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이번에는 제법 길기도 하고 해서
나름 장대한 하루하루를 보내려고 했지만 몸이 너무 피곤함~ㅋㅋ
사실 오늘도 새로 구입한 스케이트도 테스트 해볼 겸 나가려고 했는데
며칠 이상하게 아침부터 날씨가 나가기 싫게 흐리다.
그래도 나가보자 싶어서 합정역에 도착했는데...
이게 왠 걸~ 비 뿌리고 있네...
역시 나가잘 말았어야~ㅋㅋ 라고 생각해도 뭐 여기까지 왔으니 가야지~
다행히 지나기는 비여서 좀 수그러들었을 때 움직임
최근 들어서 합정역 근처에 다시 자주 오는 것 같다.
마치 회귀하는 연어처럼
연휴라서 그런지 주말임에도 상당히 한산하다.
날씨가 아침 저녁으론 쌀쌀해지다보니 이제는 조금씩 두껍게 입게 되는 것 같음
미하라 야스히로 피터슨은 잘 신고 있음~
오늘 공홈에서 조던8 플레이오프 선착이 있었는데
패밀리 사이즈로 발매하는 것도 있고 호불호가 좀 있는 조던이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도 도전했는데 Got'em!
근데 공홈 수량이 상당히 적었다고 하더라.
발매처도 거의 전무한 수준에 수량도 그렇고 음... 좀 의외다.
아무튼 연휴 끝나면 받을테니 받으면 열심히 사진찍어야지~
합정역 8번출구에서 나와 3~4분 정도 걸어서 이쪽 골목에 들어서고
조금만 걸어가면 최강금돈까스 캐릭터가 그려진 간판이 보임
뜬금없이 최강금 돈까스가 생각나서 왔다~
아마도 음식 포스팅을 제대로 시작할 때 쯤 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생각해보면 여행할 때도 그랬고 누군가를 만날 때도 그렇고
'음식'이라는 카테고리를 디테일하게 나눠서 포스팅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막연하게 퇴근 길에 호기심이 생겨서 시작한 것이 이렇게까지 거의 반 습관이 될 줄은 몰랐지만
뭐 나쁜 습관은 아니니~ㅋㅋ
적당히 먹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잠깐 웨이팅이 있는 정도로 최강금 돈까스는 사람이 많다.
1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만석...
잠깐 기다리다가 운좋게 들어감~
상등심돈까스 재고가 있어서 웨이팅하면서 메뉴등록했는데
아쉽게도 품절... 그래서 등심돈까스로 다시 주문했는데 주문시 변경이 안 되니 잘 선택해서 주문하는게 좋다.
최강금 돈까스와 대각선 바로 건너편 지리(Jiri)와 같이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부침개바, 점심에는 칼국수바로 하고 있다.
예전에는 한식 코스 메뉴로 할 때 가봤었는데 음식도 그렇고 막걸리도 그렇고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곳
지금은 한시적으로 부침개바와 칼국수바로 운영을 하는 건지 아님
이제는 계속 이렇게 운영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워낙에 음식도 막걸리도 퀄리티가 좋아서
혼자 갈 일이 있으면 칼국수 먹으로 한번 가봐야겠음~
어쨌든 같이 운영하는 곳이다보니 메뉴판이 비슷해서 은근히 친근감이 생긴다.
게다가 최강금 돈까스는 지리처럼 코스의 느낌으로 음식을 내어주는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것도 좋고
일단 착석하면 지리산 박하자부터 내어줌~
박하차라서 향이 강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주 심플하게 뒷맛에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느낌이라 좋았음
지리도 그랬고 최강금 돈까스도 식기류에는 나름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놋수저라서 제법 무게감이 있지만 돈까스 먹을 때 나이프와 포크가 아닌 숟가락과 젓가락을 내어주는게
마치 한식을 먹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이런 디테일도 또 다른 재미지~
건너뛸까 하다가 결국은 맥주 한잔도 주문~
식사로 밥, 시레기 된장국 그리고 장아찌가 나오는데
이 셋트만으로도 충분히 밥한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밸런스가 잘 맞는 것 같음
부족하면 직원에게 부탁해서 리필해도 되는 것 같았고
돈까스를 받았다~
뭔가 동양화의 한폭처럼 정갈하고 여백의 미가 풍겨지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 꽉찬
등심 돈까스가 나옴~
아~ 진작에 처음에 곱배기로 시킬 걸 그랬나보다
남자들에게는 양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어야 나중에 다시 또 오게 되지 않을까?
튀김옷 색이 일정하게 아주 곱다~
일단 양배추에 복분자 드레싱을 듬뿍 올려서 먹었다.
근데 깨끗하게 사진찍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면 조금씩 정당히 뿌려서 먹는게 좋다.
워낙에 물타입 소스라서 금방 가라앉으니까
드라이 커리도 같이 주문~
이거 그냥 넘어갈 수가 없지~ㅋㅋ
최강금 돈까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돈까스 자체도 맛있지만
이렇게 들기름을 올려서 먹을 수 있다는게
'돈까스'라는 외국음식과 들기름을 올려서 먹는 우리 음식문화를 적절하게 잘 섞었다는 게 참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들기름도 상당히 맛이 좋다.
약간 간이 되어 있는 느낌이었는데
들기름만 올려서 먹어도 돈까스에 풍성한 맛을 확 올려주는 느낌이 좋음
함초소금은 살짝 짠맛이 있긴 하지만 감칠맛이 좋아서 그런가? 자꾸 먹게 됨~
그래서 여기 오게 되면
돈까스 소스는 뒤로 제쳐두기 일쑤인데 돈까스 소스도 강하지 않고 은은한게 좋다.
드라이 커리도 상당히 맛있다.
커리 베이스에 살짝 단맛이 나는 것 같아서 단짠을 즐기기도 좋고
아주 살짝 매콤함도 느껴져서 우리 한국인 정서에 잘 맞는 커리같음
소고기 고추장볶음 내지는 돼지고기 고추장볶음처럼 말이지~ (이거 어머니가 참 많이 만들어 주셨는데~)
고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미리 빼달라고 하는게 좋은게
특별히 고수에 거부감이 없으면 같이 먹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최강금 돈까스는 후식도 나온다~
후식으로 지리산 오미자에 과일이 들어간 후식인데
돈까스 먹고 입안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이만한 것도 없는 것 같음
조금 기다리긴 했지만 연휴라서 느긋하게 즐기고 돌아왔다.
다음 번엔 곱배기다~ㅋㅋ
현재 추석휴 때에는 브레이크 타임없이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평소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반부터 5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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