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병원에 좀 갈 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맛이 궁금한 라멘이 있었는데...
도착한 곳은 홍대~ㅋㅋ
아직 가볼 몇군데가 있긴한데 내 기준으론 너무 자주와서 그런지 다른 곳을 찾게되는 편
그래도 매번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헤매는 미묘한 장소였는데 이제는 제법 헷갈리지 않고 잘 찾아다니는 것 같다.
뭔가 한산했던 곳이 북적거리고 설치물들이 있는 걸 보면 아마도 할로윈데이 축제 준비를 하지 않나 싶다.
과거 우리나라의 절분도 신경쓰지 않는 판에 할로윈데이 축제는 아예 관심이 없어서...
다소 차가운 느낌의 중심가 중에 한 곳이긴 하지만 이렇게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들보니
왠지 살짝 따뜻한 느낌도 들고 좋음~
아마도 이번 주가 단풍의 마지막 주 아닌가 싶어서 내일은 혼자서라도 등산 좀 해야겠다.
어쨌든 도착한 곳은 홍대에 본점이 있는 부탄츄
원래 일본에서도 유명한 라멘가게로 알고 있고 좀 찾아보니
창업자 나카오 료스케씨의 교토 이치조지 라멘 부탄츄(京都一条寺ラーメン 豚人)의 해외 첫 진출로 한국을 선택했었고
2012년에 홍대본점을 오픈했는데 현재 서울에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국내 오너는 마츠모토 유카씨라고 한다.
사실 현재 라멘가게는 이제 거의 레드오션이라 할 정도로 정말 많아졌지만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 판단해서
국내에 진출했다는 인터뷰를 읽어봤는데
붐이 일어나는 시기가 있으면 식어가는 시기도 있기 마련, 하지만 그 시기에도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변하지 않는 맛과 질리지 않는 맛으로 노력하겠다는 걸 보면 앞으로도 꾸준히 늘려갈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 싶음
얼마 전에 대학로점이 임시 휴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분점에 따라서 맛의 편차가 생기기 마련인데 인터뷰를 보면 2~3개월에 한번씩 모여서 연구회(勉強会)를 하는데
이를 통해서 편차를 줄이고자 노력한다고 하더라.
아마도 그 이유 때문에 임시휴업이 아닌가 싶었음~
어쨌든 본점에서 먹어보고 나중에 기회가 생겨서 다른 곳에 가보면 이게 정말 진심인지 아닌지는 알 수 있겠지 뭐~
아무튼 타지에 회사생활도 아니고 음식으로 승부를 본다는 자체가 참 대단한 것 같다.
부탄츄에서 라멘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는데
순서에 따라서 라멘의 구성을 선택하고 사이드 메뉴를 단품으로 주문하던가 세트로 주문하던가 하면 끝~
나는 토고 시오톤코츠 → 치지레멘 → 소스양, 마늘, 숙주, 파는 죄다 왼쪽으로 선택~ㅋㅋ
며칠 전 구입했던 이지 350V2 솔트컬러는 다른 컬러랑 다르게 빨리 신어보고 싶어서 후딱 신어봄~
이지350 쿠셔닝 쫀쫀한거야 처음도 아니지만 새삼스레 쿠셔닝이 좋다는 느낌이 더 강한 것 같다.
집에서 사진찍을 때는 좀 어두운 민트컬러였는데 밖에서보니 블루틴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 정도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신어도 무난할 것 같다.
나야 뭐, 그 딴거 신경 안 쓰고 그냥 신으니까~ㅋㅋ
대기자 명단에 이름 올려놓고 들어오자마자 생각해놓은 대로 주문~
닷지형 테이블에 앉긴 했는데 턱이 높아서 어떻게 만드는지는 보기가 힘듬
하지만 마스크 사이로 스며드는 돈코츠 특유의 꼬릿한 냄새를 맡아보이 은근히 기대는 됨
반찬은 김치 외에는 딱이 없었다.
토코 시오톤코츠가 나왔다.
죄다 많이로 선택했더니만 그릇에 넘치듯이 나와서 마치 지로라멘을 보는 것 같다.
사실 이런 비쥬얼 때문에 땡기긴 했는데
일단 다 최대로 해서 먹어봐야 나중에는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왠지 내가 생각하던 맛이 아닐지도 몰라서 다 때려 넣음~ㅋㅋ
세트메뉴로 사이드를 주문하면 좀 저렴하게 먹을 수 있고
단품의 경우에는 가격이 좀 더 높지만 갯수가 다르니 사이드 메뉴도 넉넉하게 먹고 싶다면
단품으로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음
카라아게의 경우에는 소금간이 되어 있는 것 같았고 튀김은 기름을 싹 뺀 바삭함에
고기는 부드러워서 내가 원하던 카라아게 맛이라 나중에는 그냥 단품으로 주문해봐야겠다.
이 정도라면 치킨난반도 꽤 기대 됨~
일단 파를 펼치면 숙주가 수두룩하게 나온다~
국물에 듬뿍 적셔서 어느 정도 먹어주고
면은 치지레멘을 선택했었는데 호소멘보다는 살짝 두꺼운 느낌이지만 생면의 느낌은 그대로고
우리 라면같은 꼬불꼬불한 타입이라 국물이 적당히 스며들어서 같이 먹기 좋은 것 같더라.
국물맛은 라멘을 받기 전에 돈코츠의 특유의 꼬릿함 때문에 가까이에서 본다면 그 냄새가 강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돈코츠의 맛은 그대로이지만 냄새가 생각보다 나지 않는게 특이했다.
지로라멘처럼 국물에 둥둥 떠 있는 건 지방이 아닌가 싶은데 생각보다 느끼하지도 않고
소스의 양도 '짜게'를 선택했지만 다행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짠맛은 아니었고
적당히 짠 맛이 아니었나 싶음~
결론은 다 많이로 때려 넣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음~ㅋㅋ
부탄츄의 차슈는 마치 베이컨처럼 얇고 넓은 스타일이라서
두터운 차슈의 씹는 맛도 좋지만 베이컨처럼 바삭하게 씹히는 맛도 좋더라.
지로계열 라멘을 아직 먹어보질 않아서 정확히 판단은 안 되지만\
뭔가 돈코츠 라멘의 장점과 지로계열 라멘의 장점을 적절하게 섞어놓은 듯한 돈코츠라멘이었다.
나중에는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메뉴를 먹어봐야겠음~
휴무일 없이 매일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특이하게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참고하면 될 듯~
아마 다음 주 이틀 정도는 북적거릴 홍대~
음...여기가 생활권인 사람들도 즐기러 오는 사람들도 좋은 시간이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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