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조깅을 하고 나서 좀 지친 상태라 멀리가기는 좀 그렇고 해서
얼마 전에 찾아놨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카레가게가 있어서 느긋하게 걸아갔다.
홈플러스 건너편 구석구석에 생각보다 괜찮은 음식점들이 많이 숨어 있는 곳이다.
찾아놨던 가게는 기본 카레에 토핑을 해서 먹는 타입인데...
사장님 개인사정으로 휴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다음에 오기로 하고 어디에 갈찌 뇌를 풀가동한다~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어서 쌍문역으로 이동~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노말키친~
사실 찾아놓은 건 꽤 오래 전인데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금남의 구역이라고 해야 하나?
자꾸 그런 느낌이 있었음
게다가 혼자 돌아다니다보니 좀 들어가기 쑥스러운 분위기라고 해야 하나?
사실 오늘도 가면서 꽤 망설이긴 했는데 월요일이고 하니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서 가봄~
메뉴는 들어가기 전에 미리 볼 수도 있고
안에 들어가면 메뉴판과 주문할 종이를 주는데 적어저 주문하면 된다.
원래 2개를 주문할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놨던 메뉴 하나가 없어져서 삼겹살스테이크 크림파스타와 맥주를 주문했다.
사실 먹기 전까지는 삼겹살과 파스타가 잘 어울리나?라는 의구심이 좀 있긴 했음~
분위기는 뭐랄까 좀 모던하면서도 고풍의 맛이 살짝 느껴지면서 심플하고
남자 혼자 가면 굉장히 어색하고 좋은 그런 분위기였다~ㅋㅋ
먹을 때 사용할 연장(?!)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고
엄청 디테일한 소품이 많은 건 아니지만 꽤 분위기 있어 보였다.
주문한 삼겹살스테이크 크림파스타가 나왔다.
일단 비쥬얼은 남자도 혹할만한 그런 세팅하닌가 싶더라.
개인적으로 파스타는 좀 넓은 면을 좋아하는데 소스를 듬뿍 얹져서 먹을 수 있으니까
더 풍미가 있는 것 같아서 좋음~
그리고 가지런히 놓여져 있던 삼겹살 스테이크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파스타면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고
마치 설렁탕 먹을 때 나오는 깍뚜기 같은 거친 느낌이지만
맛은 굉장히 다소곳한 피클맛~
거기에 쌉쌀한 맥주 곁들여서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딱 좋았음~
먹으면서 느낀 것이였는데 삼겹살과 크림파스타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담백하고 탄력있는 식감의 스테이크에 크림 잔뜩 묻은 넓직한 부드러운 식감의 파스타가
뭔가 담백함의 강약조절을 하는 그런 느낌이었음
크림 파스타가 이 정도면 다른 것들도 이에 못지 않을 것 같아서 기대는 했는데 쉽사리 가게 되지 않은 곳이라
나중에 좀 땡길 때 다시 가봐야겠다.
직원 남자 두명이 있었는데 말 수가 거의 없고 조용조용한 친절함을 풍기는 느낌이었음
그래도 남자보다 여자들이 많이 올 것 같은 느낌인데 조금만 더 활발하게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휴무없이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고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반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솔직히 남자 혼자가기에는 다소 용기가 필요한 것 같다~ㅋㅋ
아님 내가 너무 오버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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