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8월에 도쿄여행은 계획에 없었다.
그냥 좀 한가해지는 12월에 갈 생각이었는데 전부터 꼭 진짜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어서 휴가를 가기로 결정!
생각해보면 내년에 또 갈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출발하기 전 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윗집에서 새벽까지 두둘겨대는 발소리 때문에 잠을 설쳐서
결국 생각했던 시간보다 좀 늦게 도착~
뭐 비행기 타는 것에는 큰 문제는 없었지만
어떤 기종인지는 미리 알 수 있지만 뭐 봐서 알 수 있나? 직접 봐야 덩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지
항상 가는 시간에 맞춰서 그런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대한항공으로 타는데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이 생기면서 좀 덜 복잡한 느낌이 든다.
출국심사하고 우리카드로 마티나 라운지도 들어가보긴 했는데... 뭐 무료라서 들어가긴 했지만
구지 배가 고프지 않은 이상은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냥 그럼...
탑승 시간을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면서도 설레인다. 이건 바뀌지가 않네...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주말 여정이 중요해서 빠트린 것이 없는지 계속 확인하고 확인
슬슬 출발시간
좌석은 언제나 창가로
항상 창가를 선택하는 이유는 다른 거 없다.
창 너머로 보이는 하늘을 보고 싶을 뿐
음...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렸나? 그래도 뭉실뭉실 구름이 떠다니는 하늘이 좋다.
슬슬 서울을 벗어나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실컷보다보니 어느새 도쿄에 도착
호텔을 시나가와 프린스로 했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도 그럴 듯~ㅋㅋ) 스카이라이너를 타지 않고
나리타 익스프레스로 시나가와까지~ 좀 비쌈...
어쩔 수 없지 뭐 여행할 때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니까
티켓들고~
탑승~
이제 도쿄는 익숙해서 그런지 꾸벅꾸벅 졸기도 함
시나가와 프린스 호텔로 결정한 이유는
내 개인적인 여행패턴으로는 위치가 딱 좋다. 친구집에 가기도 편하고
미리 예약하면 가격이 좀 할인 되는 것도 있고 (결제를 호텔에서 한방에 해야 하는 부담은 좀 있지만)
서쪽 1인실 호텔인데 뭐 혼자 여행이다보니 실내는 그냥 적당하다.
입구쪽으로는 TV가 있고 그 뒤쪽에는 락커가 있는데
귀중품 보관하기 딱 좋더라.
공간도 충분하고~
이 날 도쿄도 상당히 습하면서 더웠다. 땀이 줄줄줄~
그래서 객실문 열자마자 사진 몇장 찍고 짐 넵다 던져놓고 샤워 좀 하고
언제나 첫날은 학수고대하는 고독한 미식가 나왔던 핫쵸나와테의 '츠루야'로 간다~~~
시나가와에서 케이큐선을 타고 한번에 갈 수 있어서 편하다.
원래 전철 안에서는 사진 잘 안 찍는 편인데 갑자기 옛날 생각이나는 선풍기가 천장에 달려 있어서~
여행은 추억을 만들기도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하기도... 뭐 그런 것 같다. (더위 먹었었나???)
아무튼 여행할 때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駅すぱあと'라는 어플이 있는데
출발할 역에서 도착할 역까지 걸리는 시간, 열차시간, 환승, 금액까지 자세하게 나오는 어플인데 제법 쓸만하다.
다만 일본어가 안 되면 좀 답답할 수도 있는데...
아무튼 여행할 때마나 유용하게 사용하는 어플이다.
얼추 20여분을 달려서 핫쵸나와테역에 도착!
슬슬 해가 떨어지려고 하는 시간이라서 그런지 저녁이 되기 전 태양은 더 강하게 비추는 것 같다.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이긴한데
호텔에서 미적거리다가 나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좀 걱정 됨~
간판이 보인다
다행히 기다리는 사람이 3명 밖에 없어서 안심
오픈시간이 6시 반이라서 1시간 반을 그 더위에서 기다림
도쿄 아니 일본에서 기다리는 건 익숙하지만 더울 때는 정말 힘들다.
아이폰으로 이것저것 하다가 오픈 후에 착석!
아마도 이번이 4번째인가? 사장님이 기억해주신다. 또 오셨다고 ㅋㅋ
손님들이 들어오니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
여기는 주문할 때 미리 주문할 메뉴들과 먹을 양을 생각하고 주문하는게 좋다.
까딱해서 추가 주문했다가는 10분 이상을 멍~하니 기다리는 사태가 생길지도 모르니
이번에도 좀 무리해서 한 6인분??? 시킨 것 같다.
날도 더우니 일단 맥주부터~
이게 참 묘한 맛인데 타레맛이 좀 강한 편이라서
고기맛에 집중하고 싶다면 적당히 찍어서 먹는게 좋다.
처음으로 주문해본 牛すじ肉 아마도 소힘줄 부분고기인데 이거 먼저 먹는게 좋다고 먼저 내주셨다.
츠루야에서 제일 비싼 極上雪降りロース 아마 1인분에 1300엔이었지?
굽자~~~
주문한 고기들이 줄기차게 나온다. 이 때부터 정신없이 굽고 먹고 마시고 굽고~
사진 찍을 틈도 없었음
호르몬도 나오고~
다 좋은데 굽는데 시간이 좀 걸림~
고독한 미식가에도 나왔던 징기스칸(ジンギス・カン)
양고기에 야채들을 같이 구워 먹으면 된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묘한 드레싱 소스를 겯들인 양배추도 같이 먹었는데
이 집에서는 고기 먹을 때 꼭 필요한 반찬이다. 알겠지만 일본에서는 반찬이라고 나오는 건 거의 없으니까
항상 이 집을 가는 이유는 드라마에서 나온 이유도 있지만 딱히 혼자서 갈 수 있는 고깃집도 많지 않고
시나가와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일 거다. 아마도~
포스팅하다보니 고기 땡기네...
다음 날 일정을 위해서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첫날은 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일단 호텔로 돌아감
전 날 늦게까지 일한 것도 있고 잠 설치고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좀 피곤해서 그냥 잘까 생각하다가
오차노미즈에 사진찍으러 가보고 싶어서 주섬주섬 카메라 챙기고 다시 나감
잠깐 찍고 올 생각이라서 얼마 전에 구입한 Kamlan 50mm F1.1 수동 단렌즈 끼우고
토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제법 사람들이 많다.
예전에 하마마츠쵸에 있는 치산호텔에 묵었을 때에는 주위가 죄다 회사라서
주말이고 평일이고 8~9시 넘으면 고요할 정도로 조용했는데 시나가와는 사뭇 다르다.
미안합니다. 보케 테스트 좀 해보려고 찍었어요~
오차노미즈에서 이 곳 사진을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는데
중앙선 신주쿠 방향인지 아키하바라 방향인지 헷갈림~
지금 생각해보니 또 헷갈림... 줸장~
50mm 라서 야경을 찍기는 좀 애매한 화각이지만
가격대비 좋은 렌즈인 것 같다. 심도가 얕아서 수동이 단점이긴 하지만
동체 쫓아가면서 찍을 렌즈는 아니니 크게 상관없고
돌아가는 내내 푹푹 찌는데 역은 열기가 더 해져서 그런지 땀이 줄줄
손수건이라도 없으면 답없음
그런데 참 이상한 건 요즘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더위는 크게 차이가 없어진 것 같다.
해가 갈수록 점점 더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고... 봄, 가을은 짧아지고...
전철 안에서도 렌즈 테스트 겸 슬쩍슬쩍 사진 찍어보고
다시 호텔로 들어가서 씻고 일찍 잠을 청했다.
다음 날은 이번 여행을 온 가장 큰 목적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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