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날씨도 풀리는 것 같고 한동안 등산을 쉬어서
친구녀석들이랑 오랜만에 등산하기로 하고 만남~

최근에도 여기저기 정상들이 북적이는 곳이 너무 많아서
조금은 한적한 코스로 올라가보기로 하고 우이역에서부터 출발~

우이령길 올라가는 초입에 원통사 방향으로 걸어간다~
우이암에서 도봉산 정상으로 가기도 좋고 중간에 바로 도봉탐방지원센터로 내려가는 쉬운 코스도 있어서
체력에 따라서 선택의 여지가 있어서 좋고
생각보다 사람들도 적어서 좋은 곳~

우이암과 원통사의 거리는 여기서 대략 이 정도
얼추 1시간은 안 걸린 것 같음

인원수 체크하는곳을 거쳐서 본격적으로 우이암 오르는 코스가 시작됨~

슬슬 진달래도 피는 걸보니 조만간 벚꽃도 피지 않을까 싶다.

여기 코스가 좋은게 완만한 등산로가 많아서 페이스 조절하기 딱 좋은 것 같다.

원만한 길이 많은 덕에 중간중간에 가파른 길이 좀 있는 건 단점이지~
하지만 여길 오르고 나면 한동안은 완만한 등산로~

봄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산은 아직인가보다 초겨울 같은 분위기

중간에 쉴 수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여기서 간단히 물도 마시고 먹거리도 살짝 먹고 오르는게 좋음
여기서부터는 오르락 내리락하니까~ㅋㅋ

저~ 멀리 첫번째 목표인 우이암이 보임~

그리고 어김없이 가파른 오르막길

원통사가 슬쩍 보이기 시작하면 이 부근 길도 꽤나 험하다.

원통사 아래 데크계단을 오르면

바로 원통사 입구

우이암도 바로 앞에 보이고

석탑과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풍경도 좋고

뭔가 소소해보이면서도

규모가 은근히 있는 편이다.

앞이 탁 트여있어서 전망을 보기도 좋긴한데...
그 놈의 미세먼지...

트레일 러닝이 아닌 등산으로도 어떤지 궁금해서 테스트로 해볼 겸
이번에 구입한 ACG 울트라플라이를 신고 올라갔다.
일단 여기까지는 무난무난~

원통사부터 우이암까지는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제법 가파는 편이라서 좀 힘들다.

다행히 중간에 쉴 수 있는 공터가 있어서 한숨 돌리기 좋음

슬슬 울트라 플라이에 적응해가는데
확실히 쿠셔닝은 좋다.
게다가 미드솔은 줌엑스 폼이라 쿠셔닝이 좋아서 반발력도 좋고 충격흡수도 좋은 편이고
아웃솔은 비브람 메가그립이라서 일단 올라갈 때에는 나무랄 때 없이 좋았음

얼추 우이암에 도착할 때쯤이면 데크계단이 나오는데 일단 첫번째 힘든 코스는 끝났다는 증거~

녀석들이랑 개인 체력차이가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잠쉬 앉아서 쉬기도 하고

슬슬 체력 추스리고 작은 통천문을 지나면

우이암이 보이는 첫번째 전망~
근데 영 마음에 안 듬...
그 놈의 미세먼지 때문에...

저~ 멀리 도봉산이 보이는 걸 보니 한참 남았다.

다시 걸어가다가 오봉과 도봉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잠깐 쉬면서 커피도 좀 마셔주고 다시 이동~

우이암 능선길에서 첫 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오봉으로 갈 수 있고 송추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음
오봉을 갈 생각이면 여기로 가는게 좀 편하다.

여기서부터는 능선길이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구간이라서 은근히 힘듬

저 멀리 오봉도 보이고

도봉산은 점점 더 가까워짐

도봉산 정상으로 가지 않고 도봉탐방지원센터로 바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체력이 애매하다 싶으면 무리하지 않고 여기서 내려가는 것도 좋음

하지만 우린 궁시렁 댈 거 없이 도봉산으로~ㅋㅋ

여기서부터 도봉산까지는 데크계단 지옥이다~

여기쯤 왔으면 도봉산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해서 좀 힘들긴 하더라.

도봉산 정상인 신선대가 점점 더 가까워짐~

또 오르고 내려가고를 반복하다가

마지막 데크계단을 올라가면 도봉탐방지원센테에서
포대능선을 거쳐 Y계곡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쉼터가 보임
이렇게 반대방향으로 보니까 은근히 새롭다~

앞에 자운봉도 보이고

계곡사이로 일대 풍경이 보이는데
다음 번에는 친구녀석들이랑 수락산을 가야겠다~ㅋ

그리고 신선대 정상~
역시나 정상에서 사진찍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패스...
예전에는 느긋하게 정상에서 사진을 찍곤 했는데
이제는 서울 내 산들 정상에서 사진찍는 것도 기다려야해서 언제부턴가 정상에서 사진찍는 걸 건너뛰게 되는 것 같다.

마당바위까지 가파른 하산길로 내려감

첫번째 갈래길에서 은석암 방향으로 내려갈 수도 있고 바로 마당바위 쪽으로도 내려갈 수 있는데

이 쪽 은석암 방향이 코스가 비교적 짧은 편이고 사람이 적어서 수월한 편
우린 그냥 마당바위쪽으로

빠르게 마당바위까지 내려왔다.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붐비는 구간이 있어서 좀 귀찮아서 다른 길로 피해서 내려가는데
한번 미끄러짐~ㅋㅋ
음...돌에 흙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라서 슬립이 일어나는 건 충분히 이해는 하겠고
내려갈 때 아웃솔면적이 넓은 편이라서 안정감도 있고 줌엑스 폼 덕분에 충격흡수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ACG 라인의 트래킹화와 비교를 한다면 어퍼가 러닝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
보호 측면에서 다소 약한 느낌이 있고 어퍼재질도 단단한 편이 아니라서
발목을 안정감있게 잡아주지는 않는 것 같더라.
아무래도 등산보다는 러닝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은데
산에서 평지길 정도에서는 불규칙한 바닥면에서 확실히 안정감있게 착지를 할 수 있는 건 좋다.
다만 우리내 산들이 평지길보다는 가파르고 암릉이 많은 산에서는 꽤 좋다라고 하기는 좀 힘들 것 같고
우이령길처럼 적당히 경사도 있고 평지길 정도의 코스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음
뭐, 일반적인 로드 러닝에도 꽤 좋을 것 같아서
나중에 한번 또 테스트해볼 생각~ㅋ

그렇게 웅장해 보이던 우이암은 저 멀리 작게 보이는게 마냥 신기하다.
살다보면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고 다시 가까워지는 우리내 인생처럼 말이지~

천축사였나? 거기서부터는 좀 더 빠르게 내려감~


거의 트레일러닝하듯이 내려왔더니 금방 평지길이다~

아마도 녹음이 지고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시원한 물소리도 들을 수 있을 것 같네~

도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는 것으로 올해 첫 등산은 끝~
3시간 40분 정도 걸렸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느긋하게 잘 올라갔다 온 것 같다.
머지 않아 친구녀석들이 무등산 한번 가자고 할 것 같은데
미리 코스나 좀 확인해놔야겠다.
등산 후에 생각보다 아픈 곳이 별로 없어서 다행~
그나저나 이번에는 펜탁스 Q10들고 갔었는데
아직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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