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장에서 점심겸 저녁으로 두둑하게 설렁탕 먹고
간단하게 맥주 마실 곳을 찾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최근까지 을지로가 맥주거리로 좀 유명해지지 않았나?
그래서 멀리 다른 곳을 가지 않고 근처를 좀 찾아보다가 맥주랑 곁들여서 먹을 피자도 괜찮아보이고
독특한 이름들의 수제맥주도 궁금해서 한번 가봤다.
이남장에서 나와서 배가 부르니 바로 가지 않고 소화도 시킬 겸 을지로 3가역 근처를 좀 돌아다녔는데
야... 여기가 이렇게 바뀌었나 싶더라.
일요일이긴 했다만 6시 이전에 만석인 맥주가게들이랑 음식점도 있고 의외로 외국인들도 많이 돌아다니고
예전에 내가 알고 있던 을지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활기차다.
한번 둘러보고 나니 호기심이 생겨서 나중에 가볼만한 곳을 좀 더 찾아볼 생각~
일요일은 독특하게 오후 3시부터 영업을 하기 때문에 바로 들어갔다.
해가 슬슬 떨어지는 시간임에도 꽤 더워서 말이지...
분위기가 상당히 독특하다.
뭔가 인쇄소로 사용했던 장소인 것 같은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인테리어와 분위기인데
조명은 마치 싸이버 펑크를 연상시키는 강결한 색조명 때문에 상당히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더라.
확실히 맥주를 마시는 장소의 트랜드도 꽤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아트몬스터의 경우에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분위기였음
맥주는 청담동 며느리, 첫사랑의 향기로 했고
맥주만큼이나 궁금했던 아트몬스터의 베스트인 피자 아몽을 같이 주문했다.
맥주는 사이즈에 따라서 가격이 다른데 여러 종류를 마셔보고 싶다면 작은 사이즈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음
메뉴판도 그렇고 주문하는 테블릿도 그렇고 맥주에 대한 설명이 상세하게 나와 있어서
맥주 종류는 쥐뿔 모르는 나에게는 참 흥미로운 선택을 할 수 있어서 좋은데
메뉴 고르는데 집중력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ㅋㅋ
아무튼 둘 다 맛은 좀 쌉살한 맛에 풍미가 올라오는 그런 맥주였음
그리고 피자 하몽이 나왔다!!!!
야... 이거 흔히 배달이던 테이크 아웃을 하던 요즘 피자 가격들이 겁대가리없이 가격이 높아서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데 15,900원에 이 정도 퀄리티로 나온다.
심지어 루꼴라도 듬뿍 들어가고 리코타 치즈도 제법 많이 넣었고
무엇보다 도우가 얇고 구워낸 피자라서 담백하고 기름진 느낌이 없어서 맥주랑 너무 잘 어울림
그래서 다시 조리하는 쪽을 보니 화덕이 있는 거 아닌가???
맥주마시러 갔다가 피자에 눈을 떠버림~ㅋㅋㅋ
일전에 동생들이랑 신촌에서 맥주 마시러 들어 갔다가 피자가 맛있어서 눈이 휘둥그레졌었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음~
나중에 피자 땡기면 여기로 다시 가야겠다~!
이렇게 테블릿으로 맥주 설명을 보고 선택할 수 있으니 맛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해결하면서
주문을 할 수 있어서 좋고 중간중간 먹고 싶은 맥주나 안주를 추가할 때도 따로 부를 필요도 없어서 좋은 것 같다.
아마도 키오스크를 시점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사람 손을 직접 타지 않고 뭔가 액션을 취하게 되는 가게가 이제는 점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아트몬스터의 경우에 메뉴가 마음에 드는 이유는
라거와 에일로 나누고 그에 따라서 좀 더 세분화 시킨 맛들의 메뉴들을 편히 고를 수 있게 해놓은게
맥주 쥐뿔도 모르는 나에게는 참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음
그래서 뭘 또 시켰냐고???
궁금해서 샘플러를 주문함~ㅋㅋ
이거 양이 은근히 된다.
둘이서 오면 샘플러만 시켜서 피자 한판에 가볍게 먹어도 좋을 정도의 양~
A 타입을 주문했는데
A 타입의 경우에는 청담동 며느리, 몽크푸드, 이태원 프리덤(응?!), 넘사벽, 핵존심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름만으로도 뭔가 호기심을 당기는 맥주들이 참 많은 것 같았음
진자 배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도 이 우유튀김이 너~무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제법 맛있더라. 뭔가 달달한 우유의 맛이라고 할까?
나초도 괜찮았고 소스도 인위적인 맛이라기 보다는 뭔가 살짝 기교를 부린 느낌이라
정형적인 맛이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다.
우유튀김은 아마 셋 정도 가게 되는 날 다시 먹을지도 모르겠다~ㅋㅋ
아무튼 다음 주에 동생 만나기로 했는데 꼬셔서 여기 다시 한번 가야겠음~
휴무일은 없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5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토, 일요일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새로운 곳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는 것 만큼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콜럼버스가 이런 맛에 신대륙을 발견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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