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론 4일간의 연휴 마지막 날인데 비가 추적추적오고 있었지만 집에 있는게 좀 아쉬웠음
그래서 찾아간 곳은 망원역~ 또 망원역~ㅋㅋ
다른데 좀 가보자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어? 여기 괜찮은 것 같은데? 혹은 여기 가보고 싶은데?라고 해서 찾아보면
여지없이 망원동 근처다~ㅋㅋ
비가 와서 그런지 지난 주의 북적거리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비가 오는데도 이 정도라면 꽤 사람이 많은 편 아닌가 싶었음
그래도 비가 와서 그런지 망원시장은 좀 한산할 줄 알았는데
차들이 주차장에 들어가려고 대기하고 있는 걸 보면 역시나 날씨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다.
망원시장을 벗어나니까 좀 한산해진 느낌
합정역부터 시작되는 포은로에는 맛집들이 즐비하게 있는데
비가 와서 그런가 좀 한산한 느낌이더라.
망원동 핫플레이스들의 거의 끝자락까지 왔다.
사거리를 지나서 정말 동네다운 분위기를 좀 더 걸어가면
키타미(北見)라고 하는 흔한 가정식 내지는 일본의 소울푸드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망원역에서 거리는 제법 되는 편~
사장님이 홋카이도쪽과 관련이 있어서 가게 이름을 이렇게 하신 건지
아님 여우 캐릭터가 있는 걸보면 뭔가 다른 의미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내부는 기다랗게 한번에 9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닷지 테이블 형태
조명 색온도가 높지 않은 따뜻한 분위기에 사장님의 풍채는 반전~
근데 목소리는 상냥하고 친절하셔서 또 반전~
실제로 판매하는 술인지는 모르겠는데 술종류도 좀 있었고
괘종시계가 있었다.
심지어 실제로 사용하는 시계였고
연휴의 마지막 날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한잔 주문하고~
마요네즈랑 진득한 간장소스 내지는 돈카츠 소스로 아주 심플~
인테리어가 은근히 심플하면세도 세련된 느낌이었고
날씨가 좀 차분한 느낌에 바람도 불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리는데
창가에 후우링(風鈴)이 있더라.
바람에 간간히 흔들리면서 청명한 소리를 내는데 이게 은근히 기분 좋음
아무튼 여기에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야끼소바도 있고 치킨난반도 같이 있는게 호기심을 자극했었음
게다가 흔치 않게 나폴리탄도 있어서
뭐랄까 면 소울푸드가 적절하게 섞인 메뉴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주문은 시오야끼소바랑 치킨난반을 주문했는데
보통 야끼소바하면 같이 떠오르는게 오코노미야끼 아닐까 싶다.
근데 이 조합이 이유없이 먹어보고 싶었음
치킨난반이 먼저 나왔다.
원래 밥은 따로 안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먹성 좋게 보였는지 아주 적당히 주심
포스팅들을 보면 불특정 다수의 손님에게 뜬금없이 랜덤하게 무언가를 제공해주시는 것 같더라.
치킨난반에 양배추 샐러드도 풍성하게 올려져 있었고
노릇하게 익은 치킨에 타르타르가 풍성하게 올려져 있는게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양이긴 했다.
근데 욕심이 생기니 어쩔 수 없었지~ㅋ
치킨난반에 뿌려줄 레몬도 같이 준다~
양배추는 잘게 그리고 길게 썰어져서 먹기 좋고 아삭하니 신선한 맛이었고
은은한 파슬리 향에 토마토도 좋았음~
먼저 레몬즙을 내어서 올려주고
타트타르 듬뿍 올려진 한조각을 먹어봤는데
치킨난반 특유의 부드러운 속살에 유연하면서도 바삭하고 얇은 튀김옷 그리고
풍성하게 느껴지는 타르타르 소스의 진득하고 담백한 맛이 참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다.
호기심에 돈카츠 소스(아마도)도 올려봤는데 제법 괜찮음
열심히 먹는 도중에 시오 야끼소바가 나왔다~
뭔가 토핑을 추가할 필요없이 가장 이상적인 풀토핑으로 구성된 야끼소바였고
양도 상당했었음
맛은 뭔가 묵직하게 다가오는 담백함이라기보다는 은은하고 길게 느껴지는 담백함의 시오 야끼소바였다.
면도 상당히 부드러워서 식감도 치킨난반이랑 찰떡 궁합이었고
새우랑 오징어도 들어 있고 양배추도 적당히 들어가 있어서
담백함을 올려주면서도 식감도 같이 올려주는 것 같아서 맛있었음
얇게 썰은 돼지고기도 들어가고
구지 토핑을 추가할 필요없는 아주 이상적인 시오 야끼소바였다.
혹시나 재료 중에 못 먹는 것이 있으면 사장님이 물어보시니 미리 얘기해주는게 좋을 듯~
1인 업장이지만 메뉴들은 생각보다 늦지 않게 잘 나오는 편이었고
개인적으론 흐리고 비오던 날씨에 음악소리보다 후우링소리를 곁들여서 기분좋게 잘 먹었다.
나중에는 나폴리탄이나 소스 야끼소바랑 카츠산도를 먹어봐야겠음
카츠산도가 상당히 볼륨감이 있는 걸 봐서~ㅋㅋ
잘 먹고 가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유자향이 나는 요거트를 주심~
뭔가 습하고 무거운 느낌의 하루였지만
산뜻하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는 것 같다.
망원역에서 거리가 좀 있는 편이지만
배고픔을 극대화시키고 포만감을 낮춰주는 아주 적절한 거리 아닐까 싶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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