌아다니면서 사진찍기는 좀 그랬고...

 

인테리어를 보면 뭔가 독일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분위기이긴 하더라.

 

 

 

 

 

 

 

 

먼저 토마토 스프가 나왔다.

 

 

 

 

 

 

 

 

아주아주 곱게 갈은 토마토를 그대로 가득 채운 듯한 느낌이라서

 

상당히 묵직한 맛을 내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무래도 빵도 꽤 유명한 곳이라서 빵의 맛은 어떠한지도 궁금했고

 

 

 

 

 

 

 

 

빵을 충분히 스프에 적셔서 먹어봤는데 확실히 일반적인 빵과는 뭔가 확연한 차이가 있는 맛이더라.

 

바게트같은 빵들은 대체로 이런 맛이 나질 않는 것 같은데...

 

맛있으면서도 오묘하게 입을 스쳐가는 맛이 꽤 매력적이었음

 

스프는 보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입안에 가득 그리고 은은하게 퍼지는 토마토의 맛이 

 

부드럽게 목을 넘어가는 느낌도 좋았고 

 

예상했던 것처럼 토마토의 단맛보다는 살짝 신맛이 도는게 식욕을 돋구는게 좋았고

 

슈니첼과 같은 고기류와도 잘 어울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오늘의 스프 중에는 다른 맛도 있었지만 슈니첼과의 궁합은 토마토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생각~

 

 

 

 

 

 

 

 

'야... 이거 맛있네'라고 생각하면서 토마토 스프 홀짝홀짝 마시는 사이에 예거 슈니첼이 나왔다~

 

 

 

 

 

 

 

 

버섯소스가 명목상 정도로만 올라가 있는게 아니라 듬뿍 올려져 있더라.

 

 

 

 

 

 

 

 

담백 짭조름한 맛에 버섯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그런가 이것 자체만 먹어도 괜찮은 정도였음

 

 

 

 

 

 

 

 

반대편에는 으깬감자가 있었고

 

 

 

 

 

 

 

 

더베이커스테이블의 슈니첼은 다소 두꺼운 느낌이었다.

 

고기 또한 신명나게 두드린게 아난 얇게 썰어낸 것 같은 느낌?

 

내가 생각하던 슈니첼과는 다소 다른 비쥬얼이었는데 

 

뭐, 떡볶이도 가게마다 특성이 다르고 라면맛도 다르니 슈니첼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지~라고 생각은 해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음

 

맛은 갖 만들어낸 돈까스 중에 맛없는 돈까스는 없다는게 내 지론이다만

 

튀김옷에서 특유의 빵가루 향과 맛이 마치 어렸을 때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맛이 나서 그런가 굉장히 정겨웠음

 

슈니첼의 자체의 맛도 간이 세지 않은 편이었고

 

아무래도 고기류다보니 토마토 스프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

 

나중에라도 다시 슈니첼을 먹으러 간다만 아마 그 때도 토마토 스프를 같이 주문할 것 같다.

 

 

 

 

 

 

 

 

파스타면 위에 올려서 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은 일종의 토핑같은 버섯소스였다.

 

예거 슈니첼은 전체적인 맛 밸런스가 담백함이 아닌가 싶다.

 

 

 

 

 

 

 

 

으깬감자는 간이 세지 않고 굉장히 담백한 맛이었는데

 

쫀득거리는 식감이 특이하더라.

 

뭘 같이 섞은거지???

 

맛은 분명 으깬감자가 맞는데 식감 때문에 그런가 뭔가 젤라또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독특했음

 

안국역에서 거리가 좀 되긴 하지만 

 

느긋하게 걸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좋은 음식도 먹고 여기저기 삼청동 구경하기에는 괜찮은 곳인 것 같다.

 

다음에는 또 다른 스프와 다른 음식 조합을 먹으러 가봐야겠음~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고

 

평일 아침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토요일은 9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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