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겸 점심 잘 먹고 바로 오다이바로 넘어 왔다.
예전 같았으면 아침에 츠키지 시장을 갔었을텐데
하마마츠쵸역 근처에서 숙박을 했다만 아마도 여지 없이 갔을거다. (다이몬역에서 바로 갈 수 있으니까)
아자부주반까지 간 것도 있고 새로운 곳을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신바시까지 가서
유리카모에를 타고 오다이바로~
내린 곳은 유리카모에 시조마에역(市場前駅) 츠키지 장내시장이 이쪽으로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곳도 같이 만들어졌는데
그게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도요스 센카쿠반라이다.
사실 가기 망설였던 이유는 최근에 오다이바에는 볼거리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있고
볼 건 다 봤다 생각해서였는데 여기 뿐만 아니라 한군데 더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음
그리고 센카쿠반라이도 규모가 츠키지 장외시장보다는 규모가 작은 것 같아서
딱히 뭔가를 즐길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고~ㅋ
역에서 바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2층으로 바로 이어지는 곳
사실 센카쿠반라이의 꽃은 거의 2,3층이 아닐까 싶음
초입에는 각 층에 대한 정보가 있으니 한번 보고 가보는 것도 좋고
일단 츠키지 장외시장보다 좋은 점은 영업시간이 꽤 긴 편이라는 거
장외시장은 조금만 늦게 가도 여기저기 줄을 서야 하는 부담도 있고 영업을 일찍 마감하는 곳들이 많아서
계획짜기가 참 애매한 경우가 많았는데 여기는 그런 부담은 덜해서 좋은 것 같음
2층 분위기는 이렇다~ 거의 중앙부분에 커다란 탑이 있는데
일정시간에 간단하게 공연도 하긴 하더라.
초입부터 장어구어대는 연기에 이성을 잃을 뻔~ㅋㅋ
분위기는 츠키지 장외시장 못지 않게 북적거리고 활발한 느낌인데
아무래도 츠키지 장외시장이 좀 더 아날로그 감성이 있지 않나 싶음
아침겸 점심을 먹고 온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의외로 괜찮은 장소부터 올라가보기로~
참고로 초입에서 반대편 큰 건물 안까지 들어가면 무료 전망대가 있어서
무료전망대 올라가는 곳은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함
위치는 8층이다~
올라가면 센카쿠반라이 2층과 3층이 한눈에 들어온다~
8층 전망대는 좀 소소한 분위기인데
무료료 족욕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사람들이 꽤 많더라.
물론 난 귀찮아서 패스~ㅋㅋ
무엇보다 여기가 마음에 드는 건 보통 레인보우 브릿지 사진찍을 때에는
아쿠아시티 오다이바에서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곳에서 많이 찍는데
이렇게 다른 각도에서 보니 또 색다른 느낌이더라.
시나가와에서 하마마츠쵸까지도 한눈에 들어오고
하루미후토공원(야경명소로 유명한 곳)이나 몬자야키가 유명한 츠키시마 쪽까지 시원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라서
마음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드는 괜찮은 전망대였음~
구름이 적당히 있으면 타임랩스 찍기에도 괜찮은 장소 아닐까 싶더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족욕하면 뒷처리는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족욕 타올을 200엔에 따로 판매하고 있더라.
다시 내려왔을 때 한쪽에 클래식 카메라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글쎄다... 여기랑 무슨 상관이 있는 건가???
2층 밖은 둘러봤으니 안쪽을 둘러보기로~
킹크랩 생물도 보고
가격에 놀라고~ㅋㅋ
지나가는 길에 교쇼 오다와라로쿠자에몬(魚商 小田原六左衛門)에 잠깐 멈칫~
새우를 압착해서 만든 것 같은 작은 센베에 여러가지 토핑을 올려서 파는 간식거리가 있더라.
호기심이 생겨서 오징어, 우니가 들어간 센베를 하나 구입~
100엔에 우니가 얼마나 들어갔겠냐만은 은은하게 우니향에 쫄깃한 오징어 씹히는 맛이 의외로 좋더라.
바삭한 센베도 잘 어울렸고~
입 심심할 때 먹기 괜찮을 듯
구입하기 편한 식품들 코너도 많고
의외로 녹차 아이스크림이랑 파르페를 파는 곳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줄서 있었음
그리고 초입부터 사람 환장하게 만들었던 장거구이 가게
밖에서는 꼬치로 가볍게 맥주에 곁들일 수 있는 안주거리로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은 솔직히 가볍지 않았음~ㅋ
대충 둘러보고 초입에서 바로 오른편에 3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올라가봤는데
어라??? 여기도 우니토라(うに虎)가 있더라?
츠키지 시장만큼의 퀄리티일지는 모르겠다만 가격을 보면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꼭 츠키지 시장에서 맛봐야 하는게 아니라면 여기서 먹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더라.
별 생각없었는데 의외의 발견이었음~ㅋ
3층은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뭐랄까 센카쿠반라이는 약간 푸드코트 개념의 느낌이 있어서 이 좁은 곳에서도 테이블이 있어서
음식 주문하고 받아다가 먹기도 하더라.
3층에서 보는 2층 느낌은 이렇다~
사람들이 점점 많아짐
반대편으로 넘어오니까 가게들이 빼곡하게 있어서 그런지 엄청 북적거렸음
사람들이 많이 서있길래 한번 유심히 쳐다보고
끝까지 가봤더니 부페가 있고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뭔가 홀린 듯이 바로 전에 봤었던 도쿄 29스시(東京29寿司)에서 주문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ㅋㅋ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요스세트(2,600엔)를 주문하더라.
근데 왠지 청개구리가 되고 싶어서 3600엔짜리 와규로 된 스시세트를 주문했음
확실히 일본도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게
우리에게는 흔한 호출기이지만 일본에서 볼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곳이기도 하고 자리가 가까운 곳에 있을거란 보장이 없다보니
(그냥 없는 자리에 앉는 푸드코트와 똑같은 시스템) 사용하지 않나 싶었음
주문한 와규 6종 세트가 나왔다~
사실 주문할 때 남자직원이 이날 한정으로 200엔인가 추가하면 마구로 스시도 먹을 수 있다고 했는데
아저씨라고 해서 빈정상해서 안 시킴~ㅋㅋ
생와규였던 것 같다.
아님 뭔가 조리를 한 건가? 식감은 거의 생에 가까운 식감이었는데
의외로 비린 맛도 없고 고기맛이 그대로 전혀지는 느낌이었고 위에 시소, 연어알, 우니 그리고 유즈코쇼가 올려져 있었는데
각 토핑에 따라서 독특한 맛이 나는 것도 좋았고
교쿠라고 하기는 힘들고 살짝 달달한 계란말이에
호소마키(細巻)가 4개 있엇는데 각각 다른 생선이나 해산물이 들어 있더라.
와규를 사용했다면 3,600엔이라는 가격이 아깝지는 않았지만
수산시장까지 와서 와규는 좀 안 맞긴 했는데 나름 맛있었음~
미소시루는 아무래도 수산시장이다보니 해산물이나 생선의 맛과 향이 진한 미소시루였는데
개인적으론 해산물도 좋아해서 입에 잘 맞더라.
돈지루랑 또 다른 감칠맛이 있어서 좋았고~
여지없이 맥주도 한잔 마셨지 뭐~ㅋㅋ
간장은 뭐랄까 특별한 느낌은 없었음
보기에는 이래도 은근히 양이 많은 느낌이었음
와사비는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거의 다 먹은 것 같음
내가 먹은 세트에서 꽃은 아마도 이 3가지가 아닐까 싶다.
살짝 겉을 익힌 와규도 좋았고~
뭐랄까 츠키지 장외시장에 비해서 퀄리티가 좀 낮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크게 차이가 없는 느낌이었음
물론 확실히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내년에는 아예 아침에 일찍 츠키지 시자에 갔다가 여기 도요스 센카쿠반라이에 가는 일정으로 해봐야겠음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
연중무휴이고 오전 10시 ~ 저녁 10시
츠키지 장외시장에 비해서는 자유도가 좀 높은 편~
1층까지는 가보지 않았지만 꽤 많은 가게들이 있었고
의외로 2,3층에도 먹거리도 볼거리도 많아서 미리 한번 둘러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건너편 시장에도 몇몇 유명한 초밥집들이 있는데(대표적인게 다이와스시겠지?)
아무래도 이쪽은 꼭두새벽부터 갈 생각 각오하고 가야하는 곳이라 난 패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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