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 짐 풀어 놓고 잠깐 쉬다가
고대하고 고대하던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던 츠루야에 가기로~
츠루야(つるや)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1 8화에 나왔던 가게다.
국내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인기가 달아오르는 시기였기에
당시 방영한 해에 방문했을 때에도 오픈 2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다리는게 상당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시간도 제법 흘렀고 주말이 아닌 금요일이라서 오픈 1시간 전에 맞춰서 감~
츠루야가 있는 곳은 핫쵸나와테역(八丁堀駅)이라는 곳에 있는데
JR 시가나와역(品川駅)에서 내려서 바로 옆에 있는 케이큐본선(京急本線)을 타면 되는데
보통 JR 열차는 아래와 같이 구분이 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보통(普通)(Local): 모든 역에 정차하는 열차
쾌속(快速)(Express): 보통보다 건너 뛰는 정차역이 많은 열차
이렇게 구분된다.
금액은 어차피 차이가 없고 여행은 시간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그래서 쾌속을 타는게 가장 좋은데 이게 아쉽게도 핫쵸나와테역은 건너 뛴다.
쾌속을 타고 바로 전 정거장인 케이큐카와사키역(京急川崎駅)에서 내려서
내린 플렛폼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는 보통 열차를 타고 다음 역인 핫쵸나와테역에 내리면 됨
아니면 JR 시가나와역(品川駅)에서 JR 카와사키역(川崎駅)까지 가서 좀 걸어도 무방하다.
보통을 타면 거의 40분 정도 걸리고 쾌속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갈아타도 20분정도 밖에 안 걸리니
쾌속으로 가는 걸 추천~
그렇게 20분을 달려서 핫쵸나와테역에 도착~
딱 봐도 규모가 큰 역이 아니기 때문에 쾌속으로는 건너 뛸만한 것 같다.
오랜만에 왔는데도 역은 변함없는데...
핫쵸나와테역의 위치는 여기
JR 가와사키역은 여기 참고~
맞은 편에는 커다란 마트가 들어섰더라.
확실히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다...
츠루야에 가는 길은 왠지 변함없는 것 같음
핫쵸나와테역에서 4~5분 정도 걸어서 츠루야에 도착~!
벌써부터 식욕이 솓아오르기 시작함~ㅋㅋ
금요일 평일이지만 오픈 1시간 전이면 누군가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내가 첫번째~!
오픈 전이라서 셔터는 내려져 있었고
매일 오후 6시부터 저녁 9시 반까지이고 화요일이 휴무이니 참고하면 될 것 같고
재료소진시 영업이 종료되니 가능하면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는 걸 추천~!
바닥에는 길게 장문의 글이 쓰여져 있는데
가게 옆에 의자에서 순서대로 기다리라는 얘기고 가끔 자리는 잡아 놓거나 시끄럽게 하는 경우가 있어서
싸우기도 하고 시끄러운 경우가 있었는지 조용한 순서대로 안내한다는 얘기다.
그냥 도착해서 조용히 앉아 있으면 된다~ㅋ
기다리는 중에 두번째 분이 일본어로 물어보는데 왠지 한국분 같아서 얘기해보니
역시나 여행왔다고 하심~
그래서 바로 옆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하면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ㅋ
아무튼 오픈시간이 되면 남자사장님이 나오셔서 순서 확인하면서 몇명인지 확인을 하시는데
날 보시더니 '어?!!! 오랜만이네요'라고 말씀하시더라~
진짜 깜짝 놀랐음
매년 왔더라도 4년동안을 오지 못 했는데 바로 알아보시는 걸보고 너무 기분이 좋았음~
그리고 안에 들어갔더니 안에서 여자사장님이(두분이 부부) 날 보시더니
'어?!!!! 오랜만이네요!'하신다.
그래도 드라마로 유명한 곳이라 한국사람들이 제법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기억해주시니 너무 기분 좋았음~
한국어도 당연히 잘 하시는데 아무래도 일본어가 편해서 얘기는 일어로 했다.
주문이나 뭔가 부탁을 할 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한국어로 얘기해도 천절하게 잘 가르쳐주심~
가타가나를 아는 사람들은 메뉴를 보면
아주 전형적인 한국반찬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을거다.
보통 인기가 많은 고기는
고쿠죠유키후리로스(極上雪降りロース), 징기스칸(ジンギスカン), 탄시오(タン塩)를 많이 주문하는 편인데
하라미(ハラミ), 카루비(カルビ)도 개인적으로 추천~
중간은 내장계열인데 굽는데 시간이 걸려서 패스
밑에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류라서 패스했고
난 고쿠죠유키후리로스, 징기스칸, 탄시오, 하라마, 카루비까지 전부 다 시킴~ㅋㅋ
여기는 중간에 추가주문을 하면 다시 순번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적당히 먹을 수 있는 양을 계산해서 한번에 주문 하는 것이 좋다.
아마도 바로 내어줄 수 있는 건 가능한 것 같더라.
특히 밥이나 술은 중간에 주문해도 바로 나옴~
뒷면 메뉴는 술종류랑 식사륲가 있는데
예약이 필요한 것도 있으니 잘 보고 주문하면 좋을 것 같다.
애매하면 번역기 돌려도 되니까~ㅋ
내부는 이렇다~
드라마의 영향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닷지 테이블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주방에서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고
안쪽에 좌식 테이블도 있고 바깥에도 4명 테이블 수가 2개 있어서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은 그나마 괜찮은 편~
츠루야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음식이 훌륭한 이유도 있지만 혼자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장벽이 꽤 높지만
여기는 전혀 그런게 없다는 거~
혼자왔으면 이렇게 불판 하나를 혼자 차지해서 사용할 수 있고
두명까지는 같이 사용한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츠루야의 마법의 소스들이 있는데 타레소스랑 간 마늘이 있다.
고기가 나올 때 소스를 기본적으로 담아주지만 고기를 먹다보면 금방 없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적당히 타레소스를 넣어서 간을 보고 간 마늘을 넣는게 좋다.
개인적으론 간 마늘을 듬뿍 넣는게 좋더라.
츠루야는 오토오시(お通し)가 양배추가 나온다.
외관상으론 뭐 특별할게 전혀 없는 양배추인데 여기에 기본적으로 시오드레싱이 뿌려져서 나오는데
이게 아주 예술이다.
보통 고기 먹을 때 추가로 양배추를 주문하게 되는데 시오드레싱은 무조건 넣는 거 추천~!
도쿄에 도착해서 첫 술은 맥주로~
그리고 주문할 때 오징어젓갈이랑 양배추도 시켰는데
양배추는 이게 소(小盛りキャベツ)다~ㅋㅋ
자신있는 사람들은 중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재밌을 듯~ (물론 안 남긴다는 가정하에~)
예전에는 대자도 있었는데 판매하는 의미가 없는지 메뉴에서 사라진 것 같더라.
예전에는 창란젓(チャンジャ)를 주문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랑은 다르게 된장을 베이스로 한 젓갈이었고
오징어 젓갈은(イカ塩辛)는 국내에서 흔희 먹을 수 있는 것과 똑같다.
주문을 한번에 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주문한 고기도 한번에 나옴~ㅋㅋ
그래서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가 혼자서 먹는 고기는 바쁘다는 얘기가 괜히 나온게 아님~
먼저 탄시오부터~
같이 나온 레몬을 뜸뿍 뿌려서 굽는다
역시 고기는 흰쌀밥이 제격이지~!
주위를 보니 옆에 앉은 한국분도 그렇고 이렇게 주문하는 사람이 없었음~ㅋㅋ
혼자서 5인분이라니!!!
양배추를 깔고 고기를 올려서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식감도 올라가서 아주 맛있다.
뭔가 똑같은 맛이 아쉽다라고 느낄 때쯤에
이렇게 간 마늘을 넣은 타레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완전 리프레시 됨~
그리고 이게 뭐라고 자꾸 찍어먹게 되는 아주 묘한 맛을 갖고 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고 먹어 본 사람들은 알거다~
갈비랑 하라미도 나왔다.
갈비는 말 그대로 갈비 부분이고
하라미는 소의 횡경막 부위인데 이게 식감이 부드러운 것 같으면서도 쫄깃한게 맛있음~
아! 그리고 주문할 때 고추가루 넣을 거냐고 물어보는데 탄시오는 그냥 먹는게 좋은 것 같고
나머지는 고추가루를 넣어도 무방하다~
아무튼 갈비도 굽고~
하라미도 굽고~
이렇게 양배추 산에 올려서 푸짐하게 집어서 먹고~
오랜만에 해보고 싶은 거 다하면서 먹는데
맛도 맛이지만 다시 이렇게 즐길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행복했음
다음은 극상 눈내린 로스~
맥주를 다 마셔서 하이볼을 시켰는데 확실히 단맛보다는 위스키 맛이 진해서 좋다.
여긴 기본이 국내에서 샷추가한 거랑 비슷한 느낌
역시 하이볼은 단맛이 없는게 제일 좋은 것 같음
이건 금방 익는 것도 있고 좋은 부위는 살짝 익히는게 좋아서
금방 뒤집어서 붉은끼만 없어지면 바로 먹는게 좋음~
마지막은 츠루야의 시그네이쳐인 징기스칸~
주문을 하면 야채랑 같이 나오는게 특징~
잡내 누린내 이딴 거 전혀 없고
고기에만 집중하다보면 야채가 종종 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애정어린 시선을 자주 보내는게 좋다~ㅋㅋ
환풍기를 열심히 돌려도 여기저기서 구어대는 탓에 자리가 만석이면 금방 화생방 뺨치는 상황이 된다.
그래서 고기냄새가 배는기 싫다면 큰 비닐통투 하나 가져가는게 좋을 것 같음~
4년을 기다린 맛은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변함도 없었다.
무엇보다 마치 어제 본 것처럼 알아봐주시는 부부 사장님 때문에 즐거웠고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기억해주시는게 마냥 신기했음
금요일이라 만석이 안 될 줄 알았는데 평일에도 오픈하고 30분 지나니 만석이더라.
주말에는 더 할 것 같고...
평일에 갈 수 있다면 평일에 가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음
어쨌든 도쿄여행의 첫날은 상당히 만족스럽고 기대한만큼 기분 좋은 날이었음
내년에는 같이 못 온 동생녀석이랑 같이 온다고 약속드리고 계산하고 나옴...
하나도 남기지 않고 9,900엔을 썼다~ 여기서~ㅋㅋ
츠루야의 위치는 여기다.
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화요일 휴무이고 그 외에 날은 오후 6시부터 저녁 9시반까지
가끔 오픈시간이 지연되는 경우도 있음
시부야에 볼거리가 있어서 핫쵸나와테로 가는데 이발소가 있는데 제법 늦게까지 하는 것 같다.
요즘 국내에서도 이발소 구경하기 쉽지 않은데...
계속 변함없이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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