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주 생소한 동네에 가봤다.
이제 츠케멘, 시오, 쇼유라멘 그리고 돈코츠 라멘까지 많은 곳에서 대중화 되었고
지로라멘에서 최근에는 이에케 라멘도 좀 더 다양한 지역에 자리를 잡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물론 아직은 특정 장소에 국한되는 느낌이지만
이제 좀 더 독특한 라멘을 찾으려는 사람들도 제법 많고 하니
나 또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는 것 같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라멘가게들은 확실히 강남쪽 보다는 강북쪽에 많은 것 같다.
뭐, 지리적 특성도 있는 것 같긴한데
아무튼 의외로 다소 매니악적인 이에케 라멘이 매봉역 근처에 있어서 궁금해서 가봄~
내린 곳은 매봉역~
아주아주 생소한 동네다. 한번도 내려본 적이 없으니까~ㅋ
그래도 뭔가 가보지 않을 곳을 가는 건 마치 여행을 하는 것처럼 참 재밌는 것 같음
일요일 아침에, 맑은 날씨에, 살짝 더운 느낌도 있어서 그런지 여름에 여행하는 맛도 나는 것 같고 좋음
거의 12시쯤이었는데
일요일이라면 아무래도 늦장부리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날 아님?
번화가도 아니고 생활권 지역에서 이 시간에는 이게 참 잘 어울리는 분위기
역에서 3~4 분 걸은 것 같다.
도착한 곳은 이에케 라멘으로 이 근처에서는 유명한 덴키 도곡본점
12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지만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자리 여유가 있어서 잽싸게 들어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자자제면 기계
내부 분위기는 이렇다~
뭔가 모던한 패스트 푸드의 느낌도 나는 것 같아서
젊은 연령대의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같은 느낌~
좌석수는 꽤 되는 편이었고 1인, 2인 그리고 4인까지 다양한 인원수에 맞춰서 앉을 수 있게 해놓은 건 좋은 것 같다.
일단 주문은 이에케 라멘과 고기덮밥 셋트로 되어 있는 덮밥세트와 카라아게(4P)를 주문~
이에케 라멘은 전부 보통으로 주문을 했고 반찬은 오이만 선택했음
처음 와보는 거니까 일단 다 보통으로 해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뭐, 물론 맥주 한잔도 주문했지~ㅋㅋ
소스나 토핑을 추가로 얹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마늘 외에는 딱히 무언가를 추가하지 않는 편이라서
간마늘이랑 아마도 좀 매운 마늘에 고추를 넣은 것 정도가 있었는데
반 정도는 그냥 그대로 먹어보고 이후에 취향에 맞춰서 넣어먹으면 좋을 것 같음
갑자기 단체인원이 몰려와서 자리를 옮겼다.
맥주 홀짝홀짝 마시고 있는데 이에케 라멘 등장!
이에케 라멘 자체가 토핑 구성이 거의 차이가 없지만 그래도 확연하게 다른 건 차슈아닌가 싶음
시금치도 그냥 먹어봤는데 맛있다.
그래서 국물에 버무리면 맛이 없을 수가 없지~ㅋ
먼저 국물부터~
의외로 자극적인 짠맛이 없다.
그렇다고 기존에 먹어봤던 이에케 라멘들의 맛과 비교했을데 농후한 맛은 거의 차이가 없음
근데 독특한 건 뭔가 본토의 향기가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되게 익숙한 맛인데 초생강의 향과 무언가가 섞인 맛인데
이게 자꾸 여행할 때 먹었던 라멘들의 느낌을 떠오르게 하더라.
머리 속에 이에케 라멘 본연의 맛에 머리 속에 맴돌게 하는 묘한 맛이 덴키의 특징이 아닌가 싶다.
아주 매력적인 국물이었음
그리고 여기 차슈가 굉장히 특이했음
지금까지 먹어봤던 이에케 라멘들의 차슈는 좀 씹히는 맛이 있는 차슈들이었는데
마치 납작우동인 히모카와 우동같은 비쥬얼인데 굉장히 부드러워서 마치 면발같은 느낌이 있으면서도
씹히는 맛도 있고 은은하게 육향도 나는게 아주 종합적인 맛이더라.
이럴 줄 알았으면 차슈 좀 추가할 걸 그랬네...
면은 일반적인 이에케 라멘의 면발이었고
기본이 보통 정도이고 부드럽게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기왕이면 딱딱하게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굵은 면발들 사이로 국물도 굵직하게 올라와서 그런지 면과 국물의 풍미를 좀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는게
이에케 라멘의 특징 아닌가 싶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카라아게(4P)와 시치미를 듬뿍 올린 마요네즈
짙은 튀김옷의 색은 마치 치킨같은 느낌을 주지만 확실히 맛은 카라아게다.
속살도 꽉 차 있고 튀김옷이 얇아서 느끼하지 않고
고기튀김같은 느낌도 있는 것 같다.
어느 정도 간이 되어 있는 느낌이었는데
마요네즈랑 시치미 조합이 괜찮은 줄을 새삼 느끼게 되더라.
덮밥세트로 같이 나온 고기덮밥~
심지어 계란이 2개나 들어간다~
일단 그냥 먹어보면 탱글하게 씹히는 고기와 계란의 조합도 좋고
간간히 사각거리는 시금치의 맛도 참 좋았음
음... 그래도 고기덮밥의 완성은 오차즈케 스타일처럼 국물을 적셔 먹어야 제대로인 것 같더라.
중간 이후부터는 간 마늘을 넣어서 먹어보기도 하고 두반장도 살짝 얹어서 먹어봤는데
내 취향에는 간 마늘이 가장 이상적이고 이에케 라멘 특유의 묵직하면서고 기름진 느낌을 잡아주는게 좋았음
생각보다 많이 주문한 탓에 저녁까지 대충 먹어버리긴 했어도
나중에 다른 메뉴를 먹으러 한번 더 가봐야겠음
이에케 라멘은 아마도 4번째로 먹어보는 것 같은데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진 라멘의 로드맵에서 다소 매니악적인 느낌이었던 라멘들까지 올라오는 걸보면
과연 본토의 어느 라멘까지 한국에서 접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부분~
휴무일은 없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주말은 저녁 8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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