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작년 12월 쯤에 처음으로 키엘 향수를 구입했었다.
머스크 향이라는게 은근히 호불호가 갈리는 향이긴한데
이걸 아주 오묘하게 잘 뽑아낸 향수가 키엘 제품인데 박스에 대놓고 Musk 향이라는 걸 강조하는 걸보면
확실히 향에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나 또한 1년여간 사용하면서 생각보다 뭔가 좀 꼬릿한 머스크 향에 거부감이 생기기보다는
매력적인 향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다시 구입을 하게 됨
사실 최근에 일본친구에세 디올 소바쥬 샤워젤을 선물받아서 사용해봤는데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디올 향수로 구입을 하려다가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아무래도 키엘 향수가 어울리는 시기인 것 같아서
재구입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슬슬 따뜻해지는 계절이 오면 디올 향수도 하나 구입하지 않을까 싶음
박스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어떤 향수인지 아주 명료하게 보여주는 박스
키엘 향수는 오드뚜왈렛이다.
향수 종류 중에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종류인데
농도는 5~15%, 지속시간은 4~6시간 정도
나중에 디올 소바쥬 향수를 살 때는 오드퍼퓸으로 사봐야겠음
사용기한은 2025년 5월까지로 표기 되어 있는데
외출할 때마다 거의 매일 한번 정도 두세번 펌핑해서 사용했는데 50ml로 이 정도면 괜찮은 것 같다.
아주 여기저기 오리지널 머스크라고 표기되어 있다.
박스를 열면 뭐, 특별한 건 없고 제품만 있음
향수라는게 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지만
그 향수를 담고 있는 용기도 무시 못 하게 중요한 것 같다.
만약에 용기가 그냥 투명용기였다면 살짝 거부감이 들었을텐데
머스크향에 잘 어울리는 용기라는 생각
거기에 그라디에이션이 되어 있는 느낌 때문에
그냥 보기만해도 왠지 머스크향이 물씬 풍기는 느낌
캡을 열면 일반적인 펌핑타입이고
보통 향수를 논할 때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에 어떤 향들이 섞여 있는지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키엘 머스크 향수 역시 이렇게 나눠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더라.
첫 향은 확실히 머스크 향수답게 살짝 꼬릿한 향이 나면서 바로 뒤에 시트러스 향과 꽃향이 머무르는 느낌인데
유난히 키엘 향수는 사용하는 사람들마다 느껴지는 향기가 달라서 정확히 이거다 설명하기가 참 애매한 것 같다.
나 또한 내가 느끼는 향은 이렇다 생각해도 정작 이걸 상대방이 느끼는 것과는 분명 다를테니까
뭐 어쨌던 간에 개인적으론 마음에 드는 향수
뭔가 명확하게 '이거 다!'라는 느낌이 없는게 키엘 향수의 진짜 매력이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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