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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을지로 3가역 근처 순백의 돈카츠 우메돈(梅豚) - 이제 돈카츠는 또 다른 업글을 하는 시기인 것 같음 -

by 분홍거미 2024. 5. 19.

인스타를 자주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하다보면 얻어걸리는게 있는데

 

운좋게 순백의 돈카츠를 하는 곳이 생겨서 날씨도 좋고 하니 아침에 집을 나섰다~

 

(사실 조카들이 와서 살짝 힘들어서 도망~ㅋㅋ)

 

 

 

내린 곳은 을지로 3가역~

 

사실 이곳은 이른 아침이나 낮에 오기에는 좀 생소한 동네가 아닌가 싶음

 

느즈막히 해 질 녁에 술한잔 마시려고 붐비는 분위기가 더 강한 곳이라서 그렇지 않나 싶다.

 

 

 

 

 

 

 

 

 

날씨가 오늘도 필요 이상으로 맑다고 느낄 정도로 너무 좋다.

 

살짝 더운 건 덤이고~ㅋ

 

 

 

 

 

 

 

 

 

지금이야 영화관이 프렌차이즈화 되고 온라인으로도 예매를 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졌지만

 

과거에는 직접 영화표를 구매하면서 자리를 선택하는 아주 클래식한 분위기였을 때

 

이 일대에도 영화관들이 많아서 자리가 마음에 안 들거나 여유 좌석이 없으면 

 

이리 뛰고 저리 뛰어서 영화를 보던 곳 중에 하나다.

 

 

 

 

 

 

 

 

 

아주아주 오래 전에 개장하였던 명보극장은 이제 아트홀로써 운영을 하고 있다.

 

 

 

 

 

 

 

 

 

여기가 영화와 밀접한 동네라는 건 이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을테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느낄 수 있었던 옛감성은 점점 찾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디지털도 옛 감성의 디지털이 되지 않을까?

 

 

 

 

 

 

 

 

 

뭐, 암튼 도착한 곳은 을지로 3가역 9번 출구에서 2~3분 정도 거리에 있는 우메돈(梅豚)

 

돈카츠 튀김옷이 매화를 형상화 했다고 해서 그리고 돈카츠를 만드는 곳이라 두개의 단어를 합쳐서 만든 것 같음

 

사전을 찾아봐도 나오질 않는 걸 보면 아마도 그런 것 같다...

 

근데 평소 생각하던 돈카츠 가게들의 입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뭔가 좀 더 고급스럽고 오마카세를 하는 그런 분위기~

 

 

 

 

 

 

 

 

 

현재 5월 31일까지는 가오픈 기간이다.

 

가보고 싶은 사람들은 참고하는게 좋을 것 같고 이에 대해서는 밑에서 살짝 얘기하기로 하고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긴 했는데

 

날씨가 좋으니 딱히 안쪽으로 발을 들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웨이팅이 생기기 시작한다면 비를 피할 곳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좀 있는데

 

암만봐도 외형을 보면 돈카츠 가게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

 

 

 

 

 

 

 

 

 

기다리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정말 순도 100%의 맑은 하늘이더라.

 

매일 이러면 좋겠다만 또 불시에 주말에만 비가 내릴 것 같은 느낌이~ㅋㅋ

 

 

 

 

 

 

 

 

 

 

 

 

 

 

 

 

 

 

 

분위기는 마치 초밥을 먹어로 온 느낌을 주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라서 

 

뭔가 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하더라.

 

 

 

 

 

 

 

 

 

내부 중앙에 커다란 매화나무 그림이 있는게 인상적이었는데 

 

붉은 꽃잎 때문에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오는 느낌

 

 

 

 

 

 

 

 

 

'ㄴ'자 형태의 닷지 테이블이고 키친이 오픈되어 있지만 조리하는 공간은 따로 안쪽에 있음

 

좌석은 입구쪽 테이블에 3개와 긴 닷지테이블에 10개해서 한번에 13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인데

 

앉아보니까 의자간의 간격이 좁지 않고 테이블도 앞뒤로 공간이 꽤 있어서 그런지 

 

여유있는 공간을 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메뉴는 따로 메뉴판을 주는데

 

일단 첫번째로 들어선 것도 있고 해서

 

제주도 재래 흑돼지 품종인 난축맛돈 흑돼지라는 고기를 사용한 모듬카츠를 주문했는데

 

로스카츠에 한해서 난축난돈인 것 같고 히레카츠는 백돈을 사용했다고 표시 되어 있더라.

 

가격은 일반적인 모듬카츠임을 감안하면 좀 높은 감이 있지만

 

저온조리를 해서 나오고 고기의 품질만 보장된다면야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이었음

 

 

 

 

 

 

 

 

 

테이블 앞 구성은 이렇게 되어 있고

 

 

 

 

 

 

 

 

 

소스는 훈제한 말돈 소금과 돈카츠 소스 구성

 

 

 

 

 

 

 

 

 

날씨도 쨍쨍하고 살짝 더운 느낌이라서 맥주를 피할 수는 없었음~ㅋㅋ

 

 

 

 

 

 

 

 

 

돈카츠가 나오기 전에 반찬이 먼저 나온다.

 

양배추에 올려서 먹을 들깨소스, 피클 그리고 묵은지가 나오는데

 

맛이 강하지 않고 은은해서 돈카츠랑 잘 어울리는 구성이었다.

 

 

 

 

 

 

 

 

 

밥이랑 장국도 나왔는데

 

장국은 상당히 진한 맛에 버섯까지 들어간 일본식 미소시루였고

 

 

 

 

 

 

 

 

 

이렇게만 놔도 뭔가 가볍게 아침밥을 먹는 듯한 구성이 되는 것 같다.

 

 

 

 

 

 

 

 

 

돈카츠를 조리하고 래스팅 후에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서 커팅을 하는 걸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지~

 

 

 

 

 

 

 

 

 

난축맛돈 흑돼지 모듬카츠가 나왔다~

 

 

 

 

 

 

 

 

 

히레카츠는 은은하게 선홍색을 띄어서 은근히 식욕을 자극하는 느낌~

 

 

 

 

 

 

 

 

 

로스카츠는 양배추 샐러드에 비스듬히 세워져서 나왔는데

 

음... 이건 좀 수정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음

 

샐러드세 소스를 올리면 로스카츠에 의도치 않게 스며들 수도 있으니까

 

 

 

 

 

 

 

 

 

일본식 튀김에도 눈꽃을 피우듯이 우메돈은 돈카츠에 매화를 피웠다.

 

국내에서 저온조리 돈카츠는 아직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다고 하기에는 힘든데

 

작년에 도쿄여행을 하면서 접한 저온조리 돈카츠에 매력을 느껴서

 

국내에서도 빨리 맛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주 적절한 시기에 맛을 볼 수 있게 됨~

 

 

 

 

 

 

 

 

 

히레카츠부터~

 

먼저 그냥 먹어봤는데

 

역시나 여행할 때 먹었던 시부야 돈카츠와 차이가 없는 식감이었다.

 

저온조리한 돈카츠들의 특징인지는 모르겠다만 일단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다.

 

바삭한 느낌하고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식감인데

 

일반적인 조리법보다 좀 더 튀김옷과 고기의 맛을 순백의 순도로 느낄 수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시부야 돈카츠는 너무 푹신거리는 느낌이 들어서 어색한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었는데

 

우메돈의 경우에는 뒤에 다소 바삭거리는 식감을 가미한 느낌이었음

 

소금만 올려서 먹어도 충분히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단백질의 결정체였다.

 

 

 

 

 

 

 

 

 

먹는 도중에 와사비를 내주었는데

 

어차피 소금과 돈카츠 소스는 미리 구비가 되어 있으니

 

와사비는 기본적으로 플레이팅을 해서 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돈카츠 소스도 맛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적당히 소스를 가미해서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았고

 

 

 

 

 

 

 

 

 

그리고 궁금했던 난축난돈 흑돼지 로스 카츠~

 

저온조리한 돈카츠 자체가 부드러운 식감인데 이것도 모자라서

 

선홍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익힌 로스카츠였는데 상당히 부드럽더라.

 

육향은 은은한 편이었고 지방 부위 고소함이 생각보다 진해서 맛있었음

 

로스카츠도 아무래도 저온조리를 해서 그런지 튀김옷의 맛과 식감이 고기와 밸런스를 잘 맞춘 느낌이었음

 

 

 

 

 

 

 

 

 

뭐니뭐니해도 돈카츠는 와사비와 소금이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 아닐까?

 

 

 

 

 

 

 

 

 

가오픈 기간이라서 그런 것도 있고 아침부터 일찍 와서 그런지 서비스로 미니카레도 주셨는데

 

이거 적당히 드라이하고 녹진한 맛이라서 사이드 메뉴로 자리를 잘 잡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매실음료도 주셔서 뒷마무리도 아주 깔끔하게 잘 했고

 

가오픈 기간이라 정식 오픈까지는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을테니 빨리 캐치를 해서 마무리 짓고

 

정식오픈 때부터는 가차없이 객관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수없이 잘 시작했으면 좋겠다.

 

아무리 가오픈 기간이라고 해도 내 돈 들여서 갔는데

 

만족스럽지 않은 것 때문에 불평, 불만은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거다.

 

이해한다.

 

하지만 한번의 너그러움으로 앞으로 아쉬웠던 부분이 개선이 되었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는게 아니겠나?

 

시작은 음식을 잘 해도 운영이 아쉬울 때도 있고 음식은 그냥 그래도 운영이 능숙할 때도 있는 거니까

 

냉정한 평가들은 정식 오픈 후에 해도 충분할 것 같다고 얘기하고 싶네

 

개인적으론 저온조리라는 것 자체 매력이 있었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나 말고도 한분이 더 계셨는데 이분이 붙임성이 엄청 좋으시더라.

 

인스타는 자주 하는 편이지만 팔로우 해드리고 블로그 놀러 오시라고 알려드림~

 

맥주라도 같이 마시면서 좀 더 얘기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근무하셔야 한다고 해서~^^

 

아무튼 그렇게 잘 마무리 하고 나왔다.

 

 

 

 

 

 

 

 

 

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반 ~ 5시

 

가오픈 기간이지만 정식 오픈을 해도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새로운 곳에서 돈카츠를 즐기는 것도 꽤 재밌다.

 

 

 

 

 

 

 

돌아가는 길에 청계천~ 

 

구름 한점 없는 하늘 보는게 얼마만이냐~

 

계속 이래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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