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이것저것 검색해보다가 노원역 근처 롯데백화점에 크레이지 카츠가 있는 걸 알게 됨~
합정역을 그리 가봤으면서 이상하게 크레이지 카츠를 가본 적이 없고
막상 생각나면 '너무 멀다...'라고 생각하고 미루다가 찾아서 가보게 되었다.
사실 백화점을 거의 가는 일이 없기 때문에 아예 신경을 쓰지도 않았음~ㅋㅋ
노원역은 정말 오랜만에 내려본다~
한때 낮이건 밤이건 사람들이 북적되는 곳이었는데 꽤 한산하다.
세월이 변하면서 핫스팟도 유행에 따라 바뀌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만
뭔가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했던 시절의 번화가가 오히려 더 정겨운 것 같음
크레이지 카츠는 지하 1층 푸트코드에 있어서 지하로 내려감~
간만에 왔는데 백화점 둘러 볼 생각은 전혀 안남~ㅋㅋ
한쪽에 자그마하게 크레이지 카츠 노원점이 있다.
아무래도 네임드가 있는 돈까스 가게이긴 하지만 동네 상권이 아니고 백화점 푸드코트에 들어섰다는 건
좀 의아스럽긴 했다.
어찌보면 푸드코트에 먼저 뛰어든 블루오션을 생각하고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다 생각이 있어서 그랬겠지~
그런데 주문하고 좀 걱정은 되더라.
크레이지 카츠만 있는게 아니고 다른 가게들도 붙어 있고 사람들이 북적되고
점심시간 타이밍에 사람들이 과하게 몰려든다면 퀄리티가 종종 떨어지는 경우가 생갈텐데
과연 기존 크레이지 카츠를 먹어본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정도인지 판단이 안 되어서...
일단 합정역에서 가본 적이 없으니 먹어보고 판단하기로 생각하고
상로스카츠랑 멘치카츠를 주문~
10분 정도 기다려서 상로스카츠랑 멘치카츠가 나왔다.
어떻게 합정역에 가본 사람들은 구성이 어떤지 판단이 되겠지?
기본 돈까스 소스, 샐러드에 올려서 먹을 드레싱 그리고 멘치카츠 때문에 나온게 아닌가 싶은 타르타르 소스가 있었고
단무지와 살짝 매콤한 맛이 나는 타카나도 주더라.
미소시루는 특별한 건 없었고 무난한 정도였고
일단 그냥 먹어봤다.
지금까지 먹어봤던 돈카츠를 생각해보면서 느낀 건 상당히 마일드한 느낌인 것 같았음
상로스카츠에 사용하는 고기 특성상
고기부분에서 지방으로 이어지는 식감이 마치 그라디에이션 되는 것 같은 것도 기존에 먹어봤던 돈카츠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특히 지방부분만 먹어봤을 때에는 지방 특유의 풍미와 갓 나온 튀김옷의 맛과 향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았다.
튀김 옷도 유난히 황금색을 띄는 것도 크레이지 카츠의 특징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었고~
그리고 돈카츠 소스는 무난한 느낌이었는데 샐러드에 올리는 드레싱 소스가 아주 묘한 맛이었음
유자랑 들기름이 아주 적절하게 섞여서 그런지 어느 한쪽이 튀지 않고 마치 둘 중에 내가 생각하는 맛이 나는 것처럼
아주 적절한 경계선이 있는 느낌이라서 좋더라.
멘치카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돼지고기를 사용한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돈카츠 가게이고 소고기를 사용한 메뉴가 있지 않은 이상 예전에 도쿄여행 때 먹어봤던 멘치카츠와 비슷한 느낌이
나지 않는게 당연한데 멘치카츠만 보면 자꾸 선입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어쨌든 단순하게 크레이지 카츠의 멘치카츠만 보자면 다진 고기에 육즙도 적당히 있고 꽤 맛있는 멘치카츠였다.
정식 메뉴로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추가로 주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주아주 오래 전에 기치죠지 사토에서 먹었던 멘치카츠
포스팅은 여기 참고~
야나카긴자에서 먹었던 멘치카츠
이게 더 맛이 좋았던 기억이 난다.
포스팅은 여기 참고~
아... 이러고 보니까 여행가고 싶어진다~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8시 반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푸드코트에 있는 곳이라 좀 걱정했었는데 이 정도라면 합정역에 있는 크레이지 카츠도 기대해볼 만 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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