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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중앙대 근처 흑석시장 팥죽 맛집 팥카페 순자 - 근데 팥 들어간 건 다 맛있어~ 난 빙수~ㅋㅋ -

by 분홍거미 2023. 3. 27.

일요일에 샤로수 길에서 동생이랑 커피에 수플레 먹으면서 제법 수다를 많이 떨었다고 생각했는데

 

언니들의 수다력은 상상을 초월한다~ㅋㅋ

 

가긴 어딜 가냐고 딱 걸렸다고 하더니 서울대입구 역에서 점프해서 도착한 곳은

 

 

 

중앙대 정문 앞~

 

평생 와본 적 없던 대학교 두군데를 최근에서야 와보게 되다니

 

음... 뭐 대단한 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름 묘한 느낌이 든다

 

 

 

 

 

 

 

 

애시당초 갈 곳을 정해놓고 내렸기 때문에 내려가면서 이 동네 근처는 거의 동생 손아귀에 있는 곳이라

 

아주 디테일하게 동네 설명도 해주고 맛집이 어디 있고 얘기를 들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음~ㅋㅋ

 

 

 

 

 

 

 

 

 

 

 

 

 

 

 

 

 

흑석동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이 있는 곳이라서 그런지 꽤 마음에 든다.

 

 

 

 

 

 

 

 

어쨌든 걷고 걸어서 도착한 곳은 팥죽과 팥빙수로 동네에서는 꽤 괜찮은 곳이라고 동생이 얘기해준

 

팥카페 순자 되시겠다~

 

혹시 사장님 성함이???

 

 

 

 

 

 

 

 

메뉴는 이렇다.

 

특별식으로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있고 디저트류 그리고 빙수류까지

 

계절을 따지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곳이라서 팥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곳 아닐까 싶다~

 

 

 

 

 

 

 

 

좁은 시장 골목통에 있는 팥까페이지만 좌석수는 공간에 비해 의외로 많은 편

 

 

 

 

 

 

 

 

취향인지는 모르겠다만 뭔가 올드하거나 클래식한 조명이 더 예쁜 느낌이 듬~

 

어쨌든 동생은 단팥죽을 주문하고 나는 이상하게 이 날씨에 빙수가 땡겨서 옛날 팥빙수를 주문

 

테이크 아웃도 할 수 있는데 매장에서 먹는 것보다 양이 좀 더 많다고 한다.

 

팥도 토핑식으로 추가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

 

 

 

 

 

 

 

 

금방 뚝딱 만들어주시더니 팥죽과 팥빙수가 나옴~

 

 

 

 

 

 

 

 

놋그릇같은 고습스러운 느낌에 담백하게 얼린 우유을 갈은 것 위에

 

버무려진 팥소와 통팥 그리고 그위에 앙증맞은 떡 

 

마치 고습스러운 치즈를 투박하게 찢어서 올린 것 같은 비주얼인데

 

이 단순한 조합이 여름에는 아주 매혹적인 녀석으로 둔갑한다는 거~ㅋㅋ

 

 

 

 

 

 

 

 

팥죽에도 떡이 동일하고 올라가고 잣도 올려지고

 

무엇보다 계피가루를 올려서 먹으라고 사장님이 얘기해주시는데 이게 은근히 예술이다.

 

먹기 전엔 이게 잘 어울리나??? 싶었는데 은근히 잘 맞음~

 

동생은 살짝 뿌려서 맛보더니만 아주 눈을 내리심~ㅋㅋ

 

 

 

 

 

 

 

 

 

 

빙수 위에 떡은 마치 모짜렐라 치즈를 먹는 것 같은 아주 묘한 담백함의 맛이었다면

 

따뜻한 죽에 늘어진 떡은 마치 퐁듀에 치즈를 연상케하는 식감과 맛이 극명한 느낌으로 갈리지만

 

둘 다 분명히 맛있는 건 틀림이 없더라.

 

그리고 같은 음식을 차고 따뜻하게 번갈아 가면서 먹는 느낌도 아주 좋았고

 

 

 

 

 

 

 

 

그릇 바깥쪽까지 붙어있는 빙수가 이유없이 뭔가 먹고 싶은 욕구를 더 자극하는 것 같더라.

 

나만 그랬나???

 

 

 

 

 

 

 

 

빙수 좋아하면 우유빙수를 대부분은 먹어봤을텐데

 

맛있긴 하다만 뭔가 정형화된 우유빙수라는 느낌이 종종 들곤 했는데

 

여기는 좀 더 담백한 느낌이 진하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팥의 달달함과 우유의 담백함 그리고 떡의 쫀득한 식감과 맛의 삼박자가 정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결국 한개로 끝내기가 아쉬워서 미숫가루 팥빙수를 하나 더 주문~ㅋㅋ

 

 

 

 

 

 

 

 

미숫가루가 어디 숨어 있었나 했는데 옆구리 훅~ 들어가니 이렇게 나온다~

 

 

 

 

 

 

 

 

미숫가루 하나 차이로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는게 참 재밌었다.

 

덕분에 좋은 곳들을 추가로 알게 되어서 좋았는데

 

다음 번에 만나면 짧게 끝나지 않을거라는 엄포를 놓고 돌아갔는데

 

생각해보니 이 날도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3~4시간은 더 지났단 말이지...

 

응??? 그럼 다음 번엔 집에 못 들어가는건가??? 살려줘~ㅋㅋ

 

 

 

 

 

 

 

 

 

휴무일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니

 

흑리단길 구경도 갈 겸 따뜻한 팥죽도 좋고 이제 조금씩 빙수먹기 편한 계절도 다가오니

 

시원하고 담백한 빙수를 먹어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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