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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수유역 근처 평양냉면 여러분평양냉면 - 로컬 맛집은 이런게 아닌가 싶다~ -

by 분홍거미 2024. 6. 6.

 

왜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하지?

 

뭔가 먹을 생각을 하다보면 가까운 곳이 아닌 먼 곳부터 찾는 이상한 습관 때문에

 

가끔 가까운 곳이 있는 걸 인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공휴일이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 있어서 느긋하게 밖에 나갔다 옴

 

 

내리는 곳은 전철이 아닌 수유3동 우체국 정거장~

 

오늘 이래저래 햇빛이 강하다고 하는데 밖에 나와보니 건조한 느낌이 팍팍 든다.

 

뭐, 그래도 흐린 것보다는 낫지만~ㅋ

 

 

 

 

 

 

 

 

 

수유리 먹자골목은 아직 취침 중...

 

간간히 영업을 하는 곳이 있긴한데 아마도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북적거리는 골목 아닌가 싶다.

 

생각해보면 역근처는 수도 없이 많이 가봤지만 여기는 아주 가끔 오게 되는 것 같다.

 

 

 

 

 

 

 

 

 

오늘 간 곳이 전철역이던 버스 정거장이던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서 느긋하게 걸으면서 올라감

 

 

 

 

 

 

 

 

 

올라가다보면 강북시장이 보인다.

 

아직도 동네 시장이 남아 있는 곳이라면 옛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보통 시장 중심으로 먹거리들이 있는 것도 일반적이다보니 유명한 가게들도 이런 시장 주변에 있는게 아닌가 싶네

 

망원시장처럼 말이지

 

 

 

 

 

 

 

 

 

거리상으론 좀 되지만 얼추 10분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근데 확실히 덥긴 하나보다 잠깐 걸었다고 몸이 더워질라고 하는 거 보면

 

 

 

 

 

 

 

 

 

도착한 곳은 평양냉면으로 수유리 일대에 꽤 유명한 여러분 평양냉면 냉면가게이다~

 

사실 이 근방은 아니지만 수유리에서도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와도 참 정겨운 동네임~

 

 

 

 

 

 

 

 

 

내부는 냉면가게답게 무난하고 깔끔하다.

 

테이블도 꽤 있는 편이고

 

메뉴에 냉면만 있는 건 아니지만 회전율이 느린 편은 아닌 것 같음

 

주문은 평양 메밀냉면에 '면 많이'로 면추가 돼지수육 반접시를 주문~

 

 

 

 

 

 

 

 

 

매일 새로운 반죽으로 주문시 면을 뽑아서 냉면을 만든다고 하니

 

면수도 매일 새로운 것으로 내어주지 않을까?

 

담백하고 메밀의 맛이 느껴지는게 벌써부터 기대 됨~

 

 

 

 

 

 

 

 

 

반찬은 김치, 열무김치 그리고 도토리 묵을 주는데

 

아무래도 다른 메뉴도 있다보니 기본으로 주는 것 같다.

 

미리 알았으면 냉면 먹을 때는 딱히 반찬을 곁들이는 타입이 아니라서 안 줘도 된다고 얘기했을텐데

 

일단 받았으니 맛을 봤는데 다 괜찮았음

 

이유는 모르겠다만 도토리묵은 날씨가 더울 때 잘 어울리는 느낌도 있고

 

 

 

 

 

 

 

 

 

다른 곳에서 평양냉면을 먹었을 때 겨자를 받은 기억은 없는데

 

여러분 평양냉면에서는 겨자를 주더라.

 

음...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많이 오시니까 그런게 아닌가 싶다.

 

생마늘, 된장, 새우젓 그리고 마법의 수육간장까지

 

수육까지 주문하다보니 기본적으로 나오는게 많은 것 같음

 

 

 

 

 

 

 

 

 

뭐, 이것도~ㅋㅋ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다.

 

주문한 평양 물냉면(면많이) 그리고 돼지수육이 나옴~

 

근데... 좀 많다???

 

 

 

 

 

 

 

 

 

냉면은 고기도 제법 올라가 있고 평양냉면 특유의 맛처럼 평온한 느낌의 이미지다.

 

 

 

 

 

 

 

 

 

자가제면에 육수도 자체적으로 만드는 곳이니 수육은 자동으로 따라오는게 당연하겠지만

 

그냥 봐도 맛있어 보임~

 

일단 국물부터 마셔봤는데 역시나 은은하게 올라오는 육향과 감칠맛이 좋다.

 

 

 

 

 

 

 

 

 

면은 일반적인 냉면을 생각하면 조금은 거친 느낌이 들지만 꽤 탱글탱글한 느낌에

 

면을 먹으니 비로소 면 사이로 따라 올라오는 국물의 육향과 구수함이 더 풍부해지는 느낌이더라.

 

역시나 평양냉면은 면과 국물이 뒤섞여야 비로소 본연의 맛이 나오는 것 같다.

 

 

 

 

 

 

 

 

 

냉면에 고기는 이제 필수 조합~ㅋㅋ

 

 

 

 

 

 

 

 

 

수육도 나왔다.

 

 

 

 

 

 

 

 

 

야... 근데 반접시가 이 정도라고???

 

객기부려서 한접시 시켰으면 엄청 남겼을 것 같네

 

 

 

 

 

 

 

 

 

평양냉면에 수육은 필수인데 

 

이건 가게들에 따라서 차갑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하고 그런데

 

여려분 평양냉면의 돼지수육은 씹을 때 살짝 온기가 느껴지는 느낌 정도?

 

잡내는 당연히 없고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데 지방부분은 쫀득한 느낌도 있어서 좋았음

 

 

 

 

 

 

 

 

 

여기 수육을 찍어먹는 간장도 아주 마법의 간장이더라~

 

여기다가 뭘 한 건지 한번 찍어 먹으면 이게 멈추질 않는다.

 

묘하게 뒷맛에 감칠맛이 입안을 휘감는 느낌이 신기함

 

 

 

 

 

 

 

 

 

된장, 새우젓도 맛이 강하지 않고 수육이랑 적절히 어우러지는 것도 좋았다.

 

 

 

 

 

 

 

 

 

수육 한점 냉면에 깊숙히 넣어서 먹어보기도 하고~

 

평양냉면 자체가 맛이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다보니 마치 클래식 음악을 평온하게 듣다가 나온 것 같은

 

아주 평온하고 담백한 맛이었다.

 

게다가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는 날에 적당히 시원한 국물도 일품이었고

 

더위는 이제 시작이니 앞으로는 점점 북적거리는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뭐, 그래도 집에거 가까운게 어디냐~

 

 

 

 

 

 

 

 

 

매주 일요일 정기 휴무이고

 

매일 오전 11시 ~ 저녁 9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 반 ~ 4시 반

 

차를 가지고 갈 사람들은 근처에 주차장들 많으니 맘 편하게 주차하고 가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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