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후배동생을 만나서 킷사 서울을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아는 동생 부탁이 생겨서 힘들 것 같다고 하길래 혼자서 킷사서울을 간 것이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오더니만 지금 어디냐고 하길래 아직 서울대입구역 근처라고 했더니만 딱 기다리라고 하길래
샤로수길 좀 둘러보다가 이미 들어가 있다고 하길래 들어간 곳은 킷사 서울 바로 옆에 있는 '오후의 과일' 까페
오후의 과일...
보통 아침에 과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오후의 과일이라고 하니 왠지 이유없이 고급스러운 느낌~
후배동생이 미리 앉아 있었는데
일단 내부 분위기를 보니까 남자 혼자서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가 절~대 아니었음~ㅋㅋㅋ
와... 이걸 내가 혼자갈 생각을 했으니 미친거지~ㅋ
인테리어가 엄청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작은 갤러리에 들어온 느낌도 나고 고즈넉한 느낌도 들고 그래서 괜찮더라.
역시나 혼자서 궁상떨기는 힘듬~ㅋㅋ
일단 주문은 과일 수플레 팬케이크와 후배 커피는 취향대로 나는 아메리카노에 바닐라시럽을 추가해서 주문~
마침 팬케이크가 딱 떨어져서 만드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커피만 먼저 나왔다.
흔히 볼 수 있는 머그컵이긴 하다만 뭔가 여기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느낌
맥주에서 생기는 엔젤링처럼 커피에도 이렇게 생기는게 마냥 신기~
뭐 커피 맛에 대해서 전혀 알지도 못하고 누가 주면 그냥 마시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바닐라 시럽을 넣어서 그런가 더 풍미가 돌고 단맛과 쓴맛이 적절히 섞여서 목을 넘아가는 느낌이 좋다.
후배동생과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얘기거리를 꺼내는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기다리다보니
수플레 팬케이크가 나왔다.
사실 수플레 팬케이크는 여기서 처음으로 접해봤다.
뭔가 만드는 걸 보면 어떤 맛이 날지 상당히 궁금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양이라 굉장히 궁금했었는데
결국 오늘에서야 먹게 됨~ㅋㅋ
허브를 올린 것 같은데 뭔가 정상에서 어렵게 핀 꽃같다~
동생이 사진찍으라고 친절하게 잘라주심~ㅋㅋ
음... 수플레에 대한 이유없는 기대가 컸던 것이었을까
내가 상상하던 맛은 마치 치즈케이크처럼 좀 묵직하고 진한 향이나는 팬케이크가 아닐까 싶었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가벼운, 마치 카스테라를 경량화한 아주 담백하고 은근하게 달달한 맛이더라.
물론 수플레 자체로 본다면 상당히 좋은 팬케이크였다. 단지 내가 상상했던 맛과 거리가 멀었을 뿐이지
어쨌든 적당히 뜨거운 커피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맛이더라.
이래저래 괜찮은 곳이긴한데 역시나 혼자서 오는 건 무리가 아닐까 싶음~ㅋㅋ
나중에 동생이랑 또 올 기회가 생기먄 다시 올지도~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시간대에 따라서 웨이팅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니 미리 빈 테이블 확인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었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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