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일어났는데 여전히 날씨는 별로...
몸은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하자고 원하는데 머리는 자꾸 나가자고 하는 버그 때문에 엎지락뒤치락 하다가
결국은 나가바렸다~ㅋ
사실 최근 다시 불 붙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때문에 인천역 근처에 있는 예전이라는 돈까스 가게를 갈까 하다가
맑은 날에 큰 맘먹고 가기로 하고 가나마 가까운 대학로에~
비가 온 탓 때문에 그런건지 아님 불편한 시기의 여파가 아직 남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학로는 아직 원 분위기를 찾았다는 느낌이 그리 들지는 않는다.
전철역에서 나왔을 때 그나마 비가 안 와서 다행~
이 근처에 이니스프리가 있는데 매장 운영시간이 상당히 바뀌었다.
비단 이니스프리 뿐만 아니라 화장품업계 로드샵들이 거의 무너지다 싶이 된 상황은 오래 되었지만...
이제 온라인에 익숙해진 입장들에서 먹거리가 아니면 오프라인 매장들을 예전처럼 가는 루틴은 쉽지 않지...
어쨌든 여전히 잘 쓰고 있다~ㅋ
전철역에서 5분정도 걸었나?
도착한 곳은 부탄츄 대학로점~
지금까지 홍대본점, 건대점에 이어서 세번째 부탄츄인데 지난 번에 왔을 때에는 휴업 때문에 맛보질 못 했고
토요일에 술을 좀 마신 것도 있고 해서 진득한게 먹고 싶어서 오게 됨~
물론 그나마 가까운 것도 있었고
가게 앞 공간에 대기할 수 있는 곳이 주차장 장소라 그런지 꽤 넓직하다.
되려 내부 공간은 생각보다 그리 큰 편은 아니고
부탄츄 전제 메뉴는 거의 동일한데 각 지점마다 지점만의 메뉴가 있는 것 같다.
전에 홍대본점 포스팅하면서 부탄츄의 히스토리는 간단하게 설명했으니 넘어가고
갈 때마다 맛보기가 힘들었던 드래곤멘이 가능하다고 해서
토코 돈코츠 라멘에 면은 드래곤멘으로 하고 나머지 토핑들은 취향에 맞게 선택했음
부탄츄의 묘미 중에 하나도 이거지~
셋트로 해서 카라아게도 주문했고
술은... 음 패스~ㅋㅋ
특별한 건 없고 고추기름, 다시마 식초, 통깨 그리고 (아마도) 소금이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론 추가적으로 넣지 않아도 부탄츄 라멘들은 충분히 맛있는 것 같아서 딱히 넣진 않음
사실 기왕 먹는 거 지로계 드래곤 츄카 소바도 생각하긴 했었는데
휴업도 끝났으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먹어보기로 하고 원래대로 주문~
다소 의외였던 건 반찬이 김치더라.
음... 뭔가 진득하고 기름기 많은 라멘이라서 그런 것 같긴한데...
딱히 뭐가 더 잘 어울리는 반찬이라고 감히 판단하긴 어렵고 좀 더 어울리는 반찬이었으면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생각~
토코 돈코츠 라멘이 나왔다~
부탄츄 돈코츠 라멘이 마음에 드는게
돈코츠 라멘이라 하면 돼지 특유의 꼬릿한 향이 라멘 뿐만 아니라 가게 전체에 풍기는게 기본인데
이런 거 전혀 없이 깔끔하다.
돈코츠 특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그 꼬릿한 향을 어떻게 깔끔하게 빼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참 좋음
챠슈는 지로계열 라멘에 들어가는 차슈와 일반적인 차슈가 각각 한장씩 들어 있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돈코츠 라멘 국물과 상당히 잘 어울려서 좋음
반숙계란도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라서 국물과 같이 먹으면 따로 노는 느낌이 없어서 좋고
일단 국물부터~
역시나 진한 돈코츠의 맛에 지방을 넣어서 그런지 묵직하고 풍성한 맛이 상당히 좋다.
게다가 염도도 조절을 할 수 있는데 보통 정도만 해도 더 이상 간을 맞추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데
국물 본연의 맛을 더 즐기고 싶다면 염도를 낮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더라.
진짜 밥 한공기 부르는 진득하면서도 입안 풍성하게 채워주는 담백함이 좋음
열심히 먹는 중에 카라아게가 나옴~
세트로 나오는 경우에는 양이 적은 편이지만
라멘과 같이 먹으면 딱 적당한 양
가장 궁금했던 드래곤 멘~
일단 살짝 딱딱한 느낌의 가타멘(硬麺)의 느낌인데 뭔가 끊어질 때는 탱글탱글한 느낌도 들고
약간 거친 느낌도 있고 다소 생소한 느낌의 면이더라.
근데 면을 건져 올릴 때 국물도 두둑하게 올라와서 그런지 좋고
앞으로는 가능하면 드래곤멘으로 해서 먹어야 겠더라
물론 익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 싫다면 그냥 일반적인 면으로 먹는게 좋을 것 같고~
라멘으로 유명한 가게들 중에 카라아게가 실망인 경우는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가게마다 특색이 조금 다를 분이지 확실히 맛은 좋음
시치미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나 카라아게는 일본친구가 만들어 줬던 그 맛이 가장 좋다.
내가 주구장창 라멘먹으면서 카라아게를 주문하는 건 카라아게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친구가 해줬던 그 때가 그리워서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가장 궁금했던 드래곤멘을 접해서 좋았고
과음을 하진 않았지만 적당히 속을 리뉴얼 시켜주는 라멘을 먹어서 좋고~
휴무일은 없고 매일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8시 반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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