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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합정역 라멘맛집 담택 - 시오라멘의 돈코츠같은 느낌이야~ -

by 분홍거미 2023. 5. 7.

연휴 둘째날... 여전히 비가 쉼없이 와서 그런지 밖에 나가기가 싫은데...

 

전부터 한번 꼭 가봐야지 했던 라멘가게가 합정역 근처에 있어서 카메라 들고 밖으로 나갔다.

 

뭐든 집 밖에 나가는 순간까지가 가장 힘든 것 같다~ㅋㅋ

 

 

행여나 합정역에 도착하면 비가 그치길 바랬는데 어림도 없음...

 

 

 

 

 

 

 

 

일단 10번 출구로 나와서 메세나폴리스를 가로질러 걸어서

 

 

 

 

 

 

 

 

옥동식, 평이담백 뼈칼국수 그리고 멘야준에 카와카츠까지 꽤 괜찮은 가게들이 있는 동교로쪽 방향으로

 

5분 정도 걸어서 내려오면

 

 

 

 

 

 

 

 

첫번째 큰 사거리에서 오른편에 '담택'이라고 하는 닭을 베이스로 하는 시오라멘 가게가 있다.

 

 

 

 

 

 

 

 

커다란 영업중이라는 간판이 인상적~

 

 

 

 

 

 

 

 

뭐든 처음 가는 곳은 가장 기본적인 걸 먹게 되는데 담택의 기본은 시오라멘이라 생각하고

 

시오라멘에 차슈추가하고 능이덮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이미 품절...

 

그래서 라멘만 주문~

 

문득 담택이라는 이름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소금이 항아리에 담겨져 있는 것에 영감을 받아서 지었다고 하는 것 같더라.

 

시오라멘이니 어느 정도 연결점이 있지 않나?

 

 

 

 

 

 

 

 

원래부터 제법 사람들이 많은 곳이었는데 

 

이 명성이 차곡차곡 쌓여서 2024년에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었다고 하더라.

 

음식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언제부턴가 이런 타이틀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모르겠다만

 

먹는 사람들에게는 이건 단순한 지표일 뿐

 

어디가 되었던 간에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는 다 이유가 아니겠는가?

 

확실히 요즘은 맛이 있다/없다라는 아주 단순한 판단보다는 음식이 맛있다는 기본이고

 

어떤 특색을 갖고 있는가로 좌지우지 되지 않나 싶다.

 

어쨌든 선정이 된 건 담택만에 차곡차곡 쌓아온 명성이 인정받는 것이겠지.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기다리는 사람이 꽤 있어서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문득 비가 제법 올 때 사진찍으러 나갔던 생각이 들더라.

 

심도 얕은 단렌즈가 보여주는 아주 단순한 공식의 메커니즘이지만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특유의 공간감 때문에 비싼 몸값에도 심도 얕은 렌즈를 찾는게 아닌가 싶다.

 

 

 

 

 

 

 

 

거의 80년대 감성필터 써봤는데 이거 의외로 괜찮네.

 

 

 

 

 

 

 

 

내 차례가 되어서 입석~

 

뭔가 비오는 다소 차가운 바깥 분위기와는 다르게 담택 안의 분위기는 상당히 따뜻한 느낌~

 

 

 

 

 

 

 

 

닷지 테이블형 좌석에 4명 그리고 테이블에 8명까지 총 12명이 앉을 수 있는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왠지 모를 정겨움이 자꾸 느껴지는 건 뭐지?

 

 

 

 

 

 

 

 

다시 찾아보니 담택의 주인장께서 의도적으로 빈티지하게 인테리어를 하셨다고 하는데

 

90년대 내지는 2000년대 초 일본 잡지를 연상케하는 분위기가 담택과 꽤 어울리는 분이기더라.

 

온라인보다 아날로그 감성이 더 강하던 그 시절 느낌

 

 

 

 

 

 

 

 

자리에 앉으면 작은 항아리와 접시를 주는데

 

 

 

 

 

 

 

 

이 작은 항아리에 깍뚜기가 담겨져 있음

 

역시나 가게의 이름에 걸맞는 컨셉의 항아리 아닌가 싶음

 

 

 

 

 

 

 

 

맥주는 점심이라 작은 걸로 주문했는데

 

착석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미리 음식을 준비하는게 아니라 조리를 하시는 것 같아서 나오는데 시간은 조금 걸린다.

 

그래서 그 사이에 홀짝홀짝 다 마셔버림~ㅋㅋ

 

 

 

 

 

 

 

 

테이블 중에 이렇게 칸막이가 있는 곳은 1인 착석을 위한 배려

 

여기에도 잡지를 붙여 놓은 느낌이 꽤 좋다~

 

 

 

 

 

 

 

 

 

생강도 같이 주는데 살짝 리프레시용이라 그런지 양은 많지 않음

 

물론 요청하면 주시겠지만~

 

그 외에 후추를 제외하곤 특별한 건 없다.

 

부수적으로 뭔가 더 넣을게 필요없다는 건 메뉴 자체만으로도 만족하기 충분하다는 증거 아니겠는가?

 

 

 

 

 

 

 

 

드디어 시오라멘이 나왔다~

 

 

 

 

 

 

 

 

시오라멘의 매력은 입을 대기 전까지는

 

이게 과연 어떤 느낌일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아서 기대감이 상승하게 되는 것인데

 

아주 잔잔한 국물에 면 위로 차슈에 파까지 올려진 자태가 궁금증을 더 자아내는 것 같음

 

 

 

 

 

 

 

 

먼저 국물 맛을 봤는데

 

개인적으론 굉장히 산뜻한 닭 베이스 시오라멘의 돈코츠라는 생각이 들더라.

 

진짜 아주 정직하게 닭의 진한 육향과 맛이 느껴지는데 의외로 느끼함은 전혀 없음

 

 

 

 

 

 

 

 

면은 일반적은 굵기의 면인 것 같았는데

 

먹으면서 면에 코팅되듯이 같이 올라오는 국물맛과의 조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았음

 

 

 

 

 

 

 

 

잠깐잠깐 쉬어가는 느낌으로 먹는 차슈도 너무 부드럽고 담백해서 좋았고

 

 

 

 

 

 

 

 

뒤늦게 바닥에서 올라온 달걀도 국물맛과 너무 잘 맞더라.

 

 

 

 

 

 

 

 

담택은 먹는 도중에 면과 밥을 추가할 수 있다.

 

원래는 가볍게 먹고 돌아갈 생각이라 추가하려고 하지 않았는데

 

결국은 공기밥과 면 추가를 해버림~ㅋㅋ

 

국물이 워낙에 깔끔하고 담백 진한 맛이라 다른 거 필요없이 밥만 같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였음

 

 

 

 

 

 

 

 

면은 반만 추가할 수도 있는데 그냥 보통 사이즈로 추가했더니

 

면만 나오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 국물에 담겨져서 나온다.

 

추가한 면은 살짝 딱딱한 카타멘의 느낌이 있어서

 

딱딱한 느낌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적당에 그릇에 불려서 먹는게 좋을 것 같고

 

면 종류에 크게 신경쓰지 않거나 다양한 느낌을 느껴보고 싶다면 바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능이덮밥을 같이 못 먹은게 좀 아쉽지만 

 

나중에 다시 올때는 유자가 들어간 것으로 한번 먹어봐야겠다.

 

 

 

 

 

 

 

 

매주 일요일 휴무에

 

그 외의 날은 매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8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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