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에 나이키 SNKRS 앱에서 SNKRS STASH 이벤트가 있었다.
지난 주에 베르디 SB 덩크와 피스마이너스원 에어포스1을 드로우하면서
한 주동안는 스니커 쪽이 들썩였는데...
결국 아무 것도 얻어내질 못 했음~ㅋㅋ
근데 갑자기 스태쉬 이벤트를 한다고 하길래 오기가 생겨서 도전해봤는데
운좋게 베르드 SB 덩크를 구입할 수 있었다~
SNKRS STASH 이벤트는 국내 경우에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벤트이지만
가까운 일본에서는 꽤 예전부터 꾸준하게 해오는 이벤트라서
참고도 할 겸 일본 스니커 유튜버의 영상들을 보고 미리 예습을 좀 해봤다.
일단 SNKRS STASH 이벤트는
나이키 SNKRS 앱에서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 도착하여 인증을 하면
화제의 스니커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무난한 스니커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미국에서는 오프화이트 에어포스1 로우가 나오기도 하고
일본의 경우에는 조던1 하이 OG LA to Chicago가 나온 적도 있더라.
국내 첫 스태쉬에서는 아무래도 발매 주간의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피스마이너스원 에어포스1을 예상하고 있었음~
그리고 장소는 DDP 사진이 올라와 있지만 이게 정확한 장소는 아니다.
일본 SNKRS STASH의 경우에는 덜렁 시부야로 지정해주고 올라온 사진은 요요기공원 내 농구장이 나오는 정도였고
오사카에서도 우메키타 공원 그 어딘가였기 때문에 사진과 그리 가까운 곳은 아니였던 걸로 기억한다.
일단 나도 선택을 해야 했는데
DDP보다는 마침 나이키 랩 2024 이벤트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한극장을 선택했고 혹시나 DDP가 맞다면 전철로 한 정거장 정도니 문제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것인데
운이 좋았던거지~
일단 시작 전에 이벤트가 올라오는데 베르디 SB 덩크였다~!!!
피스마이너스원 에어포스1을 예상하고 있긴 했는데
수량이 아주 적게 나온 덩크라서 희소가치는 더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좋다는 생각 뿐이었음
그리고 이벤트 시작 15분 전에 이벤트에 참여할 건지를 선택하고
정확히 15분 남았을 때 위치를 알려주는데 대한극장이었다~
도착하고 12시가 되기를 기다리다가 정각에
이렇게 구매를 할 수 있는 정확한 위치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그러면 이 위치에 최대한 가까이 가서 구매하기를 누르면
보통 SNKRS 앱에서 선착구매를 하듯이 구매를 하게 되는데 선착구매보다는 확실히 수월한 느낌이었음
그리고 재고 보유량을 실시간으로 확인을 해주기 때문에 이것도 꽤 괜찮은 것 같더라.
그리고 3분 후에 구매완료!!!
위치가 자꾸 1km 근방에 있다고 뜨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몰려 있다보니 오류가 좀 생기는 것 같았는데 암튼 잘 구매를 했음
그리고 7분만에 모든 사이즈는 품절이 되었다.
열심히 도전해서 구매를 하지 못 한 사람들에게는 더운 날에 그리 유쾌하지 못한 첫 SNKRS STASH의 경험이었겠지만
매번 이렇게 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시간만 맞는다면 계속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
일단, 내가 내린 결론은 공지된 위치 사진에서 최대 전철 한정거장 정도 범위 내에 있는 곳에서 한다는 거고
위치선정만 잘 하면 SNKRS 앱의 선착 구매나 드로우보다는 확실히 수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기에 심장 쫄깃하게 해주는 재미도 좋고 나름 신선한 이벤트였다.
앞으로도 자주는 아니더라도 최소 선발매 정도나 유니크한 스니커를 가지고 이벤트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매번 스마트폰 붙잡고 주니마니 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재밌었음
아무튼 받았으니까 열어봐야지?
박스는 크림 컬러에 실버컬러로 나이키 SB 로고가 새겨져 있음
구매한 사이즈는 255mm(US7.5) 사이즈
실측 발길이 250mm 정도에 발볼 100mm 정도이고 나이키 제품은 대부분 반업을 해서 신는 편이다.
일반 덩크로우도 많이 신어봤고 SB 덩크로우도 제법 신어봤는데
길이감이나 발볼에서 느껴지는 차이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다만 SB 덩크가 혀에 쿠션을 엄청 때려 넣어서 일반 덩크로우보다는 볼륨감이 최소 3배는 되는 느낌이라
발등을 일반 덩크로우 신듯이 레이스를 묶으면 아마도 압박감이 있을 거다.
그렇다고 못 신을 정도는 아닌데 레이스를 묶지 않아도 워낙에 발을 잘 잡아주는 스타일이라서
스트리트 패션 스타일도 느긋하게 레이스를 묶어도 반업 정도는 힐슬립도 나지 않아서
크게 신는게 싫은 스타일이라면 발볼이 좁은 사람들도 반업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음
박스를 열면 지문 모양의 그래픽 속지가 있고
박스를 열면 이렇게 파스텔톤의 SB 덩크가 누워 있음
한쪽에는 나코탭 그리고 다른 한 쪽에는 베르디 비스티 캐릭터 열쇠고리가 붙어 있음
SB 덩크답게 스티커는 당연히 들어 있고
추가레이스는 기본 레이스 컬러 이외에 라이트한 블루 컬러와 비취 컬러 추가레이스가 들어 있다.
이번 베르디 SB 덩크는 디자이너 베르디 작품 중에 하나인 플러시 토이(plusy toy) 비스티 캐릭터를
SB 덩크에 고스란히 담아 넣은 컨셉이다.
우선 디자이너 베르디는 도쿄 출신 일본인인데 일본 축구팀 중에 하나인 도쿄 베르디 팀을 좋아해서
오사카에 이사를 가고 나서도 도쿄 베르디 져지를 입고 다녀서 베르디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암만 찾아봐도 실명은 못 찾겠음~ㅋㅋ
아무튼 여러 대표작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Girls Don't Cry 나 Wasted Youth는 국내에서도 꽤 유명하지 아마?
이번 나이키 랩 2024로 국내에 온 이유도 베르디 SB 덩크의 발매도 있었지만
국내에도 오픈한 휴먼메이드 크리에이터로 발탁되면서 겸사겸사 온 것으로 알고 있음
비스티 캐릭터를 보면 왠지 사진 찍을 때마다 특유의 'V'포즈를 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도 자신의 모습을 좀 반영하지 않았나 싶음
비스티 캐릭터를 보면 컬러도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컬러의 조합이고
플러시 토이답게 북실북실 털을 가진 인형이라서 이게 SB 덩크와 잘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색조합이 너무 튀지도 않고 털 소재를 많이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너저분한 느낌이 전혀 없다.
다만 소재 때문에 기존 SB덩크보다는 좀 더 볼륨감 있는 라인이 되지 않았나 싶음
베르디 SB 덩크도 꽤 다양한 소재를 사용했다.
마치 덩크로우 범고래 리버스 컬러를 보는 듯한 토박스의 북실북실한 소재도 독특하고
마치 토박스 스티치 라인을 덮는 느낌이 야생의 느낌이 들면서도 컬러를 보면 왠지 온순한 느낌도 동시에 주는 것 같음
미드솔은 거의 레몬컬러를 사용했는데 이게 너무 튀지 않는 톤이라서 레이스컬러와 밸런스도 좋고
따뜻한 느낌도 주는 것 같아서 좋다.
SB 덩크니 당연히 좌우 대칭형이긴 하다만
털소재는 결이나 볼륨감에 따라서 다소 다른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평범한 거 싫은 사람에게는 아주 제격인 스니커 같다.
딱딱한 서체의 나이키 느낌이 아니라서 뒷축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도 좋고
확실히 디자이너의 손을 거친 콜라보라서 그런지 단순히 소재만 보면 거부감이 꽤 들 수도 있겠지만
털소재가 너무 과하지도 않고 누벅재질에 패턴을 넣은 것도 독특하고
털소재 특성상 모든 베르디 SB 덩크가 같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 것도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대한극장에서도 베르디 SB 덩크 스테이지에서 좌석에 앉아 있는 비스티 캐릭터들이
분명 동일한 캐릭터이지만 전부 다른 느낌을 준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아마도 소재덕분이 아닌가 싶더라.
나이키에 있어서 스우시는 꽤 중요한 디자인 요소인데
이를 나이키가 아닌 듯 맞는 듯이 보여주게 하는 느낌이 오히려 더 유니크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좋음
그래서 보면 볼수록 소재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더라~ㅋㅋ
누벅소재의 캐릭터 라인도 결이 있어서 다소 산만에 보이는 털소재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라인
내가 핑크컬러를 좋아하긴 한다만 최근에 본 핑크 컬러 중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핑크컬러인 것 같다.
그래서 매번 좀 임팩트 있는 컬러의 스우시를 보다가 다소 부드러운 느낌의 스우시를 보니
털소재에 대한 부담감이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고
발목라인까지 털소재를 사용해서 남자들이 신기에는 다소 애매할 수도 있지만
뭐 어그부츠도 신고 다니는 마당에 이거라고 못 신겠나?
근데 확실히 털이 북실북실하긴 하다~ㅋㅋ
뒷축은 마치 비스티 캐락터의 뒷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손글씨 같은 나이키 로고도 마음에 들고
아무래도 털소재의 볼륨감에 안 그래도 일반덩크보다 볼륨감이 더 있는 SB 덩크라서
두툼해 보이는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털소재의 결도 라인을 따라서 정리를 잘 해서 만들어서 그런지
덩크로우 특유의 샤프한 느낌은 죽지 않은 것 같다.
추가레이스 컬러들도 확실히 예쁘긴 하다만
메인 컬러 레이스를 끼워놓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음
레이스는 확실히 이 레몬컬러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단순히 토박스만 털소재를 사용한게 아니다.
아주 유니크하게 가려고 혀 바깥쪽 전체에 털소재를 사용했다.
이건 좀 의외였음
보색에 가까운 컬러조합이지만 상당히 잘 어울리는 컬러 조합인데
상단에는 나이키 SB 로고에 VERDY까지 추가로 자수로 새겨놓음
비스티 캐릭터를 사용했는데 이걸 안 넣으면 섭섭하지~
보드를 타고 있는 비스티 캐릭터를 자수로 새겨놨다.
뒷축은 SB 덩크답게 힐슬립을 줄이고 피팅감을 높여주는 쿠션이 있고
혀가 돌아가는 걸 방지해주면서 발등의 피팅감을 높여주는 밴드도 당연히 있는데
이 밴드 컬러도 안감 컬러와 맞췄더라.
깔창에도 당연히 비스티 캐릭터가 프린팅 되어 있다.
뒷축에는 나이키 SB로고가 프린팅 되어 있고
SB 덩크니까 뒷축에는 줌에어 앞축에도 에어 유닛은 아니지만 쿠션기능을 해주는 소재를 붙여놨음
아웃솔 패턴은 동일하고
일반 덩크로우와는 다르게 SB 덩크로우는 정가운데 파츠가 따로 들어가는 것인데
보통 SB 덩크로우 아웃솔의 포인트 컬러로 주기 위해서 강한 색상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번 베르디 덩크는 뭔가 더 조화를 이루는 컬러를 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다.
열쇠고리 무게가 좀 있는 편이라서 이렇게 걸고 다닐 수 있을 지는 모르겠네...
뭐 오프화이트 집 타이도 질질 끌고 다니는데 이거라고 못할 건 없지만~ㅋ
확실히 콜라보를 한 SB 덩크로우 시리즈들은 덩크로우 자체만으로도 재밌지만
추가 구성품이 그 제품 스토리에 따라서 달라지는 구성도 은근히 재밌다.
사진찍으면서 실착용으로도 제법 괜찮다는 느낌이었고(관리 측면에서는 만만치 않지만)
컬렉터용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SB덩크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순간 베스킨라빈스 이상한 나라의 솜사탕 같은 느낌을 받아서 그런지
왠지 스윗하면서도 소프트한 느낌을 주는 느낌도 들었고 (혹시 진짜 이거에 영감을 받은 캐릭터인가? ㅋㅋ)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강렬한 컬러의 SB 덩크와는 또 다르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SB 덩크 아닌가 싶음
게다가 SNKRS STASH라는 독특한 이벤트로 얻어낸 거라서 더 의미가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는 계속하지 않을까 싶다.
뭐, 결국 피스마이너스원 에어포스1은 중개업체 통해서 구매를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받을 것 같아서 조만간 포스팅할 것 같음~
소재 특성상 외부에서 빛반응 하는 부분이 많지 않다.
미드솔 접합부분이랑 레이스홀 부분 단면 정도?
깔창도 화이트 컬러라서 그런지 빛반응을 하고 혀 안쪽 비스티 캐릭터 눈도 반응을 하더라.
그리고 뒷축 나이키 로고 주변도 은은하게 반응하고
덩크로우 시리즈가 시들시들해진 건 사실이지만
가끔 이렇게 유니크한 제품은 그냥 넘어가는 건 쉽지 않은 것 같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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