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출본다고 밤새고 민둥산 갔다가 기절하다시피 자고 일어났더니
아침부터 비가 온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버스타고 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차를 가지고 갔다옴~
한 때 기시삭당의 성지길 중에 하나였던 수유로...
요즘은 의미가 좀 퇴색되긴 했지만 여전히 기시식당 길의 명목을 유지하고 있긴 하다.
내겐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동네긴 하지만~^^
비도 오고 운동화 젖는게 싫어서 어제 등산할 때 신었던 테렉스 프리하이커 그대로 신고 감~ㅋㅋ
그래서 도착한 곳은 다래 함박스텍
처음 시작할 때는 주위 기사식당들처럼 시작했지만 이젠 분점이 있을 정도로 꽤 유명해졌다.
딱히 이 근처를 자주 다녔어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게 신기하네...
비도 오고 점심시간 좀 피해서 갔는데도 기다리는 사람이 좀 있어서 밖에서 대기~
그래도 아직 기사식당의 느낌은 남아 있는 분위기~
다래 함박스텍이 매력적인 이유 중에 하나는 요즘에는 보기 쉽지 않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
반찬은 아주 단촐하다
주문은 함박스텍이랑 매운 돈까스를 주문
음... 결국 또 2개를 주문~ㅋㅋ
매운 돈까스가 먼저 나왔다.
요즘 하도 자극적인 돈까스가 많아져서 걱정하긴 했는데
일단 색을 보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
바로 함박스텍도 나옴
양은 하나만 먹어도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딱 좋은 정도인데
잘 먹는 스타일이라면 두개정도는 무난할 것 같음
일단 함박스텍부터~
소스는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단맛이 돌아서 좋았고
가격을 감안하면 이 정도 퀄리티는 충분하고도 남는다는 생각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서 겉바속촉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일 것 같았음
접시가 다 먹을 때까지 제법 뜨거웠는데 함박 바닥부분이 타지 않고 적당히 익어 있는게 신기하더라.
돈까스도 뭔가 특별한 게 없는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튀김옷 두께도 적당하고
맛도 경양식 돈까스였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해서 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런 거 전혀 없더라.
흔히들 가성비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말 별로 좋아하지 않음) 가격을 생각하면
함박스텍도 돈까스도기대 이상으로 맛이 좋더라.
매운 돈까스는 한 입 먹으면서 얼얼할 정도로 매우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살짝 새콤한 맛에 매운 맛이 스치고 지나가는 수준이라 매운 거 먹기 힘든 사람들도 먹을 수 있는 정도여서
자극적이지 않고 돈까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게 오히려 장점 아닌가 싶음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딱히 가보질 않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갔는데
기대 이상으로 괜찮았다.
그리고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아주아주 오래 전에 꽤 긴 기간동안 다녔던 수유 1동 성당에 가봄
오랜만에 대성당에 앉아봤다.
기분 참 묘함...
마치 어제 왔던 것처럼 말이지
아이들이 무슨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음... 복사단인가?
조용한 시간에 아이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보니 새삼스럽게 옛 생각이 떠오른다.
미사 집전(이건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니었으니 ^^) 빼고는 거의 다 해봐서
월요일은 정기휴무이고
매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4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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