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또 망원역이다~ㅋㅋ
다음 포스팅에 가야할 곳과 적지 않은 관계가 있는 곳이라서 한번 가보고 싶었음
역시나 주말만 되면 이상하게 날씨가 변해버린다.
오늘은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고...
그래도 망원시장 근처답게 북적거리더라. 여전히~
아... 포스팅하면서도 다 끝내고 운동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중~ㅋㅋ
이제 본격젹으로 여름이 시작될테니 녹음은 점점 더 진해지는 느낌
뭐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있는 것보다는 더워도 이게 더 매력적이긴 하다.
동교로 쪽으로는 참 오랜만에 올라가는 것 같다.
한참 뜬금없이 음식 사진 좀 찍겠다고 시작한 포스팅들의 근원지가 여기였지...
그만큼 괜찮은 가게들이 참 많이 몰려 있는 곳이기도 하고
망원역에서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도 7~8분 거리에 있는 허리헝그리에 도착~
좀 찾아봤는데 팝업스토어식으로 운영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하더라.
분명 오다가다가 보긴 했는데 단순히 웨스턴 스타일의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했지
크게 호기심을 갖지 않았던 것 같음
'KOREAN NATUALLY FAST FOOD'라는 가게 답게
돈까스, 토스트 그리고 맥주까지 판매를 하는 곳~
사실 허리헝그리는 합정역 근처에 있는 최강금 돈까스와 바로 옆에 칼국수 바로 바뀐 지리와 같은 회사다.
아무래도 지리산을 모티브로 음식을 표현하는 곳이다보니
약간 웨스턴 스타일 전혀 상관이 없을 거라 생각해서 몰랐던 거 같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직하다.
'ㄱ'자 형태의 내부공간에 통유리로 시원시원하게 뚫려 있어서 공간감도 좋고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오면 그냥 패스트 푸드 같은 곳이라고만 생각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긴한다.
최강금 돈까스와 지리를 생각하면 패스트 푸드라는 컨셉이 좀 어색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뭐, 다르게 생각하면 반전 매력으로 보일 수도 있지 않나 싶네
예전에 칼국수 바 지리로 바뀌기 전 한식코스로 운영했던 지리에 갔을 때
같이 갔었던 아는 동생이 식기류에도 엄청 관심이 많아서 음식도 음식이지만
식기류들도 꽤 고급스러운 식기류를 사용한다고 얘기해줬었는데
식기류에 무외한인 내가 봐도 범상치 않다는 느낌이었는데
아무래도 같은 곳에서 운영하는 곳이다보니 식기류들이나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것들은
눈길이 갈만한 것들을 사용하는 것 같더라.
빌지 커버는 왠지 에르메스 같은 느낌도 들었고~
아무튼 주문은 간장 데미그라스 떡갈비에 식전스프와 후식이 들어가는 세트메뉴로 주문했고
돈까스 토스트에 감자샐러드까지~~~
직원분이 양이 많다고 얘기해주셔서 살짝 흔들렸는데 결국은 내가 생각했던대로 다 주문~ㅋㅋ
직원분도 상당히 친절하고 음식이 나올 때마다 설명을 해주시는데
식전스프나 사이드 메뉴들은 계절에 따라 바뀌는 것 같아서 미리 설명해주는 건 참 좋더라.
뭐... 맥주도 가볍게 한잔 했고~ㅋㅋ
식전스프와 피클이 나왔는데 보통 피클하면 떠오르는 재료가 아닌 마치 우리내 반찬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확실히 지리의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싶다.
지금은 봄계절 스프로 완두콩 감자스프가 나왔고
맛은 분명 피클의 느낌이 많았지만
열무줄기(아마도?) 때문에 그런지 백김치 내지는 동치미 같은 느낌을 주는 것도
허리헝그리에 맞는 컨셉이 아닌가 싶었음
감자 베이스의 담백한 맛에 완두콩 특유의 고소한 향과 마치 그린이라는 컬러의 맛은 이런거다라는게
적절하게 섞여서 신전스프로 적당히 허기도 달래주기 좋는 스프였음
감자 완두콩스프를 다 먹을 때 쯤에 주문한 메뉴들이 다 나왔다~
먼저 간장 데미그라스 떡갈비~
마치 히레카츠를 가르지 않고 나온 느낌도 있고
오래 전 경양식 레스토랑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플레이팅도 상당히 정겨웠다.
접시에는 간장 데미그라스 소스가 깔려 있었고 그위에 떡갈비가 있고
고슬고슬한 밥에 신선한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밤으로 만든 퓨레소스도 있었음
돈까스 토스트~
이건 최강금 돈까스나 한식코스로 운영했던 지리를 갔던 사람들은 아마 잘 알거다.
특히 지리에서 코스 외에 추가메뉴로 주문할 수 있어서 안 먹으면 후회가 될 정도였는데
다시 맛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할 정도였음~
상등심은 아닌 것 같고 그냥 등심 돈까스에 치즈를 두르고 토스트로 만들었고
포도잼이 아닌 오디잼으로 나오는게 돈까스 토스트의 특징~
분명 오디도 지리산에서 캔 오디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감자 샐러드도 구성이 바뀌었다.
가기 전에 미리 확인할 때는 김부각이 올려진 감자 샐러드였던 걸로 봤는데
아무래도 여름에 접어드니 계절에 맞는 구성으로 바꾼 것 같은데
감자 샐러드에 아주 싱싱하고 붉디 붉은 토마토를 얇게 썰고 그 위에 신선한 올리브유가 올려져 있었음
먼저 간장 데미그라스 떡갈비 부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떡갈비 비쥬얼과는 사뭇 다르다.
뭐랄까... 돈까스의 느낌도 있고 멘치카츠의 느낌도 있는데 패스트푸드코트를 지향하는 허리헝그리다보니
돈까스 형태로 만든 것 같은데
직접 치덴 속을 꽉 채워서 만들었는데
막 익혀서 나왔을 때 특유의 육향과 육즙이 어우러지는 맛도 좋은데 적당히 간이 되어 있고
살짝 달달한 맛도 느껴지는게 먹기 전에는 멘치카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멘치카츠는 튀김옷과 속의 식감이 극명하게 나눠지는 반면에 허리헝그리 간장 데미그라스 떡갈비는
살짝 단단하게 씹히는 맛이 있어서 튀김옷과 식감의 과하게 차이 나지 않는 느낌이라서
확실히 떡갈비구나라는 느낌이더라.
밤퓨레는 굉장히 녹진하면서도 뭔가 밤의 맛이 응축되어 있는 맛인게 독특했고
떡갈비와 맛이 나눠지는 느낌없이 조화를 이루는 담백함이었다.
소스이지만 밤의 맛과 향이 강하지 않은 편이라서 떡갈비랑 같이 즐기기도 좋았고
간장 데미그라스 소스도 강하지 않고 떡갈비의 맛을 도와주는 정도라고 할까?
전반적으로 소스들이 메인 재료의 맛을 서포트해주는 느낌이었음
나 또한 기존의 떡갈비를 생각하면 '응?'이라는 선입견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돈까스와 멘치카츠와는 선을 잘 그은 떡갈비였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최강금 돈까스와 지리를 함축해서 표현해주는 시그네이처인 돈까스 토스트~!
다시는 맛을 못 보는 건가 아쉬웠는데 결국은 다시 맛볼 수 있게 되었음~
버터향 은은하게 나는 바삭한 빵에 돈까스를 부드럽게 감싸고 있는 치즈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맛 좋은 토스트인데 거기에 지리산의 정기를 머금은 돼지로 만든 돈까스까지 들어가니
맛이 없을 수가 없음~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는 토스트이지만
오디잼을 올려서 먹으면 집에서 가볍게 잼을 발라서 먹는 느낌도 같이 있는게 참 좋다.
좀 더 고급스러운 토스트의 느낌이지만~ㅋ
감자 샐러드를 봤을 때 뭔가 떠오르는 샐러드가 있었는데...
이름이 생각 안나서 한참 찾았다~ㅋㅋ 카프레제
감자 샐러드 색감이 모짜렐라 치즈랑 비슷한 느낌도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올리브유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게 좀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이렇게 토마토에 올리니 카프레제의 느낌도 난다~
감자 샐러드 안에는 베이컨도 들어 있었는데
바삭하게 구워낸 식감 때문에만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마치 수제 베이컨 같은 맛이 나는게
부드러운 감자샐러드의 식감에 살짝 단단한 씹는 맛에 감자와 잘 어울리는 고기류이다보니
담백하니 맛이 좋았음
토마토도 상당히 신선해 보였고 좀 단단한 토마토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부드러운 식감에 단맛까지 더해지고 올리브유가 풍미를 끌어올려주는게
허리헝그리에서 좀 라이트하게 먹고 싶다면 토스트류와 같이 먹는 조합도 꽤 괜찮을 것 같더라.
후식으로는 오미자가 들어간 요커트였는데
이것도 기성품의 맛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더라.
아무래도 고기가 들어가는 메뉴들이다보니 마무리를 프레시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것저것 다 먹어보고 싶어서 나름 고민해서 메뉴를 조합했던 것인데 배가 좀 부르긴하다만 아주 만족스러운 미식이었다~
내일은 또 다시 합정으로 간다~ㅋㅋ
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 반 ~ 저녁 8시 반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으니 참고하시고~
감성사진 찍고 싶다면 낮보다는 저녁에 잘 어울릴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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