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와는 다르게 어제는 새벽에 좀 선선한 느낌이 들더라.
그래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더위 때문에 왠지 가까운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나가고 싶었는데
떠오르는 곳이 있어서 나감~

도착한 곳은 의정부 경민대학교 근처에 있는 정통 부대고기
의정부하면 먼저 떠오르는게 아무래도 부대찌개가 아닐까 싶은데
부대찌개 골목이 가장 유명하겠지만 의정부 근방 곳곳에 유명한 부대찌개 가게들이 참 많은데
그 중에 한 곳이 정통부대고기
게다가 평범한 부대찌개 말고 살짝 변화구 조리가 들어간 메뉴가 있어서 와보고 싶었다.

위치가 경민대학교 근처라서 대중교통편으로는 살짝 애매하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차를 가지고 가는게 편한데
가게 크기만큼이나 주차장을 할애하고 있어서 주차문제에 있어서는 다른 곳들보다 확실히 좋은 편임
대략 10~12대 정도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서 일찍 도착을 했더니 근처에 사람도 별로 없더라.
아무튼 바로 입성~

부대찌개 가게들을 자주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딱 부대찌개 분위기구나 싶은 걸 바로 알 수가 있는데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들어가면 역시 부대찌개 가게~라는 느낌을 바로 받을 수 있음
입구에서 오른쪽 안쪽까지 앉을 수 있는 테이블들이 넉넉하게 있고

왼편에도 공간이 충분해서 피크시간에도 크게 문제가 없을 정도다.

시간이 여의치 않거나 주차하기가 애매하면 포장 팩도 따로 판매를 하고 있어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겠다.

부대찌개 가게라면 부대찌개에 추가사리 정도가 메뉴판에 있겠지만
정통부대고기에 와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부대볶음이 있다는 거
그리고 오징어볶음에 제육볶음도 있어서 부대찌개 가게인 것을 감안해도 선택의 폭은 꽤 좋은 편이다.
일단 주문은 부대볶음 2인분(부대볶음은 1인분이 없음...그리고 공기밥도 별도)에 공기밥과 라면사리를 추가했음
추가사리가 뭐 있나 둘러보는데 둘러볼 틈도 없이 부대찌개 1인분이 나오는 거 아니겠음?
그래서 후다닥 주문했더니 웃으시더라~ㅋㅋ
말수는 적으셨지만 친절하셨던 이모님들~
누가 혼자 와서 부대볶음을 2인분이나 먹겠냐~ㅋㅋㅋ

부대찌개 가게들의 특징 중에 하나라고 할까?
뭐, 기다릴 틈도 없이 샤샤샥 준비해서 나옴
그래서 유심히 볼 틈도 없긴 했지만 메뉴판에 추가사리를 보면 재료들을 유추할 수 있는데
햄류는 소세지, 베이컨, 햄, 스모크, 지미딘, 살라미 구성이고 야채는 깻잎, 양파, 쑥, 양배추가 들어간 것 같다.
여기서 궁금한 재료는 지미딘
다른 건 다 들어봤는데 지미딘은 좀 생소해서 찾아봤더니
모양새가 오뎅같아서 오뎅소세지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1969년 미국 컨트리 가수이자 방송인인 지미딘(Jimmy Dean)이 설립한 브랜드로
시중 아침 소세지에 불만족스러워서 직접 만드 소세지라고 하더라.
고기함량이 95%로 굉장히 높고 좋은 향신료를 사용해서 프리미엄 소세지라고 하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했음~

부대볶음 외에 추가한 공기밥과 무냉국이 나오는데
이 무냉국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부대볶음 먹으면서 입안 정리해주는데 굉장히 좋더라.

반찬으로는 콩나물 무침이랑 김치로 다소 소소한 편
김치는 살짝 익은 김치였고 콩나물 무침이 은근히 맛있더라.
반찬이 더 화려했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메인 메뉴에 다 들어가 있으니 구지 이 이상의 반찬은 필요없을 것 같더라.

냄비가 적당히 들썩거리기 시작하면 직접 볶아주신다~

저어주시면서 양념을 골고루 퍼지게 해주시고

모든 재료들이 양념과 하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먹을 준비를 하면 됨~

몸은 1인분인데 2인분을 주문했으니 여유롭게 소세지들부터 먹어봄~
야~ 이거 맛이 오묘하다.
나름 부대찌개는 먹어봤다고 생각했는데 부대볶음은 또 다른 카테고리 같았음
비쥬얼은 닭갈비 같은 느낌인데
맛은 마치 부대찌개를 응축시켜놓은 진한 감칠맛에 떡볶이의 달달한 맛이 살짝 감돌기도 하고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깻잎과 볶아서 자연스럽게 단맛이 나오는 양파까지 굉장히 복합적인 맛이 난다.
여기에 소세지들은 각기 다른 느낌의 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진한 양념들 속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그대로 표출하는 느낌이었음
다만 소세지들은 양념이나 야채들에 비해서 간이 살짝 있는 편이었다.
미국 형님들의 소세지다운 맛이라고 할까?

라면사리는 찌개는 그냥 넣어도 상관없지만
부대볶음에는 그냥 넣을 수가 없기 때문에 따로 익혀서 넣어주신다.
적당히 익혀주시고 한가운데에 넣어주시니까 양이 갑자기 확 늘어난 느낌
볶기 전에는 양이 적은가?라고 생각했었는데
혼자 가서 부대볶음 2인분이면 맥주 건 소주 건 간에 두병 쌉가능~ㅋㅋ
어차피 뚜껑을 열어주시고 국자를 놓아주시면 무언의 먹어도 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바로 먹으면 됨

그리고 궁금했던 지미선생의 소세지~
보통 부대찌개 중에 다진 고기가 들어가는 것도 있는데 그것과 맛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좀 다르다. 고기 함유량이 높은 것도 있지만 지미딘만의 향신료 배합이 달라서 그런거
육향이나 맛이 진하게 나면서도 소세지답게 탱글탱글한 식감에 향신료는 넣은 건가? 싶을 정도로
좀 잔잔한 느낌이었는데 진짜 오뎅처럼 보여서 그런지 반전의 맛이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았음

아무래도 볶음이다보니 찌개보다는 간이 좀 있는 편이라서
중간중간에 무냉국 한수저씩 먹어주면 좋더라.

적당히 양념이 밴 양파와 양배추도 맛있고 햄들도 상당히 맛있었는데
특히 베이컨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기성 베이컨이랑 완전히 달랐음
마치 삼겹살 같은 느낌인데 베이컨답게 쫀쫀한 식감도 있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베이컨의 느낌이었고
다른 햄들과 소세지도 특색있게 맛있어서
한 그릇에서 다양한 풍미의 햄과 소세지를 진한 양념에 즐길 수 있는게 부대볶음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라면사리를 앞접시에 담고 소세지를 올리면 이게 한국식 나폴리탄 아니겠음?ㅋㅋ
사실 혼자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양이지만 인원수에 맞춰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른 포스팅들을 보니까 남은 양념에 밥을 볶을 수 있다고 하니 양이 아쉬우면 밥을 추가해서 볶아도 좋을 것 같고~
여긴 친구들이랑 근처 등산할 일이 있으면 또 가볼 생각~
정통부대고기 · 경기도 의정부시 호국로 1102
★★★★☆ · 부대찌개 전문점
www.google.com
목요일은 정기휴무일이고
금요일 ~ 수요일 오전 9시 ~ 저녁 9시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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