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의 만남이 짧았던 아쉬운 어제를 뒤로 하고 새 아침이 밝았다~
이 날부터는 다시 혼자만의 여행

여행할 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닌데
이 날은 일단 여기저기 돌아다닐 곳이 좀 있어서 아침에 일찍 준비하고
일정 다시 머리에 되새겨보면서 호텔을 나옴
근데... 날씨가 왜 이럼??? 다행히 비는 오지는 않았지만~ㅋ

스가모역에서 신오쿠보역에 도착~

한참 일본어 공부할 때 만났었던 친구들과 한번 와본 적은 있지만
그 이후로는 딱히 와본 적이 없는 신오쿠보라서 좀 어색하다.
구지 일본까지 와서 우리내 감성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래도 묘하게 일본과 우리내 감성이 뒤섞여 있는 곳의 느낌은 독특한 것 같긴 하더라.

아침에 가려는 곳이 위치가 좀 애매해서 어디에서 내려서 갈까 했는데
여기나 저기나 거리는 비슷~ㅋ

오쿠보역까지 와서 위로 올라간다.

이른 아침에 한적한 주택가


아직은 덜 물든 단풍이 은근히 매력적이기는 했는데
여전히 흐린 날씨가 걸리적 거림
다음 일정이 날씨가 좀 맑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도착~
도쿄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요도바시시장(淀橋市場)
츠키지에 도요스시장과 도쿄내 신선식품들을 제공하는 양대산맥의 시장이었다고 하는데
도요스시장이 대표적인 시작으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조용히 운영되는 곳이라고 한다.
물론 견학도 가능하다고 하네

그 안에서 시장상인들의 아침, 점심을 책임지고 있는 식당인 이세야쇼쿠도(伊勢屋食堂)
고독한 미식가의 촬영지로 나오면서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어 있었다.
마침 대기인원이 없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음


내부는 이런 분위기이다.
꽤 좁은 공간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내부는 적당히 공간이 있는 편이었고
시장의 느낌이 물씬드는 레트로감성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시장 먹거리 분위기였음

앉으면 간단하게 식당 에 대한 쪽지도 주더라.
여기도 배달을 하는가 보더라.
일단 주문은 부타로스쇼가야키 정식(돼지고기 생각구이 정식, 豚ロース生姜焼き定食)이랑
토마토수즈케(토마토식초절임,トマト酢漬け)을 주문~
참고로 메인 메뉴들은 하프(半), 단품(単)으로도 주문가능하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근데 기왕이면 정식이지~ㅋㅋ

테이블에는 시치미, 간장이 있어서 취향에 맞게 곁들여서 먹으면 될 것 같고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부분 중에 하나가 이렇게 만화책이나 책들이 테이블에 있는 거
만화책도 심지어 오모이데쇼쿠도(思い出食堂)라는 만화책이다.

물론 고독한 미식가 촬영지 답게 관련 사진들이 붙어 있어서
고로상이 뭘 먹었는지 생각이 안 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음
그러고 보니 시즌6에 나온 곳이다보니 시간 참 많이 흘렀다.

주방 앞쪽에는 늘 있는 메뉴 외에도 오늘의 메뉴처럼 작은 칠판에 써놓은 메뉴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시장 안에 있는 가게이다보니 이런 장점이 있지 않나 싶었음

야.... 테이블이 우리내 8~90년대에도 쉽게 볼 수 있었던 그런 테이블이더라.
왠지 정감이 가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이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듬뿍 담은 흰 쌀밥에

양배추가 듬뿍 올려진 돼지등심 생강구이

그리고 큼지막하게 나온 토마토절임까지~

그리고 테이블 인원수에 맞춰서 디저트 느낌의 과일과 채소가 섞인 접시를 고를 수 있었는데
마침 고야(ゴーヤ)가 있는 그릇이 있어서 그걸로 선택했다~

미소시루는 아침식사에 어울리게 마일드한 느낌~

아침식사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서 그런지 유난히 양이 많아보였던 생강구이
두툼하게 썰어서 간장에 조리하고 곱게 갈은 생각이 올려져서 그런지
원래 아침을 잘 안 먹는 스타일이고 뭐고 그냥 손이 가게 된다~ㅋㅋ

일단 그냥 먹어봤는데
생강향과 맛이 진하게 나지 않으면서 돼지등심의 맛과 적절하게 섞이면서
돼지 특유의 향(이라고 해야 하나? 잡내는 아니고)을 적절하게 잡아줘서 온전히 돼지등심의 맛이 느껴지는게 좋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는 양배추를 곁들이니 신선한 맛도 좋고 아삭거리는 식감까지 잘 어울렸고

토마토 절임은 토마토의 감칠맛에 적당한 식초의 산미와 단맛이 잘 어우러져서
아침에 가볍게 먹기 좋은 사이드 메뉴였음
물론 메인 메뉴가 고기였지만 아침에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고 딱 좋더라.
나중에는 다른 메뉴로 먹으러 가봐야지~
마침 이 때 알바생이 왔던 것 같은데 첫 출근하는 알바임에도
음식점 알바경력이 있는지 사장님이 설명해주는 거 잘 듣고 캐치해서 능숙하게 잘 하더라.
바로 시작하는게 쉽지 않을텐데 말이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사장님도 잠깐 시간이 있는 타이밍에 어떻게 서빙하는지
배달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친절히 알려주는 거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참 보기 좋더라.
예상치 못하게 기분 좋게 시작하는 아침이었음~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겠다 다시 신오쿠보역으로 향했다~

돌아가는 도중에 눈에 들어온 마이마스켓(まいばすけっと)
꼭 사야만 했던 사탕이 있는데 아쉽게도 여기 없었음...
뭐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찾겠지 싶으면서도 그간 내가 사려고 했던 건 귀신같이 품절이라서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ㅋㅋ
슬슬 산책하면서 사진 좀 찍으려 오오츠카로 향한다~
이세야쇼쿠도 · 淀橋市場内(事務所, 棟 1階, 4 Chome-2-1 Kitashinjuku, Shinjuku City, Tokyo 169-0074 일본
★★★★☆ · 음식점
www.google.com
위치는 링크 참고~
수, 일요일은 휴무일이고
그 외의 날은 오전 5시 ~ 오후 2시
영업시간이 좀 짧은 편이라서 아침이나 점심먹기에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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