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코로자와에서 구경도 잘 하고 추억도 잘 쌓고 신주쿠에 가려던 길이라서
원래 왔던 길로 돌아가지 않고 기치조지쪽으로 내려갔다. (사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음~ㅋㅋ)
기치조지도 참 오랜만에 오는 것 같다.
근처 이노가시라 공원도 유유자적 걸으면서 힐링도 좀 하고 여기 근처에
고독한 미식가에 나온 가게들이 제법 많아서 이래저래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어서
진작에 왔어야 하는데 이제서야 오게 된 것 같다.
고독한 미식가 시즌1 7화에 나왔던 나폴리탄과 함바그를 소개했었던 카야시마에 가려고 했는데
마침 휴일이네...
그래서 고독한 미식가 시즌4 8화에 나왔었던 아사가야에 있는 YO-HO's cafe Lanai에서
옥스테일 스프라고 먹으러 갈까 했는데...
폐업...
뭔가 그리웠던 것들이 사라지는게 기분이 좀 그렇더라.
어쨌든 이 근처는 죄다 수요일이 휴무로 약속을 했는지 갈 수가 없어서
기치조지 선로드 초입에 있는 기치조지 사토우에 가보기로~
여기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일단 기치조지 사토우 1층에서는 고기나 멘치카츠 류를 판매하고 있지만
골목을 돌아서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는데
2층에서는 스테이크를 판매하고 있는데 여기도 꽤 맛있다.
정보를 찾아봤을 때는 브레이크타임이 딱히 없어서 되겠거니 싶었는데...
브레이크 타임이 있네...
아쉽지만 스테이크는 뒤로 하고 기왕 온 김에 멘치카츠나 하나 먹어볼 생각으로 줄 섬~
1층에서는 고기 종류도 참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고
'家庭製焼豚'라고 쓰여져 있어서 뭔가 싶었는데 챠슈다.
챠슈를 보통 家庭製焼豚(かていせやきぶた, 가정제 구운 돼지고기)라고 부르곤 한다는데
뭐, 집밥같은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음
내 순서가 와서 가장 유명한 멘치카츠 하나만 구입~
한개를 사도 이렇게 봉투에 담아줌~
元祖丸メンチカツ(간소마루멘치카츠)라고 부르는데 가격은 270엔
역시나 맛은 여전하고 담백하니 맛있더라.
한끼 식사로는 애매한 양이지만 뭔가 출출한데 간단히 먹고 싶을 때 멘치카츠만큼 괜찮은 것도 없는 것 같음~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1월에는 8일까지 휴무라서 정확히 언제 휴무일인지는 모르겠다만
2층 브레이크 타임이 있을 때에도 영업을 하고 있었으니까
아마도 1층은 오전 10시 ~ 저녁 7시까지는 하는 것 같고
2층 사토우 레스토랑은 휴무일은 동일할 것 같고
오전 11시 ~ 저녁 8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사토우 멘치카츠 종류 좀 보고 싶으면 여기서 보면 되고
레스토랑은 여기~
긴자점도 있는 것 같던데 여기서는 한정으로 멘치카츠 버거도 있다~
여기도 신주쿠나 시부야처럼 요코초가 있다.
아마도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하모니카 요코초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저녁시간에 이 근처에 온다면 가볍세 술한잔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
아무튼 난 신주쿠에 가보고 싶은 선술집이 있어서 멘치카츠 잘 먹고 신주쿠로
가보고 싶었던 곳을 못 가서 아쉬웠지만 올해 다시 가야지~
금방 신주쿠에 도착했는데 날씨가 벌써 어둑어둑
신주쿠역 서쪽은 거의 와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생소하다.
신주쿠역 전철에서 내리면 항상 헤매는 것도 한몫 하는 것 같음~ㅋㅋ
자주 보는 유튜브에서 소개를 해준 선술집이 있었는데
메뉴도 마음에 들었지만 무엇보다 혼자도 갈 수 있는 곳이라서 꼭 가보고 싶었음
신주쿠역에서 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야키토리가 메인인 이자카야 보루가(ぼるが)\
거의 오픈시간인 오후 5시에 맞춰서 들어감~
술 종류는 왠만한 건 다 있는 것 같고 심지어 와인에 위스키까지 있음
잔술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은 편~
요리메뉴는 야키토리가 메인이다.
일단 야키토리 모듬5개(焼き(もつ) 盛り合わせ 5本)으로 주문했고
전에는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모츠니코미(もつ煮込み)도 같이 주문~
젊은 세대의 취향은 아닌지라 생각보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이 오시긴 하더라.
오토오시는 오싱코 같은게 나왔고
역시 시작은 맥주지~
모츠니코미가 먼저 나왔다.
내장조림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파가 듬뿍 올려져 있는 것도 좋았고
담백하고 내장류들도 잡내없이 깔끔하니 술안주로 제격이었음
담백한 맛이다보니 맥주보다는 니혼슈나 사와 정도가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야키토리 모듬5개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오픈하자마자 들어온 것도 있고 밖에서도 보이는 숯에 굽다보니 어차피 먹을거면 빨리 주문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음
여기서도 나와 거의 동시에 들어오신 지방에서 여행오신 분이 있어서
운좋게 이야기도 하면서 기분좋게 술마시며 안주도 먹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예전엔 그렇게 말을 거는 경우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여행하면서 두번
같은 공통사로 여기에 왔으니 이야기 할거리는 적지 않고
타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정겨워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아마 다음 번에 이런 상황이 또 온다면 말을 걸지 않을까 싶네~
덕분에 심심하지 않은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다음 일정이 있어서 같이 들어오신 분에게 인사드리고 먼저 나옴
일요일은 휴무이고
그 외의 날은 오후 5시 ~ 저녁 10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말을 할 줄 안다면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 할 수 있는 오모이데 요코초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물론 옥석 고르듯이 괜찮은 곳을 찾아야겠지만~
여섯번째 날의 마지막 일정인 오다이바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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