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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

시즈오카 첫째날 1 - 미호노마츠바라 & 하고로모노마츠 -

by 분홍거미 2011. 8. 9.

호텔에 짐을 풀어놓고 늦기 전에 미호로 향했다.

작년에 우연치 않게 가서 후지산의 장관을 본 곳이기도 해서 은근히 후지산이 보이길 기대하면서~^^


JR시즈오카역에서 시즈테츠 신시즈오카역은 그리 멀지 않다. 도보로 5분정도?

가는 길에 자전거가 보여서 한장~ㅋ 요즘 우리나라도 미니벨로가 꽤 많아지고 종류도 참 많아진 거 같더라.

스트라이다 하나 사고 싶은데 얘는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몰라서~ㅋ


앗! 이거 학원 옆에도 있는 카레점인데~ㅎㅎ

매운거도 단계가 있고~ 일단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패스~ㅋㅋ


신시즈오카역에 도착!!! 한참 공사중이라서 좀 지저분해 보이긴 하지만 꽤 깔끔해보인다.


다른 건 볼 거 없고 평일과 휴일 시간만 첵크해놓으면 큰 문제는 없을 거 같다.


플랫폼 안에 왠 공중전화기가~ㅋ 우리도 이제 전화박스가 그리운 시절이 되어버려서 그런지 참 정겨워보이더라...


시즈테즈 전철 도착! 생각보다 전철의 색이나 모양이 조금씩 다른 거 같더라. 거기에다가 두칸짜리다.

왜 그런가 싶었는데 신시즈오카에서 신시미즈역까지는 뭐랄까....

가마쿠라에서 에노덴을 타는 그런 느낌이었다. JR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는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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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찍어봤는데 전철이 지나갈 때 이 소리는 아마도... 애니메이션에서 좀 친숙하지 않나 싶다~ㅋㅋ


확인차 시간표 다시 한번 보고~ㅋ


한 40정도 걸려서 신시미즈 역에 도착했다.


대충 내 주변에 뭐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안내판도 잘 되어 있고~


나는 미호(三保)방면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3번 정류장으로 이동했다.

미호노마츠바라에 가려면 56,57,58번 버스를 타면 된다. 여기서 한 15분정도 걸리는 거 같고...

아직 내가 탈 버스가 오질 않아서 정류장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중~ 무지 덥다~ㅜㅡ

아! JR 시즈오카 역이나 신시미즈역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 첵크 하고 싶으면~

http://www.justline.co.jp/doc/m_shizuoka.html에서 평일이나 휴일 그리고 어느 쪽으로 가는 지 알아놓으면

쉽게 알 수 있다.



진짜 어딜가더라도 공간만 있으면 보이던 자판기들~

물론 여름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하지만~ㅋ


요즘은 슬슬 무알콜 맥주가 인기인가보다~


일단 버스를 타면 무조건 정리권부터 뽑아주시고~


우리와 비슷한 듯 다른 듯한 시즈테즈 버스~


15분남짓 달려서 하고로모노마츠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앞에 보이는 건널목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작년엔 슬쩍 보이던 후지산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ㅜㅡ


초입에서 하고로모노마츠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코너를 돌거나 중간중간에 표지판이 없으니 헤매는 일은 없다.


공터에서 뭔가 심각하게 상의를 하던 아이들~ㅋㅋ


매미들도 또 다른 삶을 위해 유충에서 껍데기를 떨쳐내고~


전화박스만큼이나 요즘 보기 힘든 우체통...

가끔은 발로 쓴 글씨라도 직접 쓴 편지가 좋을 때도 있다.


이름 모를 꽃들도 좀 찍어주시고~


좀 더 걷다보면 왼편으론 미호신사가 있고 오른쪽엔 하고로모노마츠로 가는 소나무길이 있는데... 신의 길이라고 써있다.


좀 더 크게 찍어보고~ㅋ 좀 알아보려고 했는데... 아! 선녀의 전설이 있는 길이라고 하는 거 같더라.

뭐랄까 우리의 선녀와 나뭇꾼과 비슷한 얘기...


크게 매력적이다고는 할 순 없지만 6~700m 되는 신의 길을 걷다보면 더위를 살찍 잊는 그런 기분이다~ㅋ


그래도 좀 덥긴하다~ㅋㅋ


시원시원하게 뻗어있는 신의길~


꽤나 연세가 있으신 소나무들도 계시고~


묘하게 누워있는 소나무도 있고...


신의길이 끝날 때쯤에 하고로모노마츠의 입구가 보인다.


아마 전설의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천녀를 기다리는...


내가 서있는 위치에서 볼 명소가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게 안내판에 표시되어 있다.


미호노마츠바라를 어떻게 볼지 쉽게 표시 되어 있고...

일단 난 시간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왼편으로만 움직였다.


미호의 모래는 흙색이다. 매번 보던 모래색이 아니라서 그런지 왠지 있어보인다~


전설과 관련된 비석이겠지 아마?


좀 걷다보면 소나무 길과 바다 길 두갈래가 나온다. 일단 소나무길로~



쭉쭉~ 뻗은 소나무가 아니라서 그런지 더 눈이 간다.


강아지 풀도 보고~


꽃잎이 날개 같아서 좀 찍어봤는데 저 녀석 좀 날려보내고 찍으려고 했더만 꿈쩍도 안하더라~ 독한 놈~ㅋ


뭐 대충 이 소나무길은 해풍을 막아주고 모두의 생활을 지켜주고 있으니

나무에 상처를 주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써 있다.

실제로 바다근처를 가게되면 바다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바다쪽으로 나가기 전에는 바다냄새가 전혀 나질 않는다.


슬슬 1년 전 밟았던 길에 들어선다~ㅋ


자전거 길로 되어 있는데 미호등대까지 갈 생각이었지만 후지산이 보이질 않아서 큰 의미가 없을 거 같아

방파제 아래로 내려갔다.


파도가 꽤 높아서 그런지 몰라도 부유물들이 꽤 밀려 들어왔다.



1년 전 같은 곳에서 서있던 그 묘한 느낌이 되살아난다~ 뭐 큰 의미는 없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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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좀 그래도 파도소리는 시원시원해서 좋더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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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날씨 정말 좋을 때는 이랬는데 말이지... 아쉽~ㅋ




매번 운동화를 신고가면 신발이 터져버렸는데 의외로 이번에는 멀쩡했다. 이거 왠 일이래???


한참을 서 있는데 한 어르신이 무동력 글라이더를 들고 오신다. 그런데 조종기도 갖고 계셔서 뭘까 싶어서 구경~

넵다~ 던지시더니 느긋하게 조종하시는 모습을 보니 뭐랄까 강태공같은 느낌이었다...

어찌보면 지긋한 나이에도 즐길만한 무언가가 있다는게 부럽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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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이더 날리시던 어른신~ 옛날에 고무줄로 감아 날리던 비행기 생각나네~ㅜㅡ

슬슬 드림프라자로 가기 위해 발길을 돌린다...

오늘은 후지산을 보지 못했지만 내일은 좀 더 맑은 하늘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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