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쉬는 날에는 가까운 곳에 등산하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거나 하는게 전부...
생각보다 좀 더 멀리 가는 건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뭐, 상황이 상황인만큼 어딘가 사람들이 모일만한 곳에 가는 것도 좀 그렇고...
개인적으로 영상에 필요한 것들 좀 찍으려고 마지못해서 밖에 나가면서 기왕이면 밥이나 좀 먹어야겠다 싶어서
요즘 제법 주목받고 있는 '마제소바'로 유명한 대학로에 있는 칸다소바에 갔다왔다.
유튜브에서 이것저것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곳인데
지금은 유튜브는 말할 것도 없고 블로그에서도 제법 포스팅이 많은 곳이다.
솔직히 온라인 상에서 주목받는 곳이라고 구지 찾아가서 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예전에 도쿄여행갔을 때 타베로그에서 괜찮은 음식점 찾아보다가 아키하바라에 있는
하루카 마제소바에 가보고 문득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게 되었다.
이 당시만해도 먹는 것에 대해서 세세하게 포스팅하던 때가 아니라서 덜렁 몇장에 사진만 있네...
위치는 여기~
처음 먹어봤던 마제소바였지만 상당히 맛있었던 기억이었다.
지금이야 가고 싶어도 쉽사리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아쉽긴 하지만~ㅠㅜ
일요일 점심시간 살짝 지난 시간이었지만 휴일이라서 그런지 대기인원수가 좀 있었는데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리 들어간 것 같다.
직원이 수시로 대기인원 중에 미리 결제한 사람이 있나 확인하는데
미리 결제하고 번호 순서대로 입장시키는데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는 미리 결제하고 기다리는게
오히려 더 괜찮은 듯~
사람들이 많아서 실내사진은 찍을 수가 없었지만
분위기는 아키하바라에 있는 멘야 하루카와 비슷한 느낌이더라.
아키하바라에서 마제소바를 먹을 때에는 냅다 비벼서 먹었던 기억인데 (다른 사람들도 그랬고)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테이블마다 이렇게 붙여놨고
음... 일단 뭔가를 첨가하는 것보다는 그냥 먹어보는게 더 좋긴 하지만...
테이블보다 제법 위에 고추기름, 다시마 식초, 양념장이 있는데 일단 그냥 먹어보는 것으로 하고~
하루카에서는 따로 뭔가를 주문하지 않는 이상 찬으로 뭔가 같이 먹을게 구비되어 있지 않았는데
단무지와 특이하게 우엉절임이 있었는데 이게 맛이 묘하게 좋더라.
주문한 건 돼지 껍데기를 얹은 아부라 소바
그래서 껍데기를 자를 가위와 집게를 따로 내어 줌~
앉아서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소바가 나왔다.
이 곳 차슈는 어떤가 싶어서 추가로 차슈도 같이 주문했고
먹기 전에는 돼지껍데기도 그렇고 챠슈도 그렇고 소바는 아부라 소바니
이거 과하게 느끼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꽤나 식욕을 당기는 비주얼이었다.
먼저 먹기 좋게 돼지 껍데기를 자르고
잘 섞어서 먹으면 끝~
일단 반 이상은 그냥 아무 것도 넣지 않고 먹었는데 개인적으론 이게 더 좋았다.
한입 넣는 순간에 '아, 그 때 그 기분이네'라는 생각이 드는 뭐랄까 맛이 변하지 않는 곳을 다시 간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살짝 간이 되어 있는 돼지 껍데기가 식감이 부드러운 면과 잘 어우러지고
맛은 생각보다 과하지 않은 기름진 맛이 오히려 식욕을 돋구는 그런 맛이더라.
하루카에서는 차슈가 제법 두껍게 썰어서 나왔고 뭔가 묵직하게 씹히는 맛이 었지만
칸다소바에서의 차슈는 맛은 비슷하지만 좀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자주 가기는 좀 그렇겠지만 문득문득 생각날 때마다 가볼만한 곳이었다.
메인 메뉴는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그리고 돼지껍데기 아부라소바 3가지가 전부~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지만 마제소바라면 충분하지 않았나 싶네.
어쨌든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었지만 여행할 때 생각도 나고 개인적으론 이래저래 좋았던 곳
나중에 땡길 때 한 번 더 가야지~
진짜 오랜만에 간 대학로인데 그냥 가기 아쉬워서 벽화마을 살짝 들르기로~
지금이야 벽화들이 많이 없어진 것도 있고 사진보다는 영상이 주류가 되어 가는 시기라서 그렇지만
장노출 사진찍는 곳으로 꽤 유명했던 곳~
솔직히 대학로도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이지만
오랜만에 가보니 묘한 기분이 들더라.
변하지 않은 것, 변해버린 것 그리고 변할 수 밖에 없던 것이 뒤섞인 추억이 깃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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