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든든하게 먹고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에 가보기로~
경희궁 길 근처를 걸어보는 건 아마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
아무래도 도심지이다보니 뭔가 빌딩들로만 가득 차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의외로 주택지가 있는게 신선했음~
뭐랄까... 마치 여행할 때 지유가오카 내지는 시모키타자와를 걷는 느낌이라고 할까?
색다른 느낌이 좋더라.
도심에서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게 은치 않으니까
5분 정도 걸었나? 도착한 곳은 자하(JAHA)라고 하는 까페
사실 커피맛에 대해서도 딱히 아는게 없는 스타일에 일부러 어디를 찾아가고 하는 스타일도 아니긴한데...
포스팅 한 것들을 보니까 커피랑 같이 판매하는 디저트가 떡이라는게 은근히 끌리게 해서
호기심이 발동했었음~
건물 4층에 위치에 있어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분위기는 상당히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에
공간은 넓직한 느낌도 들고 재밌는 건 한 가운데에 평상같은 테이블이 있었는데
여기는 별로 앉지 않는 것 같더라.
평상에서 차를 즐기듯이 앉는 것도 괜찮을 듯~
그나저나 여전히 혼자 까페에 들어가는 건 난이도가 높다.
괜시리 움찔하게 되더라구~ㅋㅋ
주문은 입구 쪽에서 하면 되는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디저트류인 떡~
가짓수가 제법되는데 품절된 종류는 네이밍 카드를 뒷쪽으로 해놨음
주문은 아메리카노에 떡은 서리태, 앙버터 그리고 딸기 이렇게 주문~
뭐, 맘 같아서는 좀 더 주문해보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ㅋㅋ
앞쪽에 메뉴판을 보고 주문하면 된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창가쪽에 자리가 있어서 앉음
아무래도 눈이 먼저 가게 되는 건 떡인데
앙버터 떡이 눈에 들어오는데 은은한 퍼플컬러 자태를 뿜어내는게 매력적~
그리고 떡을 주문하면 이렇게 간단한 설명서와 명주실을 주는데
떡을 자를 때 사용하면 됨~
앞에서 누차 얘기했지만 커피맛 잘 모름~ㅋㅋ
그냥 진하다, 연하다, 산미가 좀 있냐 없냐~ 그 정도?
자하 아메리카노는 산미는 없는 마일드한 느낌에 과하지 않은 진함이 있어서 그런지
아메리카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난한 맛이 아닐까 싶음
적당히 단맛이 나는 떡이랑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커피와 같이 준 명주실로 앙버터 먼저 컷팅~
안에 앙버터를 감싸고 있는 팥 때문에 그런지 앙버터가 유난히 먹음직스럽게 보였는데
앙버터를 이렇게 통째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괜찮나? 싶었는데
느끼하지도 않고 버터 특유의 풍미가 은은하게 퍼지는게 좋더라.
이게 떡이랑 잘 어울리는 건가? 싶은 선입견도 막상 먹어보면 싹~ 사라짐~
찰진 떡에 팥에 그리고 앙버터가 섞이는 맛은 꽤 좋았음
이래서 앙버터, 앙버터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도 다음은 딸기~
야~ 딸기가 아주 예술이더라.
딸기만으로도 충분히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아주 맛있는 딸기였음
게다가 씹을 때마다 퍼지는 딸기향도 너무 좋고 찰진 떡과도 너무 잘 어울리더라.
서리태는 겉에 서리태가 있고 안은 팥으로 채워진 아마도 여기 떡 종류 중에서는 스탠다드한 떡이 아닐까 싶었는데
팥 자체를 즐기는 맛도 좋았음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팥 자체 맛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무엇보다 까페에서 디저트류 케이크 가격을 생각하면 무심코 같이 주문해버리면 별로 신경쓰진 않는데
막상 생각해보면 가격이 좀 높은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거의 비슷한 가격에 2~3개의 맛을 즐길 수 있다라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와볼만한 곳이다.
개인적으론 커피도 좋았고
떡이 있어서 외국인 친구들에게 어필하기도 좋을 듯~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이고
오전 11시 ~ 오후6시
참고하면 될 듯~
나중에 또 광화문 갈 일 있으면 다른 떡 먹으러 가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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