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옥에서 나와 소화도 시킬겸 홍대까지 걸어왔다.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함...
비가 와도 홍대는 홍대인가보다 안 그래도 사람이 많은 홍대거리인데 우산까지 쓰고 있으니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음
그나마 길을 건너면서 좀 걷기 수월해짐~
거리가 역 한정거장 정도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도착을 했다.
도착한 곳은 최근에 홍대에서 오픈한 아트 몬스터~
지난 번에 을지로점을 가게 되면서 개인적으로 피맥 맛집이라고 생각하게 된 곳인데
홍대에 오픈했다고 하니 어떤지 좀 궁금하기도 해서 가봄
레드컬러 불빛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올라가는 계단에는 수상한 상장들을 걸어놓은게 아닌가 싶다.
한참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이긴 했지만 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으니까 자리는 있겠지 싶었는데...
이게 왠걸~ 만석이라서 한 15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음
그리고 재밌는게 외국인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뭔가 펍같은 분위기가 있어서 그런가?
전체적인 분위기는 싸이버펑크 분위기가 나는 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지만
내부 디테일들은 또 다르다.
을지로점은 인쇄소였던 장소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뭔가 좀 날 것의 느낌과
레트로한 느낌의 분위기였다면
홍대점은 나전칠기같은 가구도 있고 딱히 이거다!는 아니지만 유럽같은 분위기도 좀 있고...
아무래도 예술쪽에 관련이 많은 곳이다보니 세련된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더라.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북적거리는 느낌도 있고
개인적으로 적당히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적응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음~
이제는 습관처럼 샘플러를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
일단 B타입(운짱, 첫사랑의 향기, 창세기, 수다스폰서, 사랑범벅)인데
사진상으론 왼쪽부터가 사랑범벅인 것 같음
대체적으로 호불호가 심한 맛은 거의 없기 때문에
나는 꼭 이런 맛 아니면 맥주는 입에도 안 댄다~가 아니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맛들이다.
아트몬스터 홍대역점의 매력 중에 하나는 창문이 시원하게 오픈 된다는 거~
따뜻한 봄날이나 선선한 가을에는 충분히 매력적이긴한데
습한 날씨에는 매장 입장에서도 이렇게 열어 놓으면 좀 애매하긴 할 것 같다.
하지만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렇게 사람들 지나가는 풍경을 안주 삼아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에
앉아 있다는게 참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 (사실 이렇게 앉아 보는 거 처음~ㅋㅋ)
언제나 그렇듯이 피자부터 시작한다.
반반 피자로 피자하몽과 세븐치츠 피자로 함~
사실 아트몬스터는 맥주 마실려고 찾아서 간 곳이지만 맥주만큼이나 피자가 상당히 맛있고 매력적인 곳이다.
딱히 피맥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던 나조차도 아트몬스터 때문에 먹기 시작하게 된 건데
요즘 브랜드 피자들의 가격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겠지만
이 가격에 이 퀄리티 정도를 온라인도 아닌 오프매장에서 판매한다는게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맛있다.
특히 아트몬스터의 시그네이쳐 같은 피자는 피자하몽~
한조각당 라코타 치즈가 큼직하게 들어간 것도 좋고
무엇보다 도우가 얇고 기름진 느낌이 전혀 없어서 너무 좋음~
게다가 루꼴라도 대충 형식적으로 넣은게 아니라 충분히 만족스럽게 올려주는 것도 좋고
이게 아마 창세기라는 맥주였던 것 같은데 상당히 새콤한 맛이 나서 그런지 독특한 맛이었음~
메뉴들은 테블릿으로 주문을 할 수 있는데 직원을 불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맥주도 종류나 맛에 대해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편하게 고를 수 있는게 장점~
사실 맥주 종류고 맛이고 잘 모름~ㅋㅋ
세븐 치즈피자는 다양한 치즈가 들어가서 여러 담백한 치즈맛을 느끼게 해주는게 좋다.
개인적으로 피자하몽이랑 세븐 치즈피자가 제일 마음에 듬~
한번 궁금해서 주문해본 순살 로제크림 치킨~
맥주 마시러 왔는데 치킨이 빠지면 섭하지~
살짝 카라아게 비스무리한 느낌도 나도 치킨 느낌도 나고 뭔가 중간 정도의 하이브리드 치킨 같은 느낌이었는데
치킨 위에 소스를 뿌려서 나오는게 아니라
찍먹 스타일로 나온다.
소스는 은은한 로제의 맛이 느껴지는게 생각보다 매콤한 맛은 덜해서
매운 거 잘 먹지 못 하는 사람들에게도 괜찮을 듯 하다.
동생은 배불러서 못 먹는다고 하고
나는 뭔가 아쉬워서 사랑범벅인가? 포터에일 맥주를 마셨는데 쵸콜렛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색감 때문에 진득한 흑맥주의 느낌도 나서 아트몬스터 가면 항상 마시게 되는 것 같음~
그렇게 집에 돌아갈 때까지는 비가 오지 않아서 좋았는데
집 앞 역에서 내리니 기다렸다는 듯이 '어딜 나가냐? 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얘기하듯이 비가 퍼붓는 바람에
홀랑 젖음~
줸장~ 비오는 거 느므후 실타~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아직 휴무일은 없다.
평일에는 오후 5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이고
주말 토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3시부터 저녁 11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맥주 뭐 마실까 고민되면 편하게 여기 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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