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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상일동역 근처 양갈비 & 양꼬치 첨밀밀양꼬치 - 양갈비랑 양꼬치만 맛있는게 아니데? -

by 분홍거미 2024. 2. 4.

주말 되기 전에 가볼만한 곳을 미리 좀 찾아놨어야 하는데

 

이래저래 좀 정신이 없어서 

 

전에 아는 동생이 한번 가자고 하던 양꼬치 집이 생각나서 일단 거기로 가기로 함~

 

어딘가 갈 때는 딱히 즉흥적으로 생각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뭐 이번 주는 어쩔 수가 없었다.

 

 

 

내린 곳은 상일동역~

 

오랜만에 와보는 동네

 

 

 

 

 

 

 

 

 

여기도 고개를 바짝 들어도 끝을 보기 힘들 정도로 높은 아파트가 많다.

 

상가들도 제법 많고 도로나 인도도 넓직한게 생활하기에는 딱 좋은 동네가 되지 않았나 싶다.

 

 

 

 

 

 

 

 

 

위치가 좀 애매하긴 하다.

 

상일동역에서 얼추 10분 정도는 걸어야 하는 거리였는데

 

동생이 회사 일 끝나고 회식하러 종종 가는 곳이라고 해서 직장인들 입맛에 맞는 곳이라면

 

꽤 맛나는 가게 아닐까 싶어서 은근히 기대하고 가게 됨~

 

상일동역 근처도 개발이 되면서 새로운 아파트들이 많이 세워졌지만

 

그 사이에 오랫동안 옛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들이 제법 많았는데

 

그 중에 한 곳이 여기 아닌가 싶었음

 

뭐... 언젠가 여기도 결국 개발의 바람이 불긴 하겠지만

 

 

 

 

 

 

 

 

그렇게 상일동역에서 1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양꼬치와 양갈비를 메인으로 하는 첨밀밀양꼬치 가게다~

 

 

 

 

 

 

 

 

 

가게가 큰 편은 아니라서 좌석수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뭔가 내부 조명 톤이 색온도가 좀 있는 편이라서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좋고

 

어수선한 것 같으면서도 가지런한 느낌이 공존하는 느낌도 들어서 소소한 분위기도 있는게 좋더라.

 

 

 

 

 

 

 

 

 

동생이 양꼬치가 맛있다고는 했는데

 

왠지 양갈비도 먹어보고 싶어서 일단 메뉴 양갈비를 먼저 주문~

 

메뉴들을 요리조리 살펴보니 왠지 메뉴만 봐도 맛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게

 

고기튀김도 있고 옥수국수까지 있는 걸보면 꽤 괜찮게 하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음

 

거기에 고정인 메뉴들도 있지만 그때그때 달라지는 메뉴도 있다는 걸보면

 

아마도 계절에 걸맞는 메뉴들로 구성이 좀 바뀌지 않나 싶었음

 

 

 

 

 

 

 

 

 

반찬은 이렇게 나온다.

 

양꼬치 가게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찬구성인데 뭔가 자꾸 손이 가더라.

 

왜지??? 배고팠나?ㅋㅋ

 

 

 

 

 

 

 

 

 

양갈비를 찍어먹을 간장 소스와 즈란 그리고 사장님이 직접만든 빨간맛 노란맛 소스~

 

이건 좀 이따가 얘기하고~ㅋㅋ

 

 

 

 

 

 

 

 

 

양갈비 2인분이 나왔다.

 

봤을 때 첫 느낌은 꽤 유명하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양고기 전문점들과 크게 다를게 없어 보일 정도로

 

상당히 좋아보였다.

 

고기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신선한 느낌이었고

 

손질만 해서 나오는게 아니라 고기 겉면에 양념을 연하게 발라서 나옴

 

 

 

 

 

 

 

 

 

불은 양꼬치를 굽는 불판을 그대로 사용하는데 화력이 제법 강해서 그런지 

 

굽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좋고

 

 

 

 

 

 

 

 

 

자~ 구워보자~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뒤집었는데 먹기 딱 좋은 색동옷을 입은게 맥주만 자꾸 마시게 됨~ㅋㅋ

 

 

 

 

 

 

 

 

 

뒤집어 가면서 적당히 익히고 잘라서 열심히 구움~

 

 

 

 

 

 

 

 

 

주문할 때 동생이 아주 자연스럽게 볶음밥도 맛있다고 주문했는데~

 

이거 상당히 맛있더라.

 

 

 

 

 

 

 

 

 

불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볶음밥 특유의 맛이 있기는 한데

 

상당히 마일드한 볶음밥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래도 볶음밥은 입에 넣었을 때 뭔가 확~ 입에 감기는 첫맛이 있는데

 

첨밀밀 볶음밥은 어느 하나게 강하게 튀지 않고 적당히 밸런스를 맞춰서 느껴지는 맛이 상당히 신기했음

 

보통 불맛이 많이 나게 되는게 볶음밥인데 말이지

 

암튼 재밌는게 새우가 두마리 들어가 있었는데 동생말로는 

 

사람 인원수에 맞춰서 주신다고 함~

 

 

 

 

 

 

 

 

 

맥주를 마시면 나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딱히 선호하는 브랜드는 없는데

 

양꼬치 가게다 보니 왠지 하얼빈 맥주를 마시고 싶었음

 

 

 

 

 

 

 

 

 

다 익었으니 한번 맛을 본다~

 

솔직히 양고기 맛의 포지션을 정확히는 모르겠다.

 

특유의 향이 있는 고기라는게 양고기 특징이기는한데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중간 포지션의 느낌이라고 할까? 맛도 그런 것 같고

 

아무튼 양고기는 제법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가 아무래도 특유의 향 때문에 그런 경우가 많은데

 

여기 양고기는 잡내도 전혀 없고 즈란의 향도 없기 때문에

 

처음 양고기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접근성이 좋은 양고기 아닌가 싶었음

 

지방이랑 섞여 있는 부위도 잡내없이 고소한 지방맛이랑 고기맛이 잘 어우러지는 것도 좋았고

 

고기만 있는 부위도 일부러 좀 더 익힌 부위를 먹어도 퍽퍽한 느낌없이

 

적당히 탄력감도 있어서 맛있었다.

 

그래도 양고기 맛은 정확히 무엇인가? 정의를 내리라고 하면 설명하게 참 쉽지 않은 미지의 구역에 있는 느낌임~

 

어떤 때는 돼지고기 같고 또 어떤 때는 소고기 같고~

 

 

 

 

 

 

 

 

 

고추를 썰어넣은 간장소스에 먹으면 양고기의 느끼함도 살짝 잡아주는 것도 좋았고

 

 

 

 

 

 

 

 

 

그리고 기본찬 구성으로 나오는 계란탕~

 

이게 은근히 예술이더라.

 

 

 

 

 

 

 

 

 

계란탕이 뭐 특별한 거 있겠어 싶었는데

 

일단 비주얼적으로 보이는 질감이 범상치가 않음

 

 

 

 

 

 

 

 

 

계란탕이 아니라 게살죽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걸죽한게 입에 감기는 느낌도 좋고

 

특별히 양념을 넣은게 아니라 계란 본연의 맛으로만 이렇게 맛있는 계란탕이 될 수 있구나 싶은게 놀라웠다.

 

처음에는 기본제공이고 리필할 때 금액이 추가되는 걸로 알고 있음

 

 

 

 

 

 

 

 

 

양갈비 적당히 다 먹어갈 때쯤에 양꼬치 2인분을 주문했다.

 

여기 양꼬치도 좋은게 즈란향이 나질 않고

 

첨밀밀에서 사장님이 따로 만든 양념을 올려서 주심~

 

 

 

 

 

 

 

 

 

왜 양꼬치 가게에 가면 기본적으로 즈란이랑 붉은색 스프같은 가루가 같이 나오는데

 

뭔가 맛이 묘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다른 느낌이라서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따로 이름을 정해놓지는 않으셨더라.

 

물어보니 '빨간맛?'이라고 하시면서 웃으시는데 너무 정직하게 얘기하시는 것 같아서 재밌었음

 

결국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는 못 물어봤지만

 

노란맛도 그렇고 둘 다 자극적이지 않고 향도 거의 없는게

 

아마도 호불호가 갈리는 양갈비와 양꼬치의 첫 경험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셔서 만든게

 

아닐까 싶다.

 

꽤 맛있었음 결국 통으로 주셔서 잘 먹었으니까~ㅋ

 

 

 

 

 

 

 

 

 

한번에 좌라락 착석시켜놓고 굽는다~

 

 

 

 

 

 

 

 

 

 

예전에는 손으로 돌려가면서 굽는 수동식이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이렇게 굽지?

 

 

 

 

 

 

 

 

조금 바삭하게 익혀서 먹어보고 싶었음

 

양갈비 먹은 다음에 주문해서 먹는 거였지만 여전히 화력이 강해서 그런 것도 있고

 

고기 부피가 그리 크지 않아서 금방 익는다.

 

나처럼 무식하게 올려서 굽지 말고 적당히 먹을 만큼 올려가면서 먹는게 좋을 것 같다.

 

 

 

 

 

 

 

 

 

양갈비야 때깔을 보면 맛이 없을 수가 없고

 

양꼬치도 즈란향이 나질 않아서(나는 좋아하는 편이지만~ㅋ) 이 또한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좋을 것 같았다.

 

메인이 되는 양꼬치와 양갈비는 향에 익숙한 사람들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포지션이라서 좋았고

 

보통 고기에 집중되다보면 사이드 메뉴가 종종 아쉬운 경우가 있는데

 

다 먹어본 건 아니지만 볶음밥만 먹어봐도 다른 메뉴들도 상당히 괜찮을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집에서는 멀고 동생은 회사 출근하는 기분이라서 자주 가기는 힘들겠지만

 

가끔 아무 생각없이 만나자~라고 할 때 또 여기 갈 것 같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이고

 

평일과 토요일은 오후 3시 ~ 저녁 11시까지이니 참고하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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