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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なりのグルメ

녹사평역 근처 파스타& 감바스 녹사 다이닝 - 다이닝이라 읽고 브런치로 달린다~ㅋㅋ -

by 분홍거미 2024. 1. 28.

내일부터 당분간은 좀 바빠질 것 같아서

 

뭐라도 좀 든든하고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제부터 계속하고 있었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좀 가보자고 생각하고 있어서

 

얼마 전에 이태원에 갔었던 것도 생각나고 해서 이태원 근처에 괜찮은 곳이 있나 좀 뒤적여 봄~

 

 

 

 

일단 이태원역 근처는 얼마 전에 가봤으니 녹사평역 근처를 찾아봐서 녹사평역에서 내림

 

 

 

 

 

 

 

 

 

이른 아침은 아니지만 뭔가 슬슬 맑아지는 하늘 느낌을 보는게 오랜만이라서 좋다.

 

녹사평역 근처도 그렇고 후암동 쪽도 그렇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야경 즐기면서 무언가 먹으러, 마시러 여기저기 가지 않을까 싶네

 

 

 

 

 

 

 

 

 

녹사평역 1번 출구에서 2~3번 걸어서 도착한 곳은 녹사평육교를 넘어가서 바로 앞에 있는 녹사 다이닝

 

다이닝이라는 가게를 혼자가는 것도 어찌보면 모험이었고

 

좀 찾아보니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이것도 모험이 아닐까 싶었는데

 

꽤 알려진 곳이 왜 유명한지 확인하러 가는 재미도 좋지만

 

이렇게 미지의 세계(다이닝 쪽은 뭐... 가본 적이 없으니~ㅋㅋ)를 한번 경험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근처에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여길 오게 됨~

 

 

 

 

 

 

 

 

 

건물 4층에 위치에 있는데 엘레베이터를 타도 되고 걸어서 올라가도 된다.

 

왠지 다이닝이라는 이름을 보면 느즈막한 오후나 이른 저녁에 가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일요일이기도 하고 왠지 청개구리 심보가 생겨서 일요일 치고는 꽤 이른 시간에 가버림~ㅋㅋ

 

 

 

 

 

 

 

 

 

내부 인테리어는 이렇다~

 

뭔가 수풀에 차려놓은 듯한 그런 분위기~

 

 

 

 

 

 

 

 

 

창은 시원시원하게 뚫려 있어서 저녁시간에 오면 예쁘기는 하겠네~

 

그러나 난 청개구리~ㅋㅋ

 

 

 

 

 

 

 

 

 

1인이 앉을 수 있는 좌석도 있었는데

 

이른 시간이라서 그냥 테이블에 앉음

 

 

 

 

 

 

 

 

 

생물은 아니지만 천장을 전부 빼곡히 덮여 있는 인테리어는 처음 보는 것 같다.

 

근데 왠지 이게 마음에 들더라.

 

도쿄여행 때 팀 랩 플레닛에서도 이런 전시 파트가 있었는데 상당히 신선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어서

 

그게 떠올라서 그랬나 싶기도 하고

 

 

 

 

 

 

 

 

 

 

와인도 판매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물병이 와인 느낌이 좀 나는 것 같았음

 

 

 

 

 

 

 

 

 

피클이 나오고 앞접시랑 식기를 세팅 해주심~

 

 

 

 

 

 

 

 

 

저녁 때는 분위기 내라고 초까지 있더라.

 

이건 뭐... 나랑은 상관읍써서~ㅋㅋ

 

 

 

 

 

 

 

 

 

사진이라곤 증명사진 빼고는 거의 찍지 않아서 나는 모르겠다만

 

저녁 때 잘 먹고 나갈 때 인스타용으로 한장 찍어도 괜찮은 분위기 나올 것 같은 큰 거울도 있고

 

아무튼 감바스를 거의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익숙하지 않은 메뉴인 감바스랑 익숙한 메뉴인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주문~

 

근데 메뉴에서 뜬금없이 제육볶음이 있다???

 

이거 되게 궁금했음, 파스타 종류에 제육볶음 조합은 뭐지 싶어서

 

 

 

 

 

 

 

 

 

 

 

와인은 암만 봐돠 나랑 안 어울리는 것 같고 역시나 맥주가~ㅋㅋ

 

 

 

 

 

 

 

 

 

먼저 감바스가 나왔다~

 

감바스는 거의 먹어본 적이 없어서 여기서 먹근 감바스에 따라서 

 

앞으로 내가 감바스를 먹을지 안 먹을지를 판단하는 나에겐 중요한 모험이었다.

 

 

 

 

 

 

 

 

 

혼자서 먹기에는 양이 꽤 되는 편이었는데

 

4명 정도가 식전에 술 곁들이면서 먹기에는 적당한 양이 아닌가 싶더라.

 

 

 

 

 

 

 

 

 

바게트 빵에 새우가 생각보다 튼실한 새우에 마늘도 잔뜩 들어가 있어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음

 

 

 

 

 

 

 

 

 

일단 빵에 바닥에 깔린 오일부터 살짝 찍어서 먹어봤다.

 

바게트는 특별한 맛은 나지 않지만 꽤 신선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오일은 살짝 매콤한 맛도 나면서 올리브 느낌도 난다고 해야 하나?

 

단순히 이렇게 먹는 것도 꽤 괜찮은 조합이더라.

 

일단 시작이 순조로움~

 

 

 

 

 

 

 

 

 

 

그 다음은 다시 오일에 바게트를 젹시고 잘 익은 마늘이랑 새우 꼬리살 부위를 같이 먹어봤는데

 

야~ 이게 감바스인가 싶더라.

 

오일에 버무려진 마늘이랑 새우가 담백함도 주면서 마늘의 향과 맛이 느끼함도 살짝 잡아주는게 맛있더라.

 

맥주랑 곁들여서 먹긴 했는데 문득 드는 생각이 막걸리랑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

 

요즘 워낙에 좋은 막걸리들도 많이 있으니까~

 

 

 

 

 

 

 

 

 

재료도 재료지만 그릇 바닥에 중심잡고 있는 이 오일이 감바스 맛에 꽤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더라.

 

'이거 매운건가?' 싶을 정도로 은은하게 매콤한 맛이 나면서 새우를 좀 더 풍성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주는 것 같아서

 

 

 

 

 

 

 

 

 

보통 새우 머리는 발라서 먹는 편들일텐데 난 귀찮아서 머리는 딱히 발라서 먹어본 적이 없음~ㅋㅋ

 

머리부분에 뿔 잘근잘근 잘 씹어서 통째로 먹었는데 머리 부분은 따로 간을 하는 건지

 

살짝 짭짤한 맛이 돌면서 머리부분 특유의 맛이 섞이는데 비린 맛이 전혀 없어서 잘 넘어가더라.

 

 

 

 

 

 

 

 

 

그래서 이번엔 새우살 대신 머리을 올려서 먹어봤는데

 

적당히 짭짤한 맛이 도니까 살짝 식욕을 자극하는 것 같아서 그런지 더 맛나게 느껴짐~

 

 

 

 

 

 

 

 

 

새우 머리만 먹었을 때 간이 되어 있는 편이라서 살만 따로 먹어봤는데

 

살부분은 머리만큼 간이 되어 있지는 않더라.

 

음... 살부분만 있는 거랑 머리 주위에 내장부위가 섞여있는 것이랑 맛이 달라서 그런건지

 

아무튼 새우 살 부분은 슴슴한 맛이었는데 그래도 담백하고 맛은 좋더라.

 

무엇보다 보통 요즘 새우를 사용하는 메뉴들은

 

어지간하면 각테일 새우처럼 냉동 느낌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여기는 아마도 적당한 사이즈의 타이거 새우가 아닌가 싶더라.

 

생물이랑 냉동은 확실히 맛이나 식감 차이가 있는 건 같던데 여긴 생물느낌이 강했음

 

 

 

 

 

 

 

 

 

열심히 먹고 있을 때 까르보나라 파스타가 나왔다~

 

 

 

 

 

 

 

 

 

뭔가 오늘은 이른 아침겸 점심으로 진득한게 먹고 싶었는데 이게 딱이었다.

 

 

 

 

 

 

 

 

 

그리고 치즈가루가 올라간게 상당히 마음에 들었음

 

만약에 치즈가루가 없었다면 굉장히 심심한 파스타라고 생각했을텐데 맛이나 향도 그렇고

 

치즈가루가 올려져 있어서 먹기 전부터 맛있어보이더라.

 

 

 

 

 

 

 

 

 

 

버섯에 브로콜리에 입안 진하게 퍼지는 파스타 국물(?!이라고 해야 하나?)

 

오늘 딱 먹고 싶은 그 맛이었음

 

 

 

 

 

 

 

 

 

 

면은 일반적으로 많이 보는  스파게티 면을 사용했고 처음엔 집게로 앞접시에 담아서 먹었는데

 

역시나 그냥 시원하게 포크로 여기에 돌돌 말아가면서 먹음

 

솥단지 맛 + 귀찮음 때문에~ㅋㅋ

 

 

 

 

 

 

 

 

 

꽤 담백하고 부드러운 까르보나라였다. 

 

크림맛이 꽤 진하게 나지만 느끼하지 않아서 리조또용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고~

 

누구랑 같이 왔으면 다른 메뉴들도 좀 더 먹어 봤을텐데 혼자서는 딱 2개가 한계더라.

 

오픈한지 얼마 안 된 곳이라서 어떻게 모험이라면 모험이었지만 맛은 상당히 좋았고

 

감바스 맛의 정의가 정확하게 이거다라고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일단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줬다~

 

그리고 근처에 찾아보면 유명한 곳들도 있겠지만 일종의 모험이다라는 걸 한번 즐기고 싶었던 것도 있고

 

왠지 오픈한지 얼마 안된 곳을 가보고 싶은 심리도 적지 않았다.

 

옛날에 내 생각도 나서 말이지...

 

아! 제육볶음은 왜 메뉴에 있는지 궁금해서 결국은 계산할 때 물어봄

 

메뉴들이 술과 곁들이기보다는 식사용으로 오는 사람들 비중이 커서 제육볶음을 넣으셨다고 하던데

 

음... 근데 메뉴가 너무 변화구가 많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차차 알맞은 메뉴구성으로 거듭나겠지 뭐~

 

파스타라고 꼭 식사처럼 먹으란 법은 없지 술이랑 잘 어울릴 수 있는 음식이니까

 

난 청개구처럼 벌건 대낮에 갔다만 

 

저녁에 가면 분위기도 꽤 괜찮을 것 같아서 연인끼리나 친구들끼리 가볍게 술 마시면서

 

저녁먹기로도 괜찮은 것 같다.

 

무엇보다 북적거리지 않은 위치에 있는 것도 마음에 들고

 

혼자라도 즐기고 싶다면 음... 나처럼 저녁보다는 낮이 괜찮지 않을까 싶고

 

 

 

 

 

 

 

 

 

오픈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아직은 연중무휴이고

 

오전 11시 ~ 저녁 11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은 없음

 

언젠가 다시 가게 될 때에 휴무일이 생기고 브레이크 타임이 생긴다면 꽤 유명해졌다는 증거가 되겠지?

 

 

 

 

 

 

 

 

돌아가는 길에 하늘이 더 맑아졌다.

 

분위기는 가을 분위기이지만 뭔가 시간이 거꾸로 흘러가면서 봄이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런지 좋다.

 

 

 

 

 

 

 

 

 

 

 

 

 

 

 

 

 

 

 

 

 

 

 

 

 

 

 

 

 

녹사평역 역사는 언제봐도 서울에서 굉장히 드문 독특한 역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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