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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합정역 근처 옥동식 돼지곰탕 - 슬슬 뜨끈한 음식이 땡기는 시기 -

by 분홍거미 2021. 10. 24.

저번 주부터 갑자기 날씨가 뒤통수를 확~ 후려치는 것처럼 추워졌는데

 

이번 주는 좀 익숙해진 건지 추위가 살짝 누그러진 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슬슬 코끝이 시큰해지는 계절이오면

 

문득 따끈한 음식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원래 오늘은 멘야준이나 카와카츠 가기 전에 있는 평이담백 뼈 칼국수를 먹으러 갈까 생각하다가

 

뭐가 더 있지 않을까 싶어서 좀 더 찾아봤는데

 

돼지국밥이 아닌 돼지곰탕이라는 다소 생소한(?!)단어를 사용하는 가게가 있어서 호기심에 가보기로

 

 

 

 

 

은근히 개인적으로 뭔가 먹을 곳을 찾기에 합정역 근처는 개미지옥인 것 같다.

 

돈카츠만해도 아직 가볼만한 곳이 두어군데 더 남아 있고 그 외에도 몇군데 더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데

 

평일에는 거의 갈 수가 없으니 주말에 퇴근할 때마다 가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사실 어제 가려고 했었는데 뭔가 이상하게 그냥 집에 가고 싶은 생각에 지나쳐버렸는데

 

오늘은 뭔가 잔잔히 타오르는 식욕이 합정역에서 내리게 만들었다.

 

 

 

 

 

 

 

 

 

 

 

 

 

 

 

 

 

메세나폴리스 몰을 지나서 가는데 뭔가, 뭔가... 자꾸 익숙한 느낌이 든다. 뭐지?

 

 

 

 

 

 

 

 

 

 

 

 

 

 

 

 

 

가끔 온라인에서 보던 우산이 이거였구나...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내가 이걸 볼 일이 거의 없어서

 

 

 

 

 

 

 

 

그렇게 메세나폴리스몰을 지나서 옥동식으로 가고 있는데

 

 

 

 

 

 

 

 

친숙한 이름이 보이더라.

 

장비렌트하는 곳인데 이 곳에 있을 줄은 몰랐네

 

 

 

 

 

 

 

 

죽 내려가다가 이 가게를 끼고 내려가서 바로 오른쪽으로 꺽어서 들어가면

 

 

 

 

 

 

 

 

한적한 빌라들 사이에 옥동식가게가 자리를 잡고 있다.

 

지금보니 미슐렝에서 뭔가를 받았나보다

 

사실 이게 요즘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 입소문을 타거나 온라인에서도 자주 포스팅되는 글들만 봐도

 

구지 뭔가 공식적인 곳에서 인정을 받지 않은 가게라도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곳이라면

 

아랑곳하지 않고 붐비는 가게들은 많으니까

 

물론 꾸준하게 수준을 유지함에 있어서는 필요한 것이기도 하겠다.

 

 

 

 

 

 

 

 

식사시간을 피해서 가긴했지만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대기하는 것없이 바로 들어감~

 

들어가서 앉으면 수저와 그릇인 미리 세팅이 되어 있다.

 

 

 

 

 

 

 

 

주문은 돼지곰탕(보통)으로 하고 김치만두에 맥주는 아무래도 배부를 것 같기도 하고

 

왠지 전통술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서 잔술(황금보리)로 주문

 

 

 

 

 

 

 

 

잔술은 주문하자마자 바로 주전자에서 내어주는데

 

살짝 보리향이 나는 것 같으면서 단맛이 도는 술이었다.

 

뭐랄까 제사지낼 때 마셔봤던 기억이 살짝 나기도 하던데 깔끔한 맛이었고 곰탕의 심심한 맛에 맞춰

 

강하지 않은 술이라서 잘 맞는 것 같더라.

 

 

 

 

 

 

 

 

'곰탕'이란 이미지에는 연상이 안 되는 살짝 어둡고 와인을 마셔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오픈형 테이블로 되어 있었고 좌석은 한번에 최대 10명까지만 가능해서 사람이 몰릴 경우에는 대기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서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앞에 작은 그릇은 왼쪽은 김치를 덜어내어서 먹을 그릇이었던 것 같고 오른쪽은 곰탕 위에 돼지고기를 올려놓고

 

 

 

 

 

 

 

토렴을 해서 주는터라 바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놋쇠로 만든 식기들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뭔가 꽤 고급스럽게 보이더라.

 

 

 

 

 

 

 

 

보통 사람들은 국밥이라고 대부분 말을 하게 되는데

 

국밥은 말 그대로 국에 말아놓은 밥의 대표적인 단어이고 그 중에 설렁탕 종류와 곰탕 종류가 있는데

 

뼈를 사용하지 않고 고기만으로 국물을 우려내서 그런지 상당히 맑은 국물이었다.

 

 

 

 

 

 

 

 

너무 맑아서 맛이 날까 싶었는데

 

뭐랄까 돼지 지방의 맛은 싹 거둬내고 고기 부분만의 맛만 남겨낸 맛이라고 할까?

 

분명 돼지고기를 사용해서 만든 국이라면 뭔가 무거운 느낌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그 정반대의 느낌이라서 꽤 신선했다. 간은 강하지 않고 살짝 싱거운 느낌이었고 얇게 썰은 돼지고기 위에

 

잘게 썰은 파는 느끼함을 잡아주기도 하고 식감도 살려줘서 나름 괜찮았다.

 

근데 뭐랄까... 국밥이라면 걸죽하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아마 평양냉면이 이런 맛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굉장히 가볍고 살짝 싱거운 맛이었지만

 

뭔가 자꾸 손이 가는 묘한 맛이었다.

 

 

 

 

 

 

 

 

김치는 먹고 싶은만큼 덜어내어서 먹었는데

 

김치의 간도 곰탕에 맞춰서 맛아 강하지 않아서 잔술에 곰탕에 김치까지 어느 하나 튀지 않고

 

밸런스는 잘 맞는 느낌이었다. 

 

뭔가 고요하고 잔잔한 바다경치를 보고 있는 그런 느낌도 들고 말이지

 

 

 

 

 

 

 

 

청양고추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 고추지 양념은 좀 맛이 강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딱 고기 위에 올려서 먹기 좋은 정도였고

 

 

 

 

 

 

 

 

토렴을 해서 그런지 밥고 국물이 겉돌지 않았고 다 먹을 때까지 밥이 흐물거리지 않아서

 

마지막까지도 첫숟갈을 뜨는 느낌이었다.

 

 

 

 

 

 

 

 

김치만두도 궁굼해서 주문해봤는데

 

 

 

 

 

 

 

 

속이 꽉 차있는 성실한(?) 만두였는데 이거다 싶은 특징은 없고 무난한 만두였던 것 같다.

 

 

 

 

 

 

 

 

그렇게 정신없이 먹다보니 깨끗하게 비움~ㅋㅋ

 

가기 전부터 계속 궁금한 맛이었는데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딱 맞는 음식이었고

 

가끔 국물이 생각나면 가보지 않을까 싶다. 물론 북적거리는 시간을 피해서 가야하겠지만~

 

 

 

 

 

 

 

 

되돌아가면서 뭔가 또 익숙한 느낌에 찍었는데

 

생각해보니 오사카 남바역 근처에 있는 난바파크같은 느낌이어서 익숙한 느낌이었나보다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으려나~

 

 

 

 

 

 

 

 

휴무일은 없고 평일에는 오전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3시부터 5시까지이고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없이 오전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그리고 옥동식 돼지곰탕은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

 

맛이 궁금하면 한번 구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탕으로 해서 먹는 걸 추천한다고 하니 이것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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