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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k Story

친구녀석들과 여성봉 그리고 도봉산 등산 - 여성봉까지만 갈 걸... -

by 분홍거미 2021. 7. 25.

날씨 좋을 때 친구녀석들이 같이 산에 가자고 해서 매번 서울쪽에서 올라가는 건 많이 해봤으니

 

뒷쪽으로 넘어와보자라고 얘기했더니만 '코스는 니가 짜라~'라고 하길래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많이 힘들지 않을 것 같아서 송추에서 도봉산 넘어오는 코스로 짜고

 

어제 아침에 일찍 만났다.

 

 

 

 

 

 

 

대충 코스는 이렇게 넘어 온 듯~

 

 

 

 

 

 

 

 

언제나 그렇듯이 출발할 때에는 상쾌하게 출발~

 

그리고 얼마 전에 구입한 헬멧에 인스타360 ONE R 마운트해서 출발했는데...

 

이게 화근이 되었다.

 

 

 

 

 

 

 

 

 

 

 

 

 

 

 

 

 

 

 

 

 

 

 

 

 

 

이렇게 힘들지 않은 능선길을 오르다가

 

 

 

 

 

 

 

돌계단도 밟고

 

 

 

 

 

 

 

 

 

철봉(?! 이라고 해야하나?)도 잡고 올라가다보니 뭔가 몸상태가 급격하게 늘어지더라.

 

 

 

 

 

 

 

 

생각해보니 날씨는 습하진 않았지만 아침부터 엄청 더운 날씨였고

 

헬멧에 마운트한 인스타360 ONE R 때문에 목에 무리도 오고 헬멧은 통풍이 그다지 되지 않는 편이다보니

 

머리가 완전 오버히트가 되는 느낌이더라.

 

뭔가 기계가 열 때문에 오버히트되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어쨌든 여성봉까지 올라가보고 생각해보자 싶어서 꾸역꾸역 헬멧 쓰고 올라갔다.

 

 

 

 

 

 

 

 

1시간 남짓 걸려서 여성봉에 도착~

 

 

 

 

 

 

 

 

몸은 이미 몇 시간을 등산한 것처럼 퍼져버렸고

 

친구녀석이 가져온 얼음물 때문에 그나마 좀 체력이 살아난 것 같은데...

 

이대로 내려갈 때까지는 헬멧을 계속 쓰는 건 무리일 것 같아서 동영상 찍는 건 포기

 

간간히 사진만 찍게 되었다.

 

아마 헬멧 고집부리고 썼다면 오늘 못 내려왔을 듯~ㅋㅋ

 

괜한 고집 부리지 말자...

 

 

 

 

 

 

 

 

다음으로 지나쳐야 할 오봉이 보이는데 여성봉에서는 꽤나 거리가 멀어보였다.

 

 

 

 

 

 

 

 

빼곰 고개를 내민 북한산 백운대도 보이고

 

 

 

 

 

 

 

 

여성봉에서 숨 좀 돌리고 다시 출발~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능선길 치고는 오르내리는 정도가 심하지 않아서 그나마 괜찮긴 했는데

 

친구 녀석왈 '야... 너 코스 이런 식으로 짜면 진짜 죽는;;;'

 

매번 코스를 짜면 이상하게 이렇다 다들 금방 지치거나 날씨가 잡아먹을 듯 힘들거나

 

아니면 코스가 예상했던 것보다 엄청 힘들거나

 

 

 

 

 

 

 

 

오봉이 가까히 보여서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서 사진 좀 찍으려고 했는데

 

당분간 폐쇄여서 좀 아쉽긴 하지만 바로 내려갔다.

 

 

 

 

 

 

 

 

 

 

 

 

 

 

 

 

 

자운봉이 얼마 남지 않아서 뭔가 희망이 보이나 싶었는데...

 

 

 

 

 

 

 

 

넘어가기 전에 넘어야 하는 암릉 구간이 하나 있어서 '이것만 넘으면 끝이구나' 싶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가파른 편이고 오후가 될 수록 햇빛은 태워버릴 정도로 뜨거워서 그런지 금방 지침...

 

 

 

 

 

 

 

 

그나마 넘어온 봉우리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속으로 '캬~ 저걸 언제 넘었나~'생각하면서~ㅋ

 

 

 

 

 

 

 

 

 

 

 

 

 

 

 

 

 

 

그렇게 두번째 암릉을 넘고

 

 

 

 

 

 

 

 

 

 

 

 

 

 

 

 

 

여기 넘어가기 참 애매한 코스를 살짝 넘으면

 

 

 

 

 

 

 

 

우이암이 보인다.

 

전에 우이암 혼자서 등산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뭔 생각으로 우이암에서 오봉까지 갈 생각을 했나 싶다.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되는데 말이지

 

 

 

 

 

 

 

 

고개를 숙이고 넘어오면 그 다음은 이 바위를 넘어야 하는데

 

그냥 봤을 때는 뭐 별거 없을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자세잡기 힘든 곳이었다.

 

 

 

 

 

 

 

 

 

 

 

 

 

 

 

친구녀석들도 '어우쒸~'를 연발~

 

 

 

 

 

 

 

 

 

이렇게 넘어오면 끝이구나 싶었는데...

 

 

 

 

 

 

 

 

하산하는 것도 아닌데 신선대쪽으로 가려면 다시 내려가야 해서

 

아무 생각이 안남~

 

 

 

 

 

 

 

 

내려갔다가 다시 계단을 올라오니 두어번 높지 않은 암릉을 넘으니 진짜 딱 내려갈 체력만 남은 것 같아서

 

 

 

 

 

 

 

 

주봉 갈림길에서 신선대까지 가려면 또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해야 해서 주봉옆에 하산길로 마당바위까지~

 

 

 

 

 

 

 

 

여기 내려가는 길이 백운대 숨은벽 내려가는 깔딱고개 같은 느낌이라서 좀 식겁~

 

친구녀석은 '여기로 내려가는 거 맞지? 다시 못 올라간다'라고 은근히 협박~ㅋㅋ

 

이 쪽길로 올라오는 건 꽤 힘들어서 그런지 올라오는 사람들은 거의 없더라.

 

얼마 전에 새로 구입했던 아디다스 프리하이커는 한번의 등산에 너덜너덜~

그래도 얇은 외피지만 힐컵부분은 발목까지 잘 잡아주고 아웃솔도 거의 미끄러짐 없이 어디에서나 잘 버텨주고

부스트 덕분에 그런지 몰라도 오르내릴 때 충격도 잘 잡아줘서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산화 중에는 가장 마음에 들더라.

최근 아디다스에서 카본이 들어간 러닝화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프리하이커도 카본정도만 넣어주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등산화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나오려나?

 

 

 

 

 

 

 

 

그렇게 내려와서 마당바위쪽에 도착~

 

유난히 날씨가 더운 시간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더라.

 

 

 

 

 

 

 

 

위에서 내려다보면 우이암은 여기선 이렇게 보인다.

 

마당바위부터는 탐방지원센터까지 거리가 그리 많이 멀지는 않지만 너무 덥고 체력은 거의 바닥에

 

내려갈 때쯤이면 허벅지에 찾아오는 그 분(쥐) 때문에 몇번을 쉬다가 내려간 것 같다.

 

도중에 어르신이 쥐가 났을 때는 똑바로 서서 천천히 발 뒤꿈치를 올렸나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면 괜찮아진다고 하시길래

 

몇 번만해도 바로 효과가 나더라.

 

역시 어른 말 들어서 나쁜 건 없는 것 같더라~ㅋㅋ

 

그렇게 장장 5시간 정도에 걸친 등산을 끝냄.

 

산이 어디 쉬운 산이 있겠냐만은 유난히 도봉산은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산인 것 같다.

사람을 야금야금 지치게 하다가 막판에 뒷통수 팍~ 때리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렇게 몇번을 올라갔는데도 항상 처음 올라가는 것처럼 힘들다.

 

날씨 좋아도 살벌하게 더울 때는 그냥 집에서 쉬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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