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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동대문 근처 실크로드 음식 스타사마르칸트 - 뭔가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게 재밌다~ -

by 분홍거미 2023. 3. 12.

어제는 결혼식에 갔다오고 오늘은 느긋하게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자다가 일어났다.

 

사실 일찍 일어나서 예전에 살았던 동네에 가서 사진 좀 찍으려고 했는데

 

비소식도 있고 맑아지는 것도 슬슬 해가 떨어질 시간에 맑아진다고 해서...

 

일단 다음 주로 미루기로 하고 한끼 정도는 그냥 밖에서 먹고 싶었다.

 

원래는 을지로 3가에 있는 이남장에 갈까 생각하다가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근처에 전에 점찍어 놨던

 

문득 스타사마르칸트라는 우즈베키스탄 음식하는 곳이 궁금해서 가봄~

 

사실 집에서 금방 가는 거리라~ㅋㅋ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8번출구로 나오면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요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스즈메의 문단속' 영화가 개봉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전 날씨의 아이처럼 아침내내 오던 비가 그치고 개이는 걸보니 스즈메의 문단속이 궁금해짐~ㅋㅋ

 

다음 주에나 한번 가볼 생각~

 

어쨌는 비도 오지 않고 날씨도 맑고 거기에 공기도 깨끗하니 기분은 좋더라.

 

좀 춥긴 하다만~

 

 

 

 

 

 

 

 

몽골타운길로 들어서면 뭔가 다른 분위기가 나긴 한다.

 

이 길 중간쯤에 있는 을지로 44길을 지나서(중간에 본점이라고 써있는 곳이 있던데... 이름이 좀 다르니 잘 보시고)

 

다시 차 한대 정도 지나갈 수 있는 길로 나오면

 

 

 

 

 

 

 

 

스타사마르칸트가 나온다.

 

어제 보니까 TV프로그램에도 여기가 나오는 것 같아서 나중에 가면 왠지 웨이팅이 생길 것 같아서

 

오늘 가긴 했는데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지만 내가 들어갈 때는 제법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국인보다는 거의 우즈베키스탄 사람들 아닌가 싶었는데 거의 대부분이었음

 

 

 

 

 

 

 

 

길이 좁아서 35mm 렌즈로는 어림도 없음~

 

그래서 인스타 350 1inch 라이카 에디션으로 찍었는데 아주 광활하게 나온다.

 

그나마 편집해서 크롭한게 이 정도~ㅋㅋ

 

 

 

 

 

 

 

 

일단 내부 분위기는 꽤 화이트 톤에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분위기다.

 

혼자와도 심적인 부담이 없는 그런 곳이라고 해야 하나?

 

좌석 등받침이 마치 90년대 레스토랑 같은 느낌의 꽤 높은 등받이라서 프라이빗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

 

 

 

 

 

 

 

 

 

 

 

 

 

 

 

 

 

 

 

 

 

 

 

 

 

 

 

 

 

 

 

 

 

 

 

 

 

 

 

 

 

 

 

 

메뉴 종류는 총 8페이지로 되어 있는데 종류별로 잘 구분되어 있고

 

각각 음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어서 직원에게 설명을 요청할 필요없이 고를 수 있어서 좋음

 

일단 주문은

 

보르쉬(9,900원), 샤슬릭 양고기(8,000원) 소고기(8,000원), 우즈벡 전통 난 스몰(2,000원) 이렇게 주문~

 

 

 

 

 

 

주문은 직원을 따로 부르지 않고 터치패드를 눌러서 주문해도 되고

 

음식 추천을 받을 생각이라면 직원에게 주문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다들 한국어 잘 하시니 걱정없음~

 

 

 

 

 

 

 

 

 

 

 

 

 

 

 

 

 

 

 

 

 

 

 

 

 

 

 

 

 

 

 

 

 

 

 

국내 최초 실크로드 음식전문점이라는 타이틀도 강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유라시아의 무역도 무역이지만 문명 내지는 문화의 교류가 일반적인 사람들에겐 더 크게 와닿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어쨌든 실크로드 문화라는 커다란 테두리 아래 우즈베키스탄의 음식문화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음

 

 

 

 

 

 

 

 

 

 

먹는 도중에 와르르 나와서 좀만 참을까 생각했는데 우즈벡 전통 난과 카이막 때문에 참을 수가 없었음~

 

언제부터인가 음식이 다 나오기 전에 사진을 찍어야 하는게 국룰처럼 정해진게 참 이상하긴 하다만

 

이걸 싫어하는 사람들도 존중은 해야지 않을까 싶다

 

 

 

 

 

 

 

 

혼가 갔기 때문에 우즈벡 전통 난은 가장 작은 사이즈로 했고

 

스타사마르칸트를 오늘 꼭 가보고 싶었던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카이막이 있다는거~

 

 

 

 

 

 

 

 

유명한 현지에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의 느낌인지는 모르겠다만

 

의외로 느끼하지 않고 가벼운 아이스크림같은 풍미의 느낌이더라.

 

게다가 벌꿀까지 올려져 있으니 말 다한 거 아님?

이 자체로 먹는 것도 괜찮지만 난이랑 같이 먹어면 좋을 것 같아서 난도 같이 주문한 거고

 

 

 

 

 

 

 

 

흔히 생각하난 얇은 난과는 외적으로는 차이가 크다.

 

아마도 곡물 생산의 영향도 있을테고 계절의 영향도 크지 않을까 싶은데

 

우주벡 전통 난은 겉은 바삭하고 안은 살짝 찰진 느낌의 담백한 빵의 느낌이더라.

 

특별히 어떤 맛이라는 게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 아주 심플한 빵의 풍미만을 갖고 있는 빵의 느낌인데

 

이게 은근히 자꾸 손이 감~ㅋㅋ

 

혼자가면 S 사이즈가 가장 무난할 것 같고 둘이라면 가볍게 즐글 정도의 사이즈라 좋을 것 같다.

 

 

 

 

 

 

 

 

 

꿀이 없는 부분의 카이막을 먹어보면 상당히 크리미하면서도 우유의 풍미와 치즈의 풍미 중간 정도?

 

그 정도의 느낌과 맛에 살살 녹아드는 느낌이 좋다.

 

 

 

 

 

 

 

 

난은 반으로 커팅이 되어 있어서 먹기 편했고

 

 

 

 

 

 

 

 

 

구위지면서 생긴 중간의 공기층 사이로 카이막을 올려서 먹으니 

 

마치 베이글에 치즈를 발라서 먹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더 가벼운 느낌에 신선한 느낌도 주는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다시 가면 카이막에 다른 빵이나 난으로 먹어볼 생각~

 

 

 

 

 

 

 

 

샤슬릭은 하나만 주문하려다가 양고기랑 소고기 좀 비교하고 싶어서 주문했는데

 

한 꼬치에 좀 비싼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내어준 걸 보면 생각보다 양이 적지 않아서 적당하더라.

 

 

 

 

 

 

 

 

 

양고기 특유의 맛에 이쪽 계열 양고기 특유의 향신료 조합이 처음 먹는 사람들에게도 거부감없을 정도라 좋았고

 

무엇보다 잡냄새없고 적당히 기름기를 빼서 그런가 느끼한 것 없이 딱 적당한 굽기였다.

 

양고기는 적당한 탄력의 식감도 있었고 소고기의 경우에는 대부분 알고 있는 느낌이라서 큰 차이는 없겠지만

 

양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살짝 있다면 소고기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궁금했었던 보르쉬

 

단순히 비쥬얼을 봤을 때는 마치 고추기름을 잔뜩 넣고

 

혀가 얼얼할 정도의 매운 맛을 자랑하는 스프가 아닐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이 빨갛다 못해 시뻘건 비쥬얼의 정체는 비트였고

 

 

 

 

 

 

 

 

큼지막한 갈비 한점과 감자 한덩이도 들어 있었는데 비트의 정기를 듬뿍 받았는지

 

거의 비트같은 수준으로 안쪽까지 색이 스며들어 있었음

 

 

 

 

 

 

 

 

굉장히 맵고 느끼할 것 같은 비쥬얼에 반해

 

제법 토마토의 맛과 비트 특유의 맛과 달달함 때문에 쉴틈없이 숟가락을 휘젓는 마력을 가진 스프였다.

 

양도 적지 않은 편이고 빵도둑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아마도 그 맛에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 먹어본 적이 없다면 꼭 먹어보는 거 추천~

 

은근히 반전 매력이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싶다.

 

 

 

 

 

 

 

 

기본 찬으로는 슴슴한 간장에 절인 양파와 당근김치가 나온다.

 

 

 

 

 

 

 

 

 

사실 당근김치도 궁금해서 주문해볼까 생각했는데

 

당근 맛이라는 거 외에는 딱히 어떤 맛이 느껴지는게 없어서 그냥 무난한 김치 아닌가 싶음

 

아무튼 미루고 미루다가 오게 되었는데 왜 이제 왔나 싶은 곳이다.

 

가장 먹어보고 싶은 건 먹어봤으니 다음엔 가서 메뉴를 보고 호기심이 생기는 걸 먹어봐야겠음

 

우즈베키스탄이 음식뿐만 아니라 카이막도 있고 보르쉬는 우즈베키스탄 음식이 아닌 것 같던데 있는 걸보면

 

실크로드에 걸쳐 있는 각 나라들의 대표적은 음식들 한두개는 있어서 메뉴가 8페이지까지 되는게 아닌가 싶네

 

어쨌든 좋았음~

 

우리에겐 특별한 음식이고 자국인들에게는 향수병을 달래는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곳 이닌가 싶다.

 

 

 

 

 

 

 

 

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날씨가 다시 맑아진다.

 

또 다른 한 주의 좋은 징조일까 아님 그냥 그런 징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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