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주말이 다가오면서 어김없이 날씨가 안 좋다...
지금은 비가 그치기는 했다만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아무튼 오늘은 거의 오픈했던 시기에 갔었던 돈카츠 가게를 가봄~
내린 곳은 상수역~
망원, 합정 그리고 상수역은 거의 개미지옥 수준으로 자주 오게 되는 것 같네~ㅋㅋ
아침에 병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왠지 늦게 가면 헛걸음 할 것 같아서 바로 상수역으로 왔는데
비도 오고 평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북적거리는 홍대 근처 풍경만 봐서 그런지 굉장히 어색하네...
좀 불편하긴해도 짙은 색감을 자아내는 비내린 풍경도 나름 좋은 것 같음
나중엔 비올 때 좀 돌아다니면서 사진 좀 찍어봐야겠다.
부지런히 5분 정도 걸었다.
오픈하기 거의 1시간 10분 정도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줄을 서있다.
최근 고기 유튜버가 소개를 하면서 갑자기 사람이 몰리게 된 돈카츠 가게 이츠야
초창기에 왔을 때에도 꽤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최근에 한번 가볼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웨이팅이 만만치 않은 곳이 되어버렸음
언젠가는 이렇게 될 곳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살짝은 늦은 감이 있지만
뭐 좋은 일은 좋은 일이니까~
가게는 사장님과 사장님 어머니 그리고 이제는 아버지(이신 것 같았음) 이렇게 세분이 운영하고 있더라.
아마도 최근에 부쩍 늘어난 손님의 인원수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내가 도착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첫테이블 인원수는 이미 차버렸고
비도 오고 하니 정오 오픈인데 조금 일찍 오픈을 해주셔서 들어가게 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오늘 판매량은 전부 소진...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 사람들도 있겠지만
최대한 정중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말씀을 해주셨으니
다들 너그러히 이해하고 다음 번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평일에도 이 정도니 아마 주말에는 최소 2시간 전에는 도착을 해야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음
내부분위기는 좀 빈티지한 느낌인데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 없었고
한번에 앉을 수 있는 인원수는 최대 20명이지만 테이블 분할한 걸 생각하면 빈좌석도 감안해야 해서
최대 착석수보다는 적게 생각하고 웨이팅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
참고로 웨이팅은 어플을 사용하지 않고 있고
종이에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인원수까지 적으면 되는데
이 때 그날 준비된 수량에 맞춰서 마지막까지 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조금 늦게 도착했다면 안으로 들어와서 계산하는 곳에서 웨이팅을 적거나
당일 식사가 가능한지 여부를 물어보는게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음
보통 이런 분위기가 되면 수량을 더 늘릴 법도 하지만
유튜브 영상에서도 얘기했듯이 퀄리트는 어느 정도 고수하고 수량이 적은 품종을 사용하다보니
그에 맞춰서 수량을 준비하는 것 같다.
특등심의 경우에는 대충 5인분 정도면 거의 끝인 것 같았고
먹으러 가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사장님이 좀 더 멀리, 장기적으로 보고 욕심을 부리지 않으시는 것 같다.
좋은 의미로써의 '고집'이 느껴지는 것 같았음
원래 메뉴를 특등심이랑 안심 2개를 주문하려고 했었다.
근데 수량이 워낙에 제한적이다보니 1인 1주문으로 양해를 부탁하셨고
모듬의 경우에도 아마 당분간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모듬으로 하게 되면 주문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드는 건 당연할테니까
그래서 등심, 안심 그리고 특등심으로만 부탁드린다고 하셨는데
최대한 멀리까지 온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었음
이건 업장의 방침이니 따라야 하지 않겠음?
당분간은 아쉽겠지만~ㅋ
그래서 나도 하나만 주문을 했는데
이미 이전에 모듬으로 먹어본 적이 있었고 나중에 올 때는 특등심을 먹고자 했기 때문에
특등심으로 주문을 했다~
물론 맥주도~ㅋㅋ
새로 나왔다고 해서 얼마 전에 마셔봤는데 입에 맞는 것 같아서 이걸로 주문~
생각보다 오래걸리지는 않았지만 맥주 한잔 정도는 충분히 느긋하게 마실 수 있는 시간이었음
주문한 특등심이 나왔다~
구성이 적절하게 잘 맞는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았는데~
조리방법이 바뀐 것 같다.
예전에는 바삭하게 만들어진 골드브라운 색감의 튀김옷이었는데
요즘은 화이트 브라운 색감의 저온 조리를 하는 것으로 바뀌었나보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이런 밝은 톤 색감의 돈카츠를 보기가 쉽지 않아서 꽤 좋은 것 같다.
작년 12월 여행할 때 시부야 돈카츠도 이렇게 저온조리한 돈카츠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제 국내에서도 경험할 수 있게 된게 아닌가 싶어서 좋기도 하고
돈카츠 외에 밥이나 반찬들의 양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아마도 요청하면 더 주시지 않을까 싶음
밥은 고슬고슬하니 돈카츠랑 먹을 때 적당히 잘 섞이면서 고소한 맛도 나서 좋았고
국은 시래기국에 가까운 맛이었는데 돈카츠랑도 잘 어울리더라.
돈카츠 소스랑 백김치도 있고
소금, 와시비 그리고 겨자도 있고
고소하고 참깨의 풍미가 좋고 아삭한 양배추 샐러드도 맛있었음
단면이 아주 곱다~
일단 그냥 먹어봤는데
살짝 탱글탱글한 햄의 식감도 있으면서 지방부위 때문에 부드러운 식감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튀김옷이 역시나 바삭한 것 같으면서도 뒤에는 부드러운 느낌의 식감이 전해지는게 좋았음
게다가 숙성을 했기 때문에 육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도 좋았고
뭐랄까 아무도 밟지 않은 넓은 곳에 수북히 쌓인 눈을 내가 처음으로 밟는 느낌이라고 할까?
전에 먹었던 느낌과는 다르게 또 신선했다.
일단 돈카츠 소스부터~
직접 만든 건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인스탄트의 맛은 전혀 안 느껴짐
소스 맛이 강한 편이 아니어서 돈카츠 맛을 덮지 않으면서 돈카츠 소스 특유의 살짝 쏘는 맛도 있지만
마일드한 느낌이라 보통 돈카츠 소스에는 잘 안 찍어먹게 되는데 좋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조합은 돈카츠에 소금과 와사비~
돈카츠 맛을 그대로 전해주면서 마치 수학의 정석처럼 고기에는 소금
그리고 뒷맛을 청량하게 해주는 와사비 조합이 가장 이상적인 맛을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싶음
근데 와사비는 좀 적게 올리는게 좋을 것 같다.
겨자도 적당히 매콤한게 오래 전 일본식 돈까스 맛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좋았고
육향이 적당히 퍼지는 맛이 좋아서
그냥 백김치만 올려서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정확히는 모르겠다만 저온조리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뭔가 맛이 레벨업을 한 느낌이 들었다.
이제는 돈카츠가 맛이 있고 없고는 의미가 없고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느냐로 판단되는 것 같다.
오픈런이 아니면 쉽지 않겠지만 한번 정도는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또 당분간은 가기 쉽지 않겠지만 다음 번에는 안심 먹으러 가봐야겠네~
월, 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그 외에 날은 정오(12시) ~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 반
하지만 당분간은 오픈과 동시에 거의 당일수량 소진이 되버리는 분위기라서
좀 고생스럽더라도 일찍 가보는게 좋을 것 같다.
기왕이면 평일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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