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나이키는 죽어라 당첨이 안 되는데
아디다스는 연초부터 굵직굵직한 제품들은 거의 다 당첨이 되는 것 같다.
바로 전 포스팅해서도 얘기했지만 선착 시스템이 다소 애매한 느낌이 있는데 이게 의외로 나한테는 운이 좋은 방향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이지 350 V2 본에 이어서 이지 700 웨이브 러너까지 손에 넣었다.
실제로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전에 TV 프로그램에서인가? 데프콘이 만지작 거리는 걸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만해도 이지 제품들은 내가 손에 닿지 않는 거라 생각하는 것도 있고
그리 크게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지만 이지 제품들 중에서는 굵직한 라인업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뭔가 도전해보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최근 아디다스 선착 시스템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는 있는데
입장부터 최종결제까지 뭔가 확실한 루트가 없어서 그런지 어떤게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웨이팅 룸에 입장해서 사이즈만 고를 수 있다면 그 다음은 운에 맡기는 것 말고는...
뭐 급이 그렇다고 해서 박스까지 화려한 건 없고 이지 700 시리즈와 동일~
일단 700 시리즈든 반업만해도 충분했기 때문에 255mm(US7.5) 사이즈로 선택~
실측 발길이 250mm에 발볼은 대략 100mm정도
700 V3의 경우에는 살짝 타이트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신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서
앞으로 또 구입할 기회가 생긴다면 700시리즈는 반업으로 갈 생각~
뭔가 속지가 억지로 넣은 것처럼 꾸깃꾸깃하게 들어가 있는데 속지 사이즈가 조금 컷나보다~
흔히들 웨이브 러너가 대장급이라고는 얘기하던데...
급나누는 건 그다지 신경 안 쓰는 편이라서 그냥 그런가보다가 전부~ㅋㅋ
분명 웨이브 러너도 가격이 나이키, 아디다스를 통틀어서 만만치 않는 가격인데...
추가레이스 뭐 그런 거 없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첫발매 때에는 어글리 슈즈가 꽤 유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인지 웨이브 러너 또한 살짝 그런 느낌으로 나왔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받아보니까 또 그리 어글리 슈즈같은 느낌은 안 들더라.
700시리즈 새로운 버전을 발매하면서 다소 생소하면서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아주아주 베이직한 번데기 상태의 디자인이라고 해야 할까?
웨이브 러너가 아니라 700 V3부터 역으로 접하게 되다보니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위에서 본 모습도 생각보다 그리 투박하지 않고
이후로 이어지는 700 시리즈들의 라인을 고스란히 살려놓은 듯한 느낌을 받았고
700시리즈들의 시그네이쳐같은 토박스 여우 귀같은 디자인을 보면 확실히 700시리즈구나라는 걸 알 수 있다
700시리즈들은 MNVN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레이어링을 많이 해서 디자인하는 듯 하고~
당시 어글리 슈즈들이 꽤 나와서 그런지 웨이브 러너의 경우에는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본 것 같은
다소 소심한 어글리 슈즈라고 해야 하나? 딱 그런 것 같음~
각각의 소재의 컬러가 따로 놓고 보면 이걸 어떻게 운동화에 사용하나... 싶은 컬러들인데
의외로 색조합은 괜찮다.
그런데 레이스 컬러는 아직도 좀 이해하기는 힘듬~ㅋㅋ
뒷축 미드솔이 살짝 올라가는 디자인에 화이트 컬러라서 좀 붕뜬 느낌이 들 수도 있을텐데
블랙라인을 아웃솔 쪽으로 깊숙하게 내려온 부분이 좀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것고 같고
뭔가 복잡하면서도 확연히 구분을 짓는 전체적으로 묘한 경계선에 있는게 웨이브 러너 같다라는 생각이 자꾸 듬~
측면라인은 700시리즈들 중에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웨이브 러너에서 파생되고 진화한 디자인이라서 그렇지 않나 싶다.
내 경우에는 반업을 해서 불편하진 않지만 토박스쪽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라인은
정사이즈로 신으면 꽤 불편할 것 같더라.
발등이 낮으면 크게 상관없겠다만은...
디자인 히스토리를 좀 알고 있으면 재밌을텐데 의도한바를 모르다보니
웨이브 러너 각 부분의 디자인은 그냥 이런가보다 하는게 좀 한계다.
개인적으로 이지 시리즈들 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라인업인데 나중에 한번 찾아봐야겠다.
조만간 클랏 덩크 하이 플럭스를 받을 예정인데 이게 디자인 히스토리가 참 재밌더라.
나중에 포스팅할 때 자세하게 쓸 생각~
미드솔의 높이를 봐서는 복숭아 뼈부분 밑 아치가 낮을 것 같았는데 신어보니가 그리 낮은 편도 아니더라.
다소 청량한 향기가 풀풀 나는 갈은 와사비 컬러가 좋긴한데
웨이브 러너 어퍼에 잘 어울리는 건지는 잘 모르겠네...
아웃솔 패턴의 경우에는 700시리즈들이 대부분 비슷한 것 같은데
웨이브 러너의 경우에는 지면과 닿는 최하단 부분은 블랙컬러로 해놨는데
어느 정도 접지력이 있는 고무라서 그런지 마음에 든다.
700 V3의 아웃솔도 이렇게 되어 있긴 하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꽤 미끄러운 편이다.
깔창을 얼마나 강하게 붙여놨는지 꺼내지지가 않아서...
컬러는 그레이 컬러에 아마도... 가격이 가격인만큼 오솔라이트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밑에서도 얘기하겠지만 웨이브 러너의 경우에는 곳곳에 쿠션처리를 해놔서
신었을 때 굉장히 포근하게 감싸주는 느낌이 좋다.
혀도 꽤 두툼한 편이라서 발등도 제법 포근하게 감싸주는 편인데 뭐, 특별한 디테일이나 기능은 없음~
단순히 힐컵 부분에만 쿠션을 보강한 것이 아니라 앞부분 측면에도 힐컵부분만큼은 아니지만
만져봤을 때 남은 공간에 놀지 않게 딱 맞는 피팅감을 줘서 좋다.
심지어 정사이즈도 아니고 반업한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기분 좋은 피팅감을 준다.
워낙 무덤덤하게 사진찍으면서 봐서 그런지 의외로 마음에 드는 부분도 많았고
특히 신었을 때 느낌은 다른 어떤 이지 라인들보다 굉장히 편하고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도 그래서 대장급이라고 칭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힘들게 선착해 성공한 제품이니 잘 사용해야지~
대부분의 이지 제품들은 UV라이트에 특별히 반응하는 부분이 많진 않더라.
어퍼와 미드솔 접합 부분과 미드솔 부분의 주황색 컬러 외에는 딱히 반응하는 부분이 없었는데
그냥 봤을 때 안 보이던 측면 아디다스 로고가 라이트 비추니 보이는 건 재밌는 부분~
올해 들어 아디다스뿐만 아니라 나이키 역시 제품 가격들이 슬슬 오르고 있는데
아디다스의 경우에는 대표격인 이지 라인업 외에는 대체할만한 라인이 아직은 많지 않은게 좀 문제인데
앞으로 장기적으로 보고 나이키만큼이나 주목받을 수 있는 제품들이 올해는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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