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볼만한 타코가게가 있나 찾아보고 있었는데
유튜브에서 운좋게 꽤 괜찮은 타코가게가 있어서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는 도저히 혼자가는 건 무리인 것 같아서 아는 동생에게 같이 가자고 얘기했더니
마침 주말에 근처에서 교육받는게 있다고 해서 얼씨구나~하고 약속잡고 어제 갔다옴~
아침에 차 정기검사 받고 새로 구입한 ACG 마운틴 플라이2 로우 테스트도 좀 해보고
얼추 시간 맞춰서 한강진 역에 내렸다.
일전에 한강진 근처 카시나에서 에어쉽 구입하러 왔던 것 외에는 딱히 이태원쪽을 올 일이 별로 없다.
도로쪽은 주말치고는 꽤 한산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안쪽 길들은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
여차저차 한강진역에서 5분 정도 걸었나?
동생 만나기 전에 미리 웨이팅 등록을 해야 할 것 같아서 부랴부랴 갔는데...
브레이크 타임 끝나고 저녁시간 시작인데 웨이팅이 벌써 13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는데 동생이 맛없으면 가만 안 둔다고~ㅋㅋ
내부 분위기는 이렇다. 공간이 꽤 큰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테이블 수가 적은 편이라서 한번에 최대 10명 앉을 수 있는 공간이라 오랜 시간 기다린 것 같은데
그래도 회전률은 괜찮은 편이라서 대기 인원에 비하면 빨리 들어가지 않았나 싶음
어쨌는 화이트 컬러에 꽤 차분한 느낌이고 심플하니 좋은 분위기~
메뉴판은 따로 없고 주문용지에 크레파스로 첵크를 해서 주문하는 방식이 꽤 재밌더라.
음료는 노란색 용지에 첵크를 해서 주문하면 되고
가기 전에 이 테이블에 앉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운좋게 앉게 되어서 먹기 전부터 기분 좋음~ㅋ
아무래도 손으로 집어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이렇게 물수건을 주는 것도 좋고
tac 디테일도 여기저기 있는게 재밌음
테이블과 의자는 은근히 모던한 분위기인 것 같다.
일단 주문은 타코 4종류 포크, 치킨, 비프 그리고 피쉬
tac 라이스, 콘립 그리고 라임 콜라를 주문~
먼저 라임 콜라가 나왔다.
살짝살짝 라임향과 맛이 콜라 사이를 비집고 올라오는게 좋긴한데...
라임향과 맛이 좀 더 강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좀 있었음
타크의 각각 타코들의 맛도 궁금했지만 가장 궁금했던 건 콘립이었다.
비쥬얼도 그렇고 왠지 맛도 맥주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에 은근히 식욕을 자극하는 색감 때문에~
동생이 고수도 넣어서 먹고 싶다고 해서 고수를 추가했고
콘립 먹고 남은 뼈대를 버릴 접시도 따로 하나 줌~
바삭하게 튀긴 초당 옥수수에 스파이시 파우더를 올린건데 이거 맛이 아주 예술이더라.
하나 더 추가주문할 뻔~ㅋㅋ
사워크림 올려서 먹는 느낌도 꽤 좋았고 가격에 비해서 양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맛으로 커버를 할만큼 꽤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였음
그 다음은 tac 라이스가 나왔는데
껍질을 바삭하게 튀긴 크리스피 포크밸리에 훈연한 오이피클, 파 그리고 아마 갓절임인 타카나를 넣은 것 같은데
이건 일본식 라이스가 아닌가 싶다.
포크벨리를 바삭하게 튀긴 부분은 살짝 젤리같은 식감도 있어서
예상 외의 식감이라 신선한 느낌을 주더라.
밥은 버터라이스에 간장을 넣어서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
여기에 파와 타카나가 곁들여지니 흔히 먹을 수 있는 버터라이스와는 또 다른 세계가 아닌가 싶었음
나중에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어봐야겠음~ 포크벨리는 만들 자신없으니 빼고~ㅋㅋ
좀 느끼할 수도 있는 라이스지만 파와 타카나가 적절하게 잘 잡아주는 밸런스 잘 잡힌 메뉴였는데
음... 뉴욕식 타코와 병행되는 일반적인 메뉴인지는 모르겠다.
뉴욕을 가본 적이 있어야지~ㅋㅋ
그리고 메인 메뉴인 타코형제들이 나왔다.
차콜 또르띠아에 로스트치킨, 핫버터 소스 그리고 코울슬로가 들어간 치틴타코
그린 또르띠아에 비프칙 브레이징, 프라이드 살롯 그리고 미니코스가 들어간 비프타코
옥수수 또르띠아에 크리스피 포크밸리, 스파이스 시럽 그리고 오이피클이 들어간 포크타코
블랙올리브 또르띠아에 제철 생선튀김, 허브, 샐러리 피클 그리고 치플소스가 들어간 피쉬타코
총 이렇게 4종류인데 생소한 재료들이 있긴 하지만 맛은 친숙한 그런 타코들이었음
특히 그린그린한 비프타코에 덮어놓은 양상추가 궁금증을 자아내서 슬쩍 열어봄~
동생이랑 각각 두개씩 먹어봤는데 친숙하면서도 은근히 서로 만나본 적이 없는 서먹서먹한 맛이
은근히 손과 입을 바쁘게 만드는데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각각에 재료조합으로 맛나는 타코형제를 만든게 아닌가 싶더라.
정통 타코라기보단 퓨젼타코의 느낌이었지만 개인적으론 상당히 만족스러운 타코들이었다.
다만 양이 살짝 아쉽더라.
사용한 재료들을 보면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무튼 흠잡을 때 없는 한번쯤은 기다려서 가볼만한 타코가게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건 동생도 마찬가지였고
다만 먹기가 그리 쉬운 편은 아니라서
처음 보는 사이라면 가급적이면 피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ㅋㅋ
먹다가 어색해질 수 있음~
휴무일은 없고
매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태원 근처에 온다면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할 곳 중에 하나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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