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SNKR앱을 시작하면서 드로우나 선착이 당첨된 건 이번 에어포스1 미드 QS 말고는 한번도 없었다.
그래도 재미가 쏠쏠한 이유는
국내에서는 드로우 내지는 봇들이 판치는 상황에 사이즈 클릭조차 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에는 그래도 의외로 제법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비단 당첨이 아니더라도 이에 못지 않은 경험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은근히 좋다.
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지만
나이키 바이유 커스텀은 국내에서는 되지 않고 있다.
아주 오래 전에 나이키 ID 커스텀처럼 자유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국가에 따라서 내가 원하는 제품에 원하는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까지는 독일 나이키 공홈이 그랬다.
덩크로우하면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범고래'가 가장 대표적인데
당첨되면 당첨의 기쁨도 잠시... 진짜 이걸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퀄리티 때문에
짜증나는 경우가 은근히 있을거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래서 범고래 컬러로 가보자~하고 생각해서 미리 컬러는 세팅해놓고 주문 가능한 시간에 맞춰서 한방에 주문완료~
3월 14일에 주문해서 어제 받았으니 시간은 꽤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어디냐? 내가 원하는 제품과 컬러를 퀄리티 걱정없이 받을 수 있으니~
일단 독일 나이키 공홈에서는 범고래 컬러를 이렇게 했다.
컬러선택도 중요하지만 재질도 잘 보고 선택해야 하니 미리 해놓은게 가장 좋다.
바이유 박스는 어떤 제품이던 상관없이 이렇게 화이트 박스로 되어 있다.
독일 나이키 공홈에서 구입한 거라서
사이즈는 EU40.5(255mm, US7.5) 사이즈이고 나이키 대부분의 제품들은 반업해서 255mm 사이즈를 구입하는데
실측 발길이 250mm, 발볼 100mm 정도인데 발볼은 적당히 피팅감있게 맞고 길이는 여유롭다.
얼마만에 받는 박스냐~ 슬라이드식 박스를 열 때 기분이 좋다.
바이유 제품들 속지는 기본적으로 그래픽 속지다.
속지를 걷어내면 범고래맛 덩크로우가 보인다~
본제품 외에 딱히 들어 있는 건 없다.
바이유 덩크로 제작한 제품이긴 하지만 그냥 범고래다.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면 뭐... 기성제품이라고 해도 문제없을 정도
덩크로우 레트로 블랙, 범고래와 가장 큰 차이점은 가죽재질이 민자 가죽이 아닌 주름이 들어간 가죽이라서
확실히 좀 더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덩크로우 레트로 블랙인지 바이유 덩크로우인지는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정도
뒷축과 힐컵도 깔끔하다~
아마 범고래 당첨되어서 직접 수령을 하던지 택배로 받던지 막상 받아본 사람들 중에 대부분은
'뭐야... 불량제품을 보낸건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퀄리티가 정말 X판인 경우가 많다.
특히 이 사진의 경우에는 스우시는 절단면 보풀이 사방팔방에 있는 건 기본이고
스우시 중간에 화이트 재봉실 라인은 지맘대로 박아놓거나
어퍼상단까지 올라가는 라인의 가죽 재단면이 지저분하거나 아니면 재봉을 건너뛰거나...
이걸 판매제품으로 내놓은거라고??? 싶을 정도의 퀄리티가 대부분이다.
나 역시 그랬고
레이스의 경우에는 기성제품과는 다르게 에어포스1 로우에 사용하는 레이스를 사용한 것 같은데
부드럽고 사이드에 뭔가 각진 것이 없어서 좋다.
기성제품의 경우에는 일정간격으로 올리 풀린 것 같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극히 정상이다~ㅋㅋ
재봉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어퍼쪽에 구겨진 부분이 없는게 너무 좋다.
항상 조던1 로우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제품이긴 하지만
덩크로우 만의 라인이 있어서 그런지 제법 예쁘다.
아웃솔 부분이 좀 다른데 패턴이나 컬러가 다른게 아니라
재활용 재질로 만들어서 그런지 블랙컬러에 작은 흰점처럼 박혀있는게 기성 레트로 블랙 아웃솔과 다른 점이다.
그리고 혀 바깥쪽 재질은 나일론이 아닌 가죽재질을 사용해서 좀 더 고급스럽게 보이는 면도 있고
혀 안쪽도 나무랄데 없이 정말 깔끔하다.
기성제품 레트로 블랙과 또 다른 점 것중에 하나는 깔창이 블랙에 화이트로 나이키 로고가 프린팅되어 있는 거~
그런데 오히려 블랙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번 시즌의 바이유 덩크로우의 깔창은 선택한 컬러와는 상관없이 다 블랙으로 알고 있음
안쪽 재봉라인도 깔끔하고
힐컵과 발목주위의 쿠션도 SB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꽤 두터워 보인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아주 기대이상의 퀄리티다.
일단 바이유 맛을 봐버려서 앞으로는 기존 덩크는 일부러 사는 일은 없을 듯 싶다.
그냥 시즌별로 내가 원하는 컬러있으면 선착 잘 해서 구입하는게 이래저래 좋을 듯 싶네
아마도 기존 덩크로우와 UV라이트 빛반응 하는 부분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자~ 미국 공홈에 이어 독일 공홈까지 성공했으니 일본 공홈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아마 최근 국내 나이키 공홈을 로그인하면 국외이전 동의수집 팝업창을 봤을거다.
국내 나이키 공홈이 시기에 맞춰서 준비를 한 것인지 유저들이 선착에 봇들이 판치는 꼴이 이골이 나서
어필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머지 않아 국내 ID로 다른 나라 나이키 공홈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다만 바이유의 경우에는 국내 전자상거래법 때문에 힘들지 않을까 싶다.
상식적으로도 기성제품이 아닌 커스텀 제품은 수리나 보완정도까지는 가능할지 몰라도 이걸 무료로 해주는 건 힘들 것 같고
본인의 선택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반품하거나 환불하는 건 좀 이해하기 힘들다.
그런데 의외로 이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에 힘을 실어주는 전자상거래법이 있기 때문에
법적 보완이 있기 전까지는 아마도 국내에서는 나이키 바이유 구경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국내 나이키도 기존 SNKR앱에 편입된다면 봇들이 판치는 건 좀 진정되지 않을까 싶어서 나 역시 기대중~
그건 그거고 쉽지 않게 구입하고 오랜기간 기다려서 받았으니 잘 사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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