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에어 줌 스피리돈 케이지 쇼크드랍을 공유하겠느냐 아님 혼자만 알겠느냐라는 SNKRS 이벤트를 시작으로
금요일 정오에 예고한대로 스크래치로 오픈해서 주문을 할 수 있는 쇼크드랍 이벤트가 있었다.
사실 이전 에어맥스 DN이 슈프림 콜라보로 먼저 발매를 했었는데
국내도 온라인 구매가 가능해서 다들 기다리고 있었건만 오프라인으로만 발매 그것도 모자라서 순삭
아마 그래서 다들 에어맥스 DN 첫 컬러를 기다렸는지 뭐 구매는 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이게 왠 걸... 품절이네???
아쉽다라고 생각하던 터에 스투시랑 콜라보도 했었던 스피르돈 케이지2 메탈릭 실버 컬러로 발매 예고를 해서
유튜브로 좀 찾아봤는데 에어맥스 유닛도 아니고 보통 전장 유닛이나 내장형 유닛으로 자주 사용되는 줌 에어를
마치 에어맥스 유닛처럼 커다랗게 넣은 것도 모자라서 유닛 주위를 감싸는 디테일까치 추가된 디자인인데
무게를 받을 때마다 움직이는 디테일이 마음에 들어서 도전~
운좋게 구입을 하게 되었다.
의외로 박스는 나이키 일반 박스더라.
구입한 사이즈는 255mm(US7.5) 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 정도에 발볼 100mm 정도인데
신발입구가 거의 탄력이 없는 타입이라서 마치 이지 350V2를 신는 듯한 느낌이 들길래
이거 피팅감이 타이트한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막상 발을 넣어보니 의외로 편하더라.
그래서 발볼이 100mm 미만인 사람들은 정사이즈로 신어도 무방할 것 같은데
입구가 탄력이 없는 마치 마운틴 플라이 로우1을 신는 듯한 느낌은 감안을 해야 할 것 같다.
박스를 열면 반짝 거리는 실버 컬러가 눈에 확 들어옴~
나코탭 외에는 특별한 건 없다.
우선 이 신발의 태생을 좀 찾아봤는데
나이키 러닝화 카테고리로 발매한 제품이라고 하더라.
줌 스피리돈 후속작으로 나온 제품이기는한데 여기에 나이키 시티즌이라고 하는
줌에어 유닛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는 제품에서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 되었다고 하는데
러닝하면서 땀에 대해 신발상태를 최적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
뭐 대충 이 정도로 마무리~ㅋ
위에서 보면 발볼이 좀 좁아 보이는게 아닌가 싶은데 실제로 신어보면
어퍼재질들이 대부분 유연한 편이라서 타이트한 느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됨~
홀리듯이 쇼크드랍에 도전을 했던 이유는 아마도 샥스TL의 영향이 어느 정도 있지 않았나 생각됨
분명 네이밍이 다른 제품임에도 샥스TL과 유사한 느낌이 많은 것 같은데
디자인도 그렇지만 실버컬러를 사용해서 더 그런 느낌이 드는게 아닌가 싶다.
측면은 크게 다른게 없는 좌우 대칭형이고
포인트 컬러를 실버로 했기 때문에 구지 리플렉스 기능이 들어가지 않아도
야간에도 어느 정도 식별은 가능하지 않나 싶음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메쉬타입 재질 안쪽에 어느 정도 쿠션이 있는 재질로 마감을 한 줄 알았는데
거의 안이 그대로 보이는 수준의 메쉬타입 재질이다.
컨셉 자체가 러닝 시 땀 혹은 열을 배출하기 위한 최적화 디자인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얼핏 봤을 때에는 샥스 TL과 같은 것 같지만 이 점이 다른 부분
샥스TL의 디자인이 크로스 오버되는 이유는 아마도 미드솔이 없는 앞부분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물론 바닥에서 오프셋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지만 말이지
밝은 그레이 컬러를 베이스로 하고 실버 컬러로 포인트를 줘서 그런지 전체적이 톤이 상당히 밝은 느낌이다.
그래서 요즘 같은 계절부터 여름까지 신기에는 충분히 어울리는 컬러라는 생각인데
비단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괜찮은 컬러조합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음... 근데 이 컬러조합은 오래전부터 종종 사용하던 조합이라서 다소 클래식한 느낌도 있긴한데
그리 촌스러운 느낌은 없음
미드솔겸 아우솔이 어느정도 유연성과 쿠셔닝이 있는 느낌이라서 중간에 지지대를 따로 보강해준 것 같고
꽤 오래 전에 발매한 제품치고는 디자인이나 기능적인 면에도 신경를 꽤 쓴 편
뒷부분까지 메쉬소재를 시원시원하게 사용했고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아웃솔에 에어유닛
힐컵부분에는 로고 디테일뿐만 아니라 줌에어를 어필하는 레터링도 하단에 디테일로 들어가 있는게 특징
보통 뒷축에 에어유닛은 에어맥스를 사용하는게 일반적이지만
보통 앞쪽이나 전체를 얇은 두께로 줌에어를 사용하곤 했는데
이렇게 에어맥스처럼 두툼하게 사용하는 줌에어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내 기억으로 일반적인 줌에어는 젤타입 스타일에 쿠셔닝이나 충격흡수보다는
반발력 내지는 반응성에 대한 방향으로 나온 유닛으로 알고 있는데
이 또한 시간이 흘러서 알파플라이에도 사용할만큼 좀 더 복합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유닛으로 거듭난게 아닌가 싶다.
특히 유닛 안에 컬럼들이 하중을 받으면서 퍼지는 느낌이 상당히 매력적!
아마 케이지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에어유닛을 감싸고 있는 가드 같은 디테일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음
블랙컬러로 해서 너무 가벼운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 안정감 있는 느낌도 주고
마치 샥스 컬럼처럼 줌에어 유닛에 힘을 실어주면서 다양한 지면에 대응할 수 있게 이 디테일을 넣은 것 같은데
줌에어 유닛과 동시에 복합적으로 움직이는 걸 보면 비주얼적으로도 어필하기 좋고
동시에 에어 유닛을 보호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케이지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나 싶다.
또 독특한 부분이 발목라인인데
복숭아뼈 아래까지 깊숙하게 파인 디자인에 무게나 발목의 자유도를 높이면서도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으로 한 것 같다.
뭔가 허라치 같은 디자인
두툼한 뒷축 에어 유닛을 같고 있지만
생각보다 측면라인은 날렵하게 잘 빠진 느낌이고
샥스 TL의 느낌도 나고 이것도 모자라서 묘하게 줌 코비6의 느낌도 나는게
디자인은 마음에 들더라.
레이스는 일반적인 원통형 레이스인데
레이스 홀이 어퍼에 홀을 만들어서 넣는 타입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을 덧대놓은 타입이라서
묵고 풀고 할 때 상당히 편하다.
혀부분도 통풍이나 땜 배출에 진심이라고 생각되는게 거의 대부분이 메쉬타입 소재다.
홀 상단 마지막 두개도 아일렛처럼 되어 있어서 레이스를 한번에 당겨서 묶을 수 있는 것도 상당히 편함
상단에는 뒷축과 동일한 로고가 붙어 있다.
좀 독특했던게 안쪽 메쉬타입 재질이 거의 원피스처럼 되어 있어서 혀가 따로 구분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발을 넣을 때 다소 입구가 작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막상 넣어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편함
안쪽에서 봐도 시원시원하게 되어 있고
뒷축도 뒷꿈치에 맞춰서 쿠션을 적절하게 잘 넣어준 것 같음
깔창은 특별한 건 없는데 살짝 두껍게 해놓음
뒷축 에어유닛 높이가 제법 되는 것도 있어서 신었을 때 상당히 높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
뒷축 피팅감은 샥스TL과 거의 흡사하다.
깔창 뒤에는 줌 에어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고
아웃솔 부분은 다양한 디테일이 들어간 것 같은데
앞쪽에는 젤타입 스타일의 줌에어 유닛을 사용한 건지 아닌지 신고 눌러봐도 감이 안 오네...
이 정도라면 넣긴했겠지? 아마?
뒷축에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준 것도 예쁘고
하단에 BRS1000이라고 음각으로 새겨넣은 건 검색해봤는데
자전거 V 브레이크에 사용하는 고무재질과 동일한 재질을 사용해서 새겨넣은게 아닌가 싶다.
맞다면 내구성은 확실하겠네 자전거 브레이크에 사용하는 건데~ㅋㅋ
앞쪽에 일직선 형태의 홀은 물이 있는 부분에 닿았을 때 물이 튀어 오르는 걸 방지해주기 위함이 아닌가 싶음
암만 봐도 내부와 연결된 홀은 아닌 것 같고
신었을 때 느낌은 상당히 가볍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궁금하니 무게를 재어 봤는데 255mm 사이즈를 기준으로 291g이다.
베이퍼 플라이3가 동일 사이즈 기준으로 170g 정도였던 걸 감안하면
좀 지난 디자인 치고는 가벼운 편 아닐까?
그것도 에어유닛을 사용했으니까
묘하게 복합적인 요소가 섞여서 만들어내는 매력도 있고
비주얼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흠잡을 때 없는 에어유닛을 사용한 것도 그렇고
첫 발매 후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올드한 느낌이 없는 걸 보면 잘 만들어진 운동화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요즘 같은 봄날씨에도 반바지에도 잘 어울릴 것 같고
의외로 UV라이트에 빛반응하는 부분은 많지 않더라.
레이스랑 스우시 접합부분에 조금씩 빛반응이 보이는 것 외에는 딱히 없음
에어맥스가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후로 지금까지 오면서 상당히 업그레이드가 많이 되었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이었음
그래도 개인적으론 클래식한 에어맥스1 스타일이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한 때는 비주얼적으로 어필하기 위한 유닛으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최신 기술들을 넣으면서 점점 심플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겠다만
나이키의 정체성은 에어유닛으로 시작된게 아닌가?
앞으로도 에어의 역사는 계속 이어가면 좋겠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