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였지? 아는 동생이랑 육전식당에서 삼겹살이랑 술한잔 하는데
어쩌다가 순대국얘기가 나와서 수유역 근처에 막창으로 하는 피순대 가게 있는데 한번 가볼래?라고 얘기했더니 바로 콜~
그래서 어제 갔다옴~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날씨가 애매하다.
산에 갈까 하다가 그냥 오랜만에 늦잠자다가 느긋하게 시간 맞춰서 내린 곳은 수유역
버스타기도 애매해서 걸어가기로~
4월 초에 왔던 것 같은데 왜 어제 온 것 같은 느낌이지?
동생을 데리고 온 이유는 분명 맛있는데 혼자서 판단하는 건 좀 주관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고
가끔 퇴근하면서 저녁 먹을 겸 술한잔 곁들이는 동생이 원래 순대국을 좋아하기도 하고
종종 순대국을 먹긴 하는데 피순대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집에서 꽤 멀지만 흔쾌히 OK!
내부는 전에도 올렸듯이 순대국이랑은 아주 잘 어울리는 느낌
아마 5시 좀 넘어서 도착해서 그런지 사람도 없어서 느긋하게 즐기긴 했다.
이것저것 넣어서 먹을 들깨가루, 후추, 소금 그리고 초고추장이 있다.
감투, 염통, 곱창을 안주로 시켜보고 싶었는데 먹고 나서 2차를 갈 생각이라서 아쉽게도 패스...
다음에는 한번 주문해봐야지
주문은 순대국밥이랑 피순대 작은 걸 주문
날씨가 살짝 더워질랑말랑 하는 느낌이라서 일단 맥주부터~
종종 당산역에 있는 횟집인 피셔바 포스팅을 했었는데
거기도 주문한 회가 나오기 전에 시그네이쳐처럼 나오는 반찬이 있는데
여기 번동피순대추어탕 가게도 피셔바랑 비슷하게 반찬 3대장이 있다.
일단 이걸 석박지라고 해야 하나 깍두기라고 해야 하나 잘 모르겠다만
너무 단단하지 않고 양념이 좀 슴슴하면서도 단맛이 돌아서 담백한 순대국밥과 잘 어울린다.
단맛이 돌지는 않지만 양파 특유의 적당한 알싸한 맛에 간이 세지 않은 새우젓이 버무려져서
이 양파무침도 상당히 순대국밥이랑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여기 전주피순대추어탕 반찬의 시그네이쳐는 이 상추무침이 아닌가 싶다.
뭔가 그냥 풀떼기 맛에 된장맛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게 되는데
상추 자체가 아주 달달하고 된장베이스 양념을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상추의 달달함과 감칠맛나는 무침소스기 상당히 매력적이다.
순대국밥이 없어도 이 3개만으로도 밥한공기 충분히 비울 수 있는 아주 묘한 매력이 있는게
피셔바랑 비슷한 느낌이 자꾸 듬~ㅋㅋ
무어보다 양파무침이랑 상추무침은 미리 만들어 놓는게 아니라
다 먹고 또 부탁드리면 그 때 재료들을 버무려서 주시는게 아주 마음에 든다.
가본지도 오래되었으니 더워지기 전에 한번 또 가봐야겠음~
순대국밥이 나왔다.
동생은 부추를 잔뜩 올려준게 아주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
하긴 순대국밥에 부추가 없으면 뭔가 아쉽긴 한 것 같음
대부분 사람들이 자주 입에 오르내리는 순대국가게들은 비슷하겠지만
유난히 내용물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는게 좋다.
여기 경우에는 순대국밥에 피순대, 염통, 곱창, 감투가 들어가는데 취향에 따라서 빼달라고 해도 되니
먹기 싫은 부위는 뺄 수 있어서 좋고
음... 갑자기 생각나는데 콩나물국에 콩나물을 빼달라고 하는 사람은... 없겠지?
순대국밥에 들어간 피순대도 사이즈가 실하다~
맥주를 둘이서 한병 다 비워갈 때쯤에 피순대 작은 사이즈가 나왔다.
이렇게 곳에 몰아서도 좀 찍어주고~
오늘은 피순대 사이즈가 꽤 볼륨감이 넘치더라.
막창이라는게 항상 같은 사이즈만 있을 수가 없는 거고
그때그때 달라진다는 건 정형화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반증 아닌가 싶어서 더 신뢰가 가는 것도 있고~
아무튼 한점 먼저 먹어본 동생의 느낌은 좋다!라고~
작년에 이어서 세번째 와봤는데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게 작년도 그렇고 주말에도 그렇고
맛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게 정말 좋다.
음식이라는게 자칫 방심하거나 실수하면 맛이 달라지는 건 금방인데 여기는 그런게 없음
어쨌든 술안주용으로 주문하는 이 피순대의 경우에는 선지만 덜렁 넣은게 아니라
적당히 갈아서 간도 되어 있고 뭔가 더 넣어서 따로 소금을 찍어서 먹거나 할 것 없이 그냥 먹어도 좋다.
처음에는 소금간만에서 먹다가 다대기도 넣어서 풀고 본격적으로 밥이랑 함께~
확실히 유명한 순대국집들은 양도 그렇고
내용물 구성이나 양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되는 곳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아마도 그게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고
원래 청하를 시켜서 가볍게 먹으려고 했는데 여기는 아쉽게도 청하가 없어서
도수 낮은 새로로 마셨는데...
마시긴 한다만 역시나 소주는 내 취향은 아닌 것 같음~ㅋ
상추깔고 순대 올리고 양파 올려서 먹기도 하고
새우젓만 조금 올려서 먹기도 하고
양파무침만 올려서 먹기도 하고~
혼자먹다가 동생이랑 같이 술도 마시고 얘기도 곁들이고 먹으니 또 다른 맛인 것 같음
가게 위치가 한산한 주택가에 있어서 교통편이 조금은 불편하긴 하다만
주차장도 있고 순대국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꼭 가보는 거 추천~
선지에 선입견이 없다면 후회는 안 할 거임~
매주 일요일 휴무이고
그 외에 날은 오전 11시부터 오후9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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