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등산에, 친구들과 술한잔에
일요일은 오전 늦게까지 느긋하게 보내다가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뭔가 진득한 국물이 먹고 싶어서~ㅋㅋ
도착한 곳은 홍대입구
날씨가 더워서 그런건지 아님 내가 사람이 많지 않은 곳으로 움직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던 시간
전에도 한번 와본 적은 있지만 그 때도 지로라멘이 아닌 일요일에만 하는 라멘을 먹어서
지로라멘이 먹고 싶어서 다시 오게 되었다.
근데~ㅋㅋ
복잡한 번화가에서 조금만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내 동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연남동 아닌가 싶음
10분 정도 느긋하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566라멘 되시겠다~
꽤 오랜만에 방문~
닷지테이블에 반대편에도 닷지 테이블로만 되어 있어서 같이 온 인원수가 2~3명 넘어가게 되면
아마도 따로따로 앉는게 편하지 않을까 싶음
인테리어 감성은 요즘보다는 잡지가 꽤 유행하던 때의 느낌이 물씬 드는 인테리어~
전날에도 술을 마셔놓고 결국은 더워서 맥주 한잔을 시켰다~
고추기름에 다시마식초까지
아마도 메뉴 중에 지로풍 아부라소바가 있어서 그런 것 같음
아, 이 날도 결국 지로라멘을 먹진 못 했다.
일요일이라서 단일 메뉴로만 운영하는데 교카이라멘(魚介ラーメン) 하나로 단일 메뉴...
라멘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
다진 적양파, 마늘, 파 그리고 추가한 멘마에 챠슈, 계란까지~
일단 비쥬얼만 봤을 때는 지로 라멘과 비슷한 느낌~
그래도 언젠가 지로라멘으로 먹으러 다시 와야 할 판~ㅋㅋ
국물은 일반적인 라멘에 비해서 굉장히 진한 편이다.
개인적으론 돈코츠 라멘보다 더 진한 느낌인데
거기에 교카이라멘은 어패류를 베이스로 하는 라멘이라서 멸치향과 맛이 꽤 강하게 나는 편이다.
멸치 특유의 비린 맛이 아니라 곱게 갈아서 씹히는 느낌이 들 정도의 멸치 육향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굉장히 녹진한 맛인데 이게 먹으면 먹을 수록 거부감이 안 듬~
차슈는 지로라멘에 들어가는 다소 두툼하고 거칠게 썰은 듯한 느낌과 비슷한데
간이 잘 베어 있고 굉장히 부드러웠고
면은 일반적인 면 굵기 보다는 살짝 굵은 편에 가타멘이였던 것 같은데
라멘의 면을 특정 취향으로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가타멘을 좀 더 선호하는 편이긴해서
개인적으론 잘 맞았던 것 같다.
전날 술 적당히 마시고 뭔가 속을 달래고 싶을 때에는 이런 진득한 라멘도 꽤 괜찮은 것 같음
어쨌든 진짜 지로라멘 먹으러 다시 가야지~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이고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8시 반까지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그러고 보니 아직은 지로라멘을 하는 곳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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