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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

2024년 도쿄여행 셋째날 (1) 아자부주반 돈카츠 미야코(とんかつ都) - 돈카츠가 메이플 시럽이랑 그렇게 잘 어울린다고??? -

by 분홍거미 2024. 12. 25.

세번째 날이 밝았다~

 

매번 여행할 때마다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동선이 좀 긴 날이라서 어쩔 수가 없었음

 

 

 

 

 

 

 

 

 

여행준비하기 전부터 우연히 알게 된, 주말마다 도쿄 로컬 맛집을 소개해주는 유튜버가 있는데

 

이런 곳에 가게가 있다고? 라고 생각하게 되는 곳도 있고 뭔가 좀 독특한 곳도 종종 소개해줘서

 

이번에도 몇군데 가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한 곳이 아침에 갈 곳~

 

마침 타마치역에서 한번에 갈 수 있는 버스가 있어서 버스를 타기로~

 

잠깐? 근데 내가 버스를 탄다고???

 

뭔, 이상한 놈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여행지 정보를 수월하게 얻을 수 없던 시기에, 그리고 일어를 전혀 할 줄 모르던 때에

 

버스를 타는게 상당히 스트레스였다.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와 반대로 타고 내리는 것도 어색하고 교토나 시즈오카의 경우에는 버스가 필수인데

 

내릴 때 요금을 내는 방식이 은근히 스트레스였음

 

내가 내릴 곳이 맞는지 아닌지에 집중헤도 모자랄 판에 요금은 얼마가 나오는지 그리고 

 

동전은 문제없이 낼 수 있는지...

 

아무튼 이 복합적인 요소 때문에 작년까지만해도 버스는 후지산을 갔을 때 제외하고는 타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굉장히 긴장되는 아침이었음~ㅋㅋ

 

 

 

 

 

 

 

 

 

우리처럼 버스번호가 없어서 좀 불편하긴해도

 

의외로 버스 정류장 정보가 있어서 수월하게 탈 수 있었는데

 

타마치역 동쪽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타마치 동쪽출구 버스 정류장에서

 

롯폰기힐즈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가 도착해서 탔는데 난 당연히 내릴 때 요금을 내는 줄 알고 앉았더니

 

운전기사분이 '손님? 요금~' ㅋㅋ

 

도심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요금으로 100엔을 내고 탐~

 

아마도 전구간이 다 100엔 아닌가 싶다.

 

 

 

 

 

 

 

 

 

그렇게 15분 정도를 달려서 아자부주반 역앞(麻布十番駅前)에서 내렸다.

 

여기서 5분 정도 걸어야 함

 

사실 타마치역에서라면 얼추 2~30분 정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선입견이 굳어지기 전에 버스를 꼭 타보고 싶었다.

 

 

 

 

 

 

 

 

 

일요일 아침, 그리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공기

 

여행하는 입장에서는 이것만큼 좋은 분위기로 시작하는 날이 있을까?

 

 

 

 

 

 

 

 

 

걸어가면서 느낀 거 였지만 여기저기 빈공간 없이 땅을 잘 활용한다고 해야 하나?

 

하긴 비싼 땅이니 그렇기도 하겠다만~

 

 

 

 

 

 

 

 

 

내려와서 센다이자카 방향으로 올라간다~

 

지나가다가 스치듯 봤는데 진짜인 줄 알고 깜놀

 

 

 

 

 

 

 

 

 

이쪽 방향에는 의외로 주거지가 많은 동네더라.

 

골목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는 느낌이 참 재밌음

 

 

 

 

 

 

 

 

 

올라가는 길에 본 빵가게인데 새로 오픈을 하면 화환을 보내는 건 일본도 매한가지인 것 같네~ㅋ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돈카츠 미야코

 

 

 

 

 

 

 

 

들어가기 전에 봤을 때에는 자리가 만석처럼 보였는데

 

다행히 안쪽으로 공간이 큰 곳이라 바로 앉을 수 있었음~

 

닷지테이블이 메인이긴한데 안쪽에는 테이블이 따로 있어서 4인정도가 와도 문제는 없지 않나 싶다.

 

 

 

 

 

 

 

 

 

여기에 꼭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돈카츠 소스로 메이플 시럽을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소금이나 소스가 일본식 돈카츠를 감안해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꼭 와보고 싶었음

 

 

 

 

 

 

 

 

 

메뉴판은 이렇다.

 

흘림체라서 어플로 번역이 완벽하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다만

 

메뉴는 오른쪽부터 상로스카츠, 특 립로스카츠, 상히레카츠, 특히레카츠, 특상 로스햄카츠에 쿠시카츠까지 있던데

 

보통 특히레카츠까지에서 선택하지 않을까 싶네

 

나는 특 립로스카츠로 주문했고

 

 

 

 

 

 

 

 

 

 

오싱코가 나오고 컵이 두개가 나온다~

 

글래스는 일반 물이고 오른쪽 컵은 채수라고 하던데 야채를 끓인 물 같은 느낌이었음

 

아무튼 식전에 가볍게 허기 달래기 좋은 정도?

 

 

 

 

 

 

 

 

 

소스가 진짜 다양했다.

 

미야코 특제소스, 다시쇼유, 후추, 게랑드 소금, 우유니 소금에 아마 하나는 핑크솔트였던 것 같고

 

 

 

 

 

 

 

 

 

그리고 가장 궁금했던 메이플 시럽~

 

메이플 시럽의 맛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게 돈카츠랑 정말 어울리는 건가? 의구심으 드는 조합이라서

 

너무 궁금했었음

 

 

 

 

 

 

 

 

 

자~ 아침을 여는 맥주닷~

 

내 여행의 재미 중에 빠질 수 없는 아이템~

 

 

 

 

 

 

 

 

 

삿포로 쿠로라벨은 접해볼 경험이 별로 없는데 이번 여행 때는 꽤 마셔본 것 같다.

 

근데 일반 삿포로 맥주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더라.

 

여행할 때 마시는 맥주 중에 맛 없는게 어디있겠냐~ㅋㅋ

 

 

 

 

 

 

 

 

 

혼자 왔으니 소스 담을 그릇을 두개 사용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이렇게 담았는데

 

둘 이상 간다면 따로 따로 푸짐하게 덜어서 먹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메이플 시럽의 경우에는 옆에 깨가 같이 있는 걸로 봐서는

 

필수 조합이 아닌가 싶어서 같이 넣었고

 

 

 

 

 

 

 

 

 

여기 카카오 페이도 가능하고 알레페이 플러스도 가능하더라.

 

이번 여행하면서 확실히 완전 아날로그였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아날로그 방식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가야하는 건 일본도 마찬가지인가 싶더라.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는데 뭔가가 눈에 들어옴~

 

おつまみにスジ大根(안주로 스지무조림)이 있는 거 아니겠음?

 

맥주도 마시고 있겠다 바로 주문~ㅋㅋ

 

옆에 リブフィンガー 照き(립핑거 데리야키)도 늑간살 부위면 괜찮을 것 같았는데

 

둘 다 먹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스지무조림만 주문~

 

 

 

 

 

 

 

 

 

돈카츠보다 먼저 빠르게 나왔다.

 

아무래도 돼지고기를 손질하고 돈카츠로 사용할 부분 외에 남는 부위를 활용할 수 있으면

 

다른 사이드 메뉴로 만들어 내는게 당연한 거 아니겠음?

 

그 결과물 중에 하나가 스지다이콘이 아닐까 싶었는데

 

아무튼 600엔임을 감안해도 양도 적당하고 일단 먹음직스럽고 정갈하니 좋더라.

 

 

 

 

 

 

 

 

 

일단 스지부터~

 

좀 질긴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이었지만 스지 특유의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맛도 있었고

 

아무래도 이런 류의 먹거리라면 규동의 단짠의 맛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돈카츠 미야코의 스지다이콘은 단맛보다는 적절한 간장맛에 간이 맞춰진 맛이었는데

 

안주거리 메뉴이다보니 그런 것 같더라.

 

맥주랑도 잘 어울렸는데 그렇다면 다른 술들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더라.

 

 

 

 

 

 

 

 

 

무는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결에 따라 아삭거리는 식감도 좋고

 

무자체가 맛이는 재료여서 조려서 맛이 더 올라오는 느낌이더라.

 

 

 

 

 

 

 

 

 

국물은 단짠단짠에서 단맛이 빠진 느낌이었지만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무가 들어가서 그런지

 

은근히 시원한 맛도 있어서 잘 먹음~

 

 

 

 

 

 

 

 

 

기라리던 돈카츠가 나왔다.

 

단품이 아닌 정식이기 때문에 밥과 국이 기본으로 같이 나옴~

 

 

 

 

 

 

 

 

 

밥은 고슬고슬하니 돈카츠랑 국에도 잘 어울리는 정도였고

 

여기도 돈주루 스타일이었는데 고기보다는 야채가 많이 들어간 편이었는데

 

이게 식전에 주는 채수처럼 은근히 구수하면서도 뒷맛이 깨끗해서 좋더라.

 

그리고 야채들도 큼지막하게 썰어져 있어서 반찬을 곁들여서 먹는 것처럼 좋았고

 

 

 

 

 

 

 

 

 

돈카츠 양이 적은 편은 아니었고

 

보통 지방이 없는 부위부터 순서대로 먹는 걸 추천한다고 함

 

 

 

 

 

 

 

 

 

돈카츠 뒤에는 감자샐러드랑 양배추샐러드가 숨어있었고

 

겨자도 큼지막하게 그리고 오이까지~ 레몬은 돈카츠에 뿌려먹는 용으로 나온 것이고

 

 

 

 

 

 

 

 

 

일단 먹기 전에 봤을 때에는 결이 살아 있어서 식감이 좀 단단한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했었음

 

근데 의외로 부드러우면서도 고기부분은 고기부분대로 지방부분은 지방 부분대로 풍미가 있어서 좋았고

 

지방부위는 아무래도 립로스다보니 살짝 탱글한 식감이 중간에 있는게 독특했다.

 

 

 

 

 

 

 

 

 

그리고 메이플시럽!!!

 

야~ 단짠단짠이라는게 돈카츠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메이플 시럽 특유의 향이 돈카츠향이랑 섞이는 느낌이 너무 좋고

 

메이플 시럽 자체가 엄청 단 정도는 아니고 돈카츠를 씹을 때마다 돈카츠 사이사이 비어있는 듯한 맛을

 

메이플 시럽이 채워주면서 목으로 넘기는 순간까지 맛이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물론 미야코에서 구지 메이플 시럽을 사용하는 이유는 본인들의 돈카츠의맛과 밸런스를 맞췄겠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완전 반대의 맛이었다.

 

돈카츠의 새로운 맛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은 꼭 가봐야 할 곳이 아닌가 싶더라.

 

 

 

 

 

 

 

 

 

위에서 얘기했듯이 돈지루는 고기보다는 야채가 더 듬뿍 들어간 스타일이었는데

 

돈지루가 기본으로 나오는 곳 치고는 국내던 일본이던 맛이 없는 곳이 없는 것 같더라.

 

 

 

 

 

 

 

 

 

겨자소스를 올려서 먹으면 초기 일본식 돈카츠의 튀김옷에서 올라오는 빵의 향과 맛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의구심에서 호기심으로 바뀌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돈카츠 가게였다.

 

여긴 나중에 다시 가볼 곳~!

 

게다가 버스 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아침이었다.

 

참 의미가 있던 날~

 

 

 

 

 

 

 

 

 

 

Miyako · 일본 〒106-0045 Tokyo, Minato City, Azabujuban, 3 Chome−9−6 スバルMビル

★★★★☆ · 돈까스 전문식당

www.google.com

휴무일은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 ~ 저녁 8시 반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 반~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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