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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압구정 돈카츠 스미카츠 압구정 본점 - 쿠로카츠로도 모자라 훈연을 입히다~ -

by 분홍거미 2024. 5. 13.

 

어제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가 간당간당하더니면 결국 대차게 바람도 불고 비도 내리고 하더라.

 

계획대로라면 일요일 아침에는 스케이트 좀 타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길이 마르지 않을 것 같아서 넘어갈 생각을 하고 좀 늦게 일어났는데...

 

야... 거짓말처럼 해맑다. 아주 약 올리듯이 말이지...

 

시간이 애매한 것 같아서 오후에 운동하는 걸로 하고

 

전에 찍어 놨던 돈카츠 가게 중에 좀 독특한 곳이 있어서 한번 가보고 싶었음

 

 

내린 곳은 압구정 로데오역

 

여긴 예전에 아는 동생이랑 같이 와본 이후로는 오랜만에 와본 것 같다.

 

딱히 강건너까지 뭔가를 먹으러 가는게 좀 귀찮은 것도 있고

 

거기에 집에서 최단거리로 가려면 환승도 해야 하고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맞춰야 하는 라인이라서

 

여간 불편한게 아님...

 

그래도 먹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꺽지는 못 한 것 같다~ㅋ

 

 

 

 

 

 

 

 

 

공기도 맑고 하늘은 더할 나위없이 맑고

 

원래 이래야 정상이건만 이런 날씨를 오랜만에만 볼 수 있다는게 참 그렇네...

 

 

 

 

 

 

 

 

 

역 입구에 나이키 압구정 점이 있는데 

 

예전 같았으며 여기저기서 드로우도 하고 선착 판매 때문에 붐비기도 했을텐데...

 

요즘은 그것도 시원치 않은 것 같다.

 

확실히 스니커 시장이나 문화가 불편했던 시기의 광풍을 보는 건 이제 힘들지 않나 싶다.

 

 

 

 

 

 

 

 

 

로데오 거리로 들어섰다.

 

거의 정오에 가까운 시간이었는데

 

확실히 외국인들에게도 유명한 동네이다보니 여행온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았음

 

게다가 유난히 일어가 많이 들리더라.

 

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여행할 때 꼭 와봐야할 동네인 건지 아님 이촌동처럼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참 신기함~

 

 

 

 

 

 

 

 

 

축구 PSG 샵이 오픈했다는 걸 얼핏 온라인에서 본 것 같은데...

 

뭐 축구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침

 

 

 

 

 

 

 

 

 

뭔가 아사쿠사에 있는 아사히 맥주빌딩이 생각나는 느낌~

 

 

 

 

 

 

 

 

 

거의 다 왔다.

 

생각보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서

 

근데 일요일인데 의외로 한산한 느낌이라 좀 당황스럽긴 하더라.

 

 

 

 

 

 

 

 

 

아무튼 도착한 곳은 쿠로카츠 뿐만 아니라

 

돈카츠를 볏짚으로 훈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스미카츠(すみカツ)되시겠다~

 

すみ(스미)는 숯(炭)이라는 일본어인데 훈연의 의미로 사용한 것 같다.

 

쿠로이카츠는 나오지만 암만 뒤져봐도 훈연한 돈카츠나 스미카츠라는게 안 보이는 걸보면 

 

여기 스미카츠만의 독특한 조리법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살짝 아침 시간이라서 자리가 있어 바로 입성~

 

아마도 메인은 닷지테이블이 아닌가 싶음

 

 

 

 

 

 

 

 

 

이유는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전부는 아니지만 볼 수 있는게 있어서~

 

 

 

 

 

 

 

 

 

단체로 와도 어느 정도 커버는 될 것 같긴한데

 

대부분 1~2명 정도로 세팅되어 있는 것 같다.

 

 

 

 

 

 

 

 

 

여기도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걸로 바뀌었나보다.

 

 

 

 

 

 

 

 

 

가기 전에는 특등심 숯불 로스 카츠동을 먹어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볏짚 훈연 특등심 카츠가 메인인 것 같아서 이걸로 주문했다.

 

거기에 사이드로 블랙 멘치카츠와 매콤카레도 같이 주문했고~ 

 

 

 

 

 

 

 

 

 

나오는게 상황에 따라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먹기 전에

 

한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기본적으로 메뉴에 어울리는 소스는 부족하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테이블에 준비 되어 있는 건 들기름 밖에 없다~

 

 

 

 

 

 

 

 

 

내가 주문한 돈카츠가 조리되어서 나왔는데 바로 플레이팅해서 나오는 건 줄 알았는데

 

이렇기 볏집에 훈연을 해서 나오더라.

 

음... 단순히 훈연이라기 보다는 조리 후에 래스팅 겸 훈연 같은 느낌이었음

 

 

 

 

 

 

 

 

 

그렇게 볏짚 잘 입힌 볏짚훈연 건조숙성 등심카츠 정식이랑 블랙 멘치카츠가 나왔다.

 

 

 

 

 

 

 

 

 

오징어 먹물을 빵가루에 입혀서 만든 블랙카츠라 그런지 고기가 상당히 돋보이는 느낌도 들더라.

 

 

 

 

 

 

 

 

 

샐러드는 양배추고 신선하고 소스도 돈카츠 먹고 나서 입안을 리프레싱 해주기 좋은 새콤한 샐러드였고

 

카레는 살짝 스프카레 같은 느낌이 났었음

 

 

 

 

 

 

 

 

 

밥은 고슬고슬하니 돈카츠랑 딱 잘 어울리는 정도였고

 

의외였던게 미소시루가 그냥 미소시루가 아니라 돈지루였다~

 

그래서 아주 담백하게 잘 먹었음

 

아무 생각없었는데 이건 뭔가 덤으로 얻은 기분이데~

 

 

 

 

 

 

 

 

 

다진 파김치랑 장아찌도 같이 나오는데 이 파김치가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

 

 

 

 

 

 

 

 

 

등심은 14일동안 건식으로 숙성한 등심을 사용했다고 하더라.

 

숙성을 한 원육이라서 그런지 뭔가 고기의 결이 더 선명하게 잘 보이는 것 같았고

 

살짝 붉은 고기가 검은 튀김옷이랑 상당히 잘 어울려서 뭔가 더 식감을 자극하는 느낌이었음

 

 

 

 

 

 

 

 

 

소스는 3가지가 나온다.

 

위에서부터 경양식 소스, (아마도) 핑크솔트 그리고 불독 소스라고 부르던데

 

상당히 진득한 타레의 느낌이 나는 소스였고

 

다 먹는 동안 심지어 블랙 멘치카츠도 다 먹을 때까지 소스가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다.

 

뭐, 부족해서 요청하면 주겠지~

 

 

 

 

 

 

 

 

 

재밌는 건 와사비가 두 종류가 나옴

 

백 와사비와 청와사비~

 

와~ 백 와사비는 진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일단 등심부터 그냥 먹어봤다~

 

볏짚에 훈연을 해서 그런가 뭔가 독특한 맛이 느껴지더라.

 

튀김옷은 기름진 거 전혀 없고 바삭하고 오징어 먹물 특유의 담백함이 느껴지면서

 

볏짚향이 올라오는게 상당히 독특했고 숙성을 한 고기는 살짝 단단한 느낌을 주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에

 

은은하게 육향이 퍼지는게 상당히 다채로운 맛이 느껴지는 블랙카츠더라.

 

 

 

 

 

 

 

 

 

그냥 먹어도 풍미가 상당한데 들기름이 있으니 맛을 봐야지?

 

 

 

 

 

 

 

 

 

생각보다 들기름 향이 강하지 않아서 

 

기존 등심카츠에 뭔가 응축되어 있는 고소한 맛과 향이 덧붙여지는게 맛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더라.

 

 

 

 

 

 

 

 

 

일반 와사비는 향이 강하지 않고 청량한 느낌을 줘서 좋았고

 

 

 

 

 

 

 

 

 

백와사비가 오히려 살짝 강한 맛이 났는데 돈카츠의 맛을 넘지 않는 선에서 잘 어울리는 맛이었음

 

 

 

 

 

 

 

 

 

보통 일본식 돈카츠에 경양식 소스를 찍어먹는다는 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것도 은근히 좋더라.

 

좀 마일드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불독 카츠는 다소 튀는 느낌의 소스였지만 살짝 달달한게 맛있었고

 

돈카츠 자체 만으로도 다채로운 맛인데 이렇게 다양하게 맛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스미카츠에 매력 아닌가 싶더라.

 

 

 

 

 

 

 

 

 

되려 파김치가 매콤한 맛이 나는게 더 좋았다.

 

장아찌도 좋긴했는데 개인적으론 파김치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는데

 

한국인이라면 돼지고기에는 파 조합 아니겠는가? ㅋㅋ

 

 

 

 

 

 

 

 

스프카레 같은 느낌의 일본식 카레 맛이었는데 매콤까지는 아니고 적당히 칼칼한 정도?

 

그래서 고기와 먹기에 궁합이 잘 맞는 카레였음

 

 

 

 

 

 

 

 

 

블랙 멘치카츠는 그냥 봐서는 '안심아닌가?' 싶을 정도였는데

 

먹을 때 느낌이 확실히 멘치카츠의 식감이더라.

 

굉장히 잘 다져진 고기로 만들어서 부드러우면서도 야채를 섞은 고기의 맛이

 

보통 멘치카츠하면 다소 묵직한 맛이 나는 편이였는데

 

이상하게 고기임에도 불구하고 산뜻한 맛이 느껴지는게 반전이었음

 

워낙에 돈카츠 가게들도 많아졌고 상향평준화되어서 뭔가 좀 더 특별한 맛을 찾는다는게 쉽지 않지만

 

전철 갈아타는게 번거로워서 갈까말까 하던 걸 오늘 맛을 보니 가길 잘 한 것 같다.

 

나중에는 카츠동을 먹으러 가봐야겠음~

 

물론 날씨 쨍쨍하게 맑은 날에~ㅋㅋ

 

 

 

 

 

 

 

 

 

 

휴무일없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브레이크타임조차 없음~

 

상남자들같은 직원들의 섬세한 손길의 돈카츠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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