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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양재역 근처 디저트 코스 & 한 상 차림 문화시민 서울 - 혼자서도 오게 만드는 디저트 코스와 들기름 커피~ -

by 분홍거미 2024. 7. 14.

먼 곳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가기에는 좀 아쉬워서 근처에 뭐 좀 없나 찾아봤는데~
 
첨엔 그냥 가볍게 커피랑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곳인 줄만 알았는데 코스도 있다고 하니 은근히 호김이 생기더라.
 
게다가 커피에 들기름이라니???
 
후추가 들어간 커피나 빙수는 봤지만 들기름을 넣은 커피라니 강한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음
 
마침 점심 먹은 곳과 불과 2~3분 거리에 있는 곳이니~
 
휘낭시에나 마들렌 같은 단품은 예약이 필요없지만 
 
코스는 예약이 필요하다고 해서 미리 시간 맞춰서 예약을 하고 갔다.
 
 
 
 
 
 

뱅방 막국수에서 건널목을 건너서 안으로 들어간다~
 
 
 
 
 
 
 
 
 

아무래도 여기는 번화가라기보다는 생활권에 가까운 곳이다보니
 
이제 슬슬 주말 오후에 접어들었음에도 꽤 한산한 느낌이었음
 
 
 
 
 
 
 
 
 

종종 왔던 사람들은 알겠지만 최근에 리뉴얼을 했다고 써 있더라.
 
 
 
 
 
 
 
 
 

위치 찾기가 좀 애매할 수 있는데 입구 위에 간판이 붙어 있다.
 
 
 
 
 
 
 
 
 

그래서 찾아온 곳은 어디냐구?
 
'문화시민 서울'이라고 하는 커피, 차 그리고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곳~
 
 
 
 
 
 
 
 
 

 
 
 
 
 
 
 
 
 

내부 공간은 제법 큰 편이다.
 
뭔가 모던한 분위기와 과거 우리나라 8~90년대의 느낌이 공존하는 느낌이 좋더라.
 
일단 착석은 닷지 테이블에 앉았고
 
4명 이상 동시에 앉기에는 다소 힘들 것 같은데 뭐 나눠서 앉어도 될 것 같기도 하고
 
 
 
 
 
 
 
 
 

일단 궁금해서 차가 포함되어 있는 문화시민 한 상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커피를 따로 마실 생각이라서 3코스 디저트로 얘기함
 
전에는 5코스도 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디저트 오마카세 시즌 13에서는 3코스로만 운영된다고 하니 참고하면 될 듯~
 
시즌 13은 7월초부터 시작되었다고 다른 포스팅에서 본 것 같고
 
아무튼 예약을 했지만 인원별로 메뉴를 상세하게 볼 수 있게 테블릿을 한개씩 주는데
 
주문을 끝내고 나도 나갈 때까지는 비치해주기 때문에 코스 외에 단품을 추가주문할 때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예약은 한 상 차림으로 했기 때문에 3종류의 차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시향을 해보고 차를 선택하면 된다.
 
물론 난 3코스로 바꿨으니 살짝 향만 맡아보고 패스~
 
근데 문화시민 서울에서는 디저트 코스는 커피보다 차를 추천한다고 하니 가격 차이도 얼마 없어서
 
한 상 차림으로 해도 괜찮을 듯~
 
3코스에는 음료포함이 아니기 때문에 들기름 커피를 추가했고
 
 
 
 
 
 
 
 
 

7월 초부터 디저트 오마카세 시즌 13으로 바뀌었고 컨셉은 태국(Thailand)로
 
문화시민 서울팀이 방콕에서 열린 디저트 경연대회에서 영감을 받아서 컨셉을 잡았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음식향에 호불호가 있는 지역이다보니 향에 대해서 제법 신경을 썼다고 한다.
 
(먹어보니 진짜 그렇게 느꼈음~ㅋ)
 
 
 
 
 
 
 
 
 

 
 
 
 
 
 
 
 
 

 
 
 
 
 
 
 
 
 

각 코스별 사용한 재료들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디저트가 나올 때에도 다시 한번 설명해주는 것도 좋더라.
 
사실 이런 디저트류나 커피는 거의 문외한 수준이라서 메뉴를 그냥 봤을 때는 
 
그렇구나~정도인데 직접 설명을 해주니 확실이 이해는 잘 가던데
 
집에 와서 다시 생각하면 백지장으로 변해버림~ㅋㅋ
 
 
 
 
 
 
 
 
 

시작 전에 포크와 수저를 먼저 세팅해준다.
 
 
 
 
 
 
 
 
 

첫번째 스타터 디저트를 만들기 시작~
 
닷지 테이블이 좋은 이유는 디저트가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는 거~
 
 
 
 
 
 
 
 
 

그러는 도중에 들기름 커피가 나왔다~
 
커피 위에 들기름을 마무리로 올려줌~
 
 
 
 
 
 
 
 
 

궁금했다.
 
들기름이 과연 커피와 잘 어울리는지
 
일단 섞지 말고 이 그대로 마시는 걸 추천해줘서 그렇게 마셔봤는데~
 
 
 
 
 
 
 
 
 

야... 들기름이 커피랑 이렇게 잘 어울린다고?
 
들기름 아래 크림도 들기름 혹은 들깨로 만든 크림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들깨 혹은 들기름의 담백한 맛은 분명 커피랑 잘 어울릴거리고 생각했는데
 
향과 들기름 특유의 그 고소한 맛까지 어울린다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
 
플렛화이트를 베이스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음... 이건 내가 잘 모르니~ㅋㅋ 그냥 라떼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마셔보면서 커피 기본 베이스와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궁합이 잘 맞을 줄은 정말 몰랐다.
 
후추를 곁들인 빙수나 커피 이후로 상당히 신선한 경험이었음
 
 
 
 
 
 
 
 
 

그렇게 놀라운 신세계에 눈을 뜰 때 쯤에 첫번째 스타터(Stater) 디저트가 나왔다.
 
 
 
 
 
 
 
 
 
 
 

 
바닐라 파르페, 머랭, 레몬그라스 콘소메 그리고 패션프룻 꿀리의 조합으로
 
 
 
 
 
 
 
 
 

아마 이 화이트 컬러의 재료가 머랭이겠지?
 
단맛이 그리 강하지도 않고 다른 재료들과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 맛과 식감이 좋았음
 
 
 
 
 
 
 
 
 

상당히 상큼하면서도 자연의 맛이 느껴지는 디저트였다.
 
향이 좀 있다고는 들었던 것 같은데 글쎄... 맛에 융합이 된 건지는 모르겠다만 
 
딱히 향신료 향이 강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따로따로 먹지 말고 밑에서부터 잘 올려서 먹는 걸 추천한다고 했고
 
 
 
 
 
 
 
 
 

특히 이 디저트 소스가 첫 스타터로서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주면서도
 
다음 디저트를 받아들일 상태를 만들어주는게 좋더라.
 
기분 좋게 그리고 가볍게 시작해주는 느낌~
 
 
 
 
 
 
 
 
 

다 먹어갈 때쯤에 두번째 세보리 타코 (Savory Taco)
 
 
 
 
 
 
 
 
 

 
약간 식사의 느낌을 가미한 디저트였음
 
뭐랄까 이미지가 자연의 흙에서 갖 가져온 듯한 느낌~
 
 
 
 
 
 
 
 
 

크리스피 가보트, 돼지고기 팟타이, 스위트 칠리 아이스크림, 부추오일 그리고 생강 크럼블 조합이었음
 
 
 
 
 
 
 
 
 

일단 타코부터~
 
먼저 향신료의 역할을 하는 잎들은 기성품도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직접 재배를 하는 것을 사용하더라.
 
이 타코가 재밌는게 
 
대부분 타코를 생각하면 안에 해산물 혹은 고기류가 들어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리 디저트라고 해도 맛이 디저트류보다는 식사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겉에 첫입의 맛은 상큼한 맛을 보여주다가 안으로 들어갈수록 타코 본연의 맛을 보여주는게 독특하더라.
 
뭔가 안의 내용물이 확연한 경계선을 그어서 맛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맛이라고 할까?
 
게다가 다소 거리감이 있는 맛의 조합일 수도 있는데 어색함없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느낌도 좋았고
 
 
 
 
 
 
 
 
 

아이스크림에 부추오일 그리고 고수가 올려진 이 조합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여기에 바닥에 깔린 생강크럼블의 바삭함과 맛을 섞어 먹는 것도 신선하고 맛있었음
 
 
 
 
 
 
 
 
 

이제 마지막 세번째 디저트를 준비 중~
 
보는 것처럼 디저트류를 플레이팅할 때 집게를 사용하는 걸 보는 것도 처음이라서 그런지
 
먹는 재미도 있지만 확실히 보는 재미도 무시 못 하겠더라.
 
 
 
 
 
 
 
 
 

그렇게 세번째이자 마지막인 망고 스틱키 라이스 ( Mango Sticky Rice)가 나옴~
 
 
 
 
 
 
 
 
 

 
사고 펄, 패션 망고 소르메, 바나나 브라우니, 타히티 바닐라 크림, 코코넛 에스푸마, 코코넛 에어로 케잌
 
타피오카 칩 그리고 코코넛 튀일 조합~
 
 
 
 
 
 
 
 
 

마지막 디저트라서 그런지 구성이 꽤 많았고
 
무엇보다 메인 재료가 되는게 코코넛이나보다 그릇도 코코넛 열매를 형상하는 그릇을 사용했다.
 
진짜 코코넛일지도???
 
 
 
 
 
 
 
 
 

태국의 망고밥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디저트라고 하는데
 
이 세번째는 식사의 느낌이 강하다고 느껴지는게  아무래도 사고펄이  밥알같은 느낌을 줘서 그런게 아닌가 싶음
 
단맛보다는 코코넛 향과 맛에 좀 집중에 되어 있는 느낌이었지만
 
크림 덕분에 가볍게 마무리하는 느낌도 좋았고
 
코코넛의 여러가지 조합으로 코코넛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맛있었다.
 
언제 이렇게 코코넛을 다양하게 먹어보겠나~ㅋ
 
 
 
 
 
 
 
 
 

바삭한 코코넛 튀일도 고소하니 맛있었는데 밑에 숨겨져 있던
 
바나나 브라우니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더라.
 
물론 맛보느라 따로 먹긴 했지만~ㅋ
 
 
 
 
 
 
 
 
 

뭔가 아쉬워서 초당옥수수 빙수를 하나 더 주문~
 
내가 디저트류를 엄청 좋아해서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스타일도 아니고 
 
좀 먼 것도 있고 하니 이번이 기회다 싶어서 단품으로 추가 주문을 했는데
 
다른 두 종류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요즘 초당옥수수 시기이다보니 이걸로 주문함~
 
 
 
 
 
 
 
 
 

일단 연유를 급속냉각시켜서 부셔주더라.
 
예전에 분자 요리가 제법 유행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그런 느낌의 조리법이 아닌가 싶었다.
 
비주얼적으로도 보는 재미도 좋았고
 
 
 
 
 
 
 
 
 

그렇게 추가로 주문한 초당옥수수 빙수 완성~
 
 
 
 
 
 
 
 
 

급속 냉각시킨 연유를 베이스로 위에 초당옥수수, 튀긴 면 위에 (카다이프같은 느낌?0
 
아이스크림위에 소스와 파우더까지~
 
먹느라 메뉴 구성 사진을 못 찍었다만 대부분의 옥수수와 관련된 재료로 만들어진 빙수였음
 
 
 
 
 
 
 
 
 

분명 차가운 빙수인데 아무래도 전체가 옐로우톤이다보니 의외로 따스한 느낌도 주더라.
 
 
 
 
 
 
 
 
 

옥수수는 알알이 씹히는 맛이 좋았는데 초당옥수수라고 해서 일반 옥수수에 비해서 엄청 단맛이 돈다는 느낌이 들기는 쉽지 않더라.
 
아무래도 여러가지가 섞인 빙수인 것도 있고 차가운 음식이다보니 그렇지 않나 싶기도 하고...
 
급속으로 얼린 연유로 만든 빙수 베이스는 의외로 라이트한 식감과 맛을 주는게 독특했고
 
전체적으로 단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많은 빙수여서 오히려 단맛이 덜 있는게 좋더라.
 
뭐랄까 격렬한 운동후 몸을 푸는 느낌이라고 할까?
 
아무튼 생각 외로 적당한 가격에 마치 미슐랭에서나 접할 수 있는 그런 디저트를 경험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었음
 
문화시민 서울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즌별로 가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고
 
 
 
 
 
 
 
 
 

 
연중무휴로 본 것 같은데 7월 17일이 제헌절이라서 쉬는 것 같더라.
 
아무튼 매일 정오 12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없음
 
디저트류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쯤 경험해봐야 하는 곳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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