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아직도 정리할께 남아서 질질 끌지 말고 빨리 정리해서 올려야 나도 좀 편할 것 같다~
츠키지 시장에서 메트로선을 그대로 타고 키요스미 시라카와로 이동~
오늘 오후까지 동선은 정말 딱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라서 참 좋았음
키요스미 시라카와역에 내렸다.
예전에 고독한 미식가 시즌7 11화에 나왔던 에비스야 레스토랑에 갔다오는 길에
겸사겸사 들렀던 도쿄 블루보틀 1호점에 갔었는데
뭔가 특별한게 있는 동네는 아니지만 이유없이 정겨웠던 기억이 있어서 츠키지 시장 근처이기도 하고
가까우니 다시 한번 가보게 됨~
날씨는 여전히 흐림...
우산을 들고 나오지 않아서 언제 비가 오나 심장이 쫄깃해지는게 재밌음~ㅋㅋ
머리로는 기억이 잘 안 나는 것 같은데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블루보틀 가는 길을 이상하게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신기~
키요스미 시라카와역 근처의 작은 번화가 느낌인데
월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없어서 좀 한산한 느낌
어떤 상점에 산타 상품이 있길래 가격을 들여다 봤는데...
살벌하다~
길이 일방통행인지는 모르겠다만 꽤 좁은 길인데 답답한 느낌이 없고
여기도 여전히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걸어다니기 좋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도 유명해진 빵가게들이 꽤 많지만
일본은 오래 전부터 동네마다 꽤 유명한 빵가게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다.
빵이나 케이크 좋아하고 특히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그런 가게들을 좋아한다면 도쿄만큼 재밌는 곳은 없지 않을까?
여행하면서 빵가게들 제법 많이 봤는데 나조차 홀리는 거 보면 말 다 했지 뭐~ㅋ
한산한 골목길을 따라서 계속 내려간다.
여기는 정확히 기억난다.
평온한 동네에 뭔가 번화가 근처도 아닌 곳에 우나기랑 텐푸라 가게가 있는게 굉장히 독특해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동네에서는 꽤 알아주는 맛이 아닐까 싶기도 했음
가끔 이렇게 현대식 건물 사이에 오래 된 건물이 있는 것도 은근히 매력적인 느낌이고
넉넉하게 한 10분 걸었나? 블루보틀 커피 기요스미 로스터리 & 카페에 도착~
바깥 주차금지 콘에도 블루보틀
밖에 원두 자판기가 있는 것도 신기하고 여기도 블루보틀 자판기
전날 블루보틀 미나토미라이에서 실수를 반복하기 싫어서 열심히 주문방법을 상기~ㅋㅋ
그냥 까페라떼를 시켰다.
2층까지 있는데 전에도 그랬고 그냥 1층에서 유유자적했던 기억
층고가 상당히 높고 넓어서 느긋하게 커피마시기는 딱 좋은 것 같음
바로 앞에 앉아서 커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라떼가 나왔다~
라떼 특유의 담백함 때문에 일부러 이렇게 찾아오면 특별한 일 아니고서는 그냥 라떼를 먹게 되는 것 같다.
뭐 특별한 건 마셔도 내 입맛에는 거기에서 거기라~ㅋㅋ
모양 참 예쁘게 만들어줬음~
곰곰히 생각해보니 블루보틀이 여기에 처음으로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키요스미 시라카와에 커피 가게들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로스팅 머신을 놓으려면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로스팅 후 배연도 처리해야 했지만
무엇보다 운하와 창고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지역이라서 커피 가게들이 많다고는 하는데
이런 이유보다는 높은 건물이 없고 하늘이 넓게 보이는 곳이며
기요스미 정원 등의 공원이 근처에 있어 릴렉스한 공기가 흐르고 있는 곳이
오클랜드 블루보틀가 닮아 있어서 그 영향이 컸다고 하더라.
키요스미 시라카와가 이런 곳이였나???
왠지 메트로 전철역 마크 컬러가 블루보틀 컬러와 유사했던 것도 선택지의 요인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아무튼 일부러 찾아와야 하는 곳이다만
위에서 일본 블루보틀 1호점이 여기에 생긴 이유처럼 단순히 비니지스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싶어서 나 또한 오게 된게 아닌가 싶었음
돌아가는 길은 다른 쪽으로 돌아가서 올라갔는데 길가에 차들이 없으니 도로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더라도
시원시원하니 좋았음
자~ 그 다음으로 긴자에 왔다.
뭔가 고급스럽다 못해 좀 사치스러운 동네가 아닌가 싶어서 은근히 가지 않게 되는 곳인데
여기에도 의외로 사진스팟이 상당히 많은 곳이다.
볼거리도 은근히 많고 그래도 여전히 뭔가 이유없는 부담스러움 때문에 오지 않게 되는 곳인데
여기 근처에 나고야의 명물인 미소카츠를 하는 곳이 있는 것도 있고
온 김에 겸사겸사 유니클로에도 갈 생각으로 오게 됨~
올라오자마자 티파니부터 시작해서 상점가 브랜드들이 어마어마 하더라.
그렇게 빌딩 숲을 지나서 걸어가는데
역시나 여기도 사람사는 동네다보니 은근히 정겨운 풍경이 있어서 좋음
생각보다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
미소카츠로 꽤 유명한 야바톤 긴자 되시겠다~
도착한 시간이 얼추 점심시간이랑 겹쳐서 10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은데
점심시간만 잘 피하면 금방 들어가지 않을까 싶음
내부 분위기는 이렇다.
뭔가 살짝 어두운 톤에 경양식 느낌도 나고 일본식 돈카츠를 판매하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음
소스들은 기본적으로 있을 건 다 있었고
먼저 맥주부터~ㅋㅋ
주문은 극상립돈카츠(極上リブとんかつ)로 주문했고 단품도 가능한데 셋트로 주문~
셋트로 주문한 극상립돈차카츠가 나왔다~
근데 왜 미소소스가 안 보이나 했는데
이게 손님에게 어떤 고기인지 확인해주는 차원에서 이렇게 먼저 나온다.
고기 결이 중간중간에 지방층이 있는 걸보면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로스카츠와는 좀 다른 느낌이었음
솔직히 반찬 이름들은 모르겠다.
여태껏 반찬이름이나 재료를 신경써가면서 먹어본 적도 없고 구지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ㅋㅋ
대충 무침류의 반찬들이었음
미소시루는 미소카츠만큼이나 진하니 좋았고
살짝 텀을 주고 다시 직원이 와서 돈카츠에 미소소스를 부어줌
이게 생각보다 좋은 이유가 금방 눅눅해질 수 있는 돈카츠에도 괜찮은 시스템 아닌가 싶었다.
미소카츠는 여기서 처음 먹어봤다.
극상 립 부분을 사용했으니 돈카츠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는데
이 미소소스가 은근히 짜지 않고 깊은 된장맛에 살짝 단맛도 도는게 항상 소금에 찍어먹던 돈카츠하고는
또 다른 맛이어서 좋더라.
항상 돈카츠에 한길만 생각하고 먹다가 다른 길 하나를 발견한 느낌이라고 할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른 곳도 찾아보고 한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미소카츠의 첫인상은 아주 마음에 들었음
월요일 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긴자 둘러보면서 돈카츠 좋아하면 한번 가보는 거 추천~
밥도 잘 먹었으니 유니클로까지 열심히 걸어감~
잘은 모르겠다만 1층 상점가에는 처음보는 브랜드들도 꽤 많더라. (뭐, 나만 모르는 거 겠지만~ㅋㅋㅋ)
이 건물 중간에 있는 곳도 교차로 사진찍기로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는데...
귀찮아서 안 올라감~
어디든 그렇겠지만 이렇게 많은 브랜드들이 긴자에 있는 줄은 몰랐다.
열심히 걸어서 유니클로 긴자에 도착~
여긴 한 건물이 통째로 유니클로인 걸로도 유명하다.
면세도 5,500엔이었나? 그 이상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층마다 북적거리는 곳이었는데
환율에 면세까지 가능하니 가격적인 면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이긴 했음
부모님 자켓 좀 구입하고 내꺼도 구입하고
짐 한 보따리 되어서 얼추 친구 만나러 가기 전 호텔에서 쉬자고 생각해서 다시 하마마츠쵸로~
오랜만에 친구만날 생각에 두근두근~
유니클로 긴자점 위치는 여기~
휴무일없이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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