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나왔던 곳을 갔다왔는데
확실히 집에서 멀고도 먼 곳이다보니 갈 맘이 쉽게 생기지 않더라.
오늘은 평일이기도 하고 좀 여유롭게 갔다와도 북적거리지 않을 것 같아서
동인천역에 있는 잉글랜드 왕돈까스에 갔다와봄~
확실히 인천 근처는 아직까지도 경양식 돈까스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 좀 있어서 옛정취를 느끼기 좋은 것 같음
길고도 긴시간을 지나서 동인천역에 도착을 했다.
사실 날씨가 별로이면 그냥 집에서 느긋하게 보내려고 했는데
내가 찍고 싶은 날씨라서 안 갈 수가 없었음~ㅋㅋ
캬~ 하늘이 아주 예술이다.
아주 오래 전에 요코하마에 갔을 때 요코하마 이탈리아 정원에서 바다쪽 풍경이 진짜 예술이었는데
그게 생각나는 그런 하늘이라 먼곳까지 온 보람은 이런 풍경만으로 충분히 보상받은 느낌이었음
사진찍으려고 일부러 2번 출구로 나왔다.
옛것과 새것이 여전히 공존하는 분위기가 좋은 곳~
다시 지하상가 6번 출구로 나와서 1~2분만 걸으면 바로 눈 앞에 보임~
도착한 곳은 잉글랜드 왕돈까스
여기저기 꽤 나왔지 아마?
2층 입구 대기실에는 유명인들 사인이 즐비하게 걸려 있더라.
한참 점심시간이라서 대기표를 일단 뽑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에 좌석이 많아서 바로 입성~
경양식돈까스 가게를 생각하면 상당히 부합하는 분위기다.
규모는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크긴 하지만 제법 옛모습이 남아있는 부분이 꽤 많아서 좋았음
심지어 뮤직박스도 아직 그대로...
음... 뮤직박스를 경험한 세대는 아니기 때문에 이게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다만
이런 분위기 때문에 나이가 꽤 있으신 분들도 오는게 아닌가 싶음
메뉴는 왕돈까스(18,000원)를 주문했고 혹시 몰라서 밥을 선택하고 추가로 빵도 같이 주문
그 외에 샐러드나 스프 그리고 반찬은 셀프다.
샐러드랑 스프만 가지고 왔는데 오래 전 먹었던 그런 스프가 아닌 완두콩이 들어간 좀 독특한 스프였음~
요즘은 이렇게 티슈를 깔고 식기를 올려놓지만
예전에는 그, 뭐라고 해야 하나... 식탁보 같은 손수건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올려줬던 기억이 있는데...
뭔가 좀 생소하긴 하다.
왕돈까스가 나왔다~
이거 거의 일반 돈까스 2장을 겹쳐 놓은 듯한 사이즈였고
경양식 돈까스에 빠질 수 없는 삶은 당근, 오이 그리고 마카로니까지~
경양식 구성으론 아주 정석인 조합인데 가니쉬 양이 조금 아쉽네~
빵은 적당히 데워서 나와 좋았고 잼도 같이 곁들여 먹으면 좋고~
경양식의 아주 전형적인 두께의 돈까스였다.
다만 조금 아쉬운 건 경양식 레스토랑을 가면 나는 특유의 빵냄새가 없는게 좀 아쉽더라.
맛은 항상 얘기하지만 돈까스가 최근 몇년 간 상향 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이젠 경양식 돈까스는 맛이 아닌 추억을 곱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드라마에도 나왔고
유명세를 치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안정된 느낌이 들다보니
지금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긴 하다만
거리가 꽤 되는 위치에 있다보니 나처럼 일부러 찾아가는게 아니라면 겸사겸사 가보는 것도 좋을 듯~
근처에 사는 동네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말이지~
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부터 저녁 8시 반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평일 오후 3시 반부터 4시 반까지이고
토, 일요일은 오후 3시반부터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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